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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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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두청이 션이 때려서 트라우마 있는 것도 보고 싶음 
원랜 그렇게까지는 아니겠지만 물에 빠져서 숨막혀 죽을뻔한 게 오래 되지도 않았고 그 상황에서 두청이 멱살잡고 벽에 밀쳐 올리는 바람에 목 졸리자마자 거의 바로 기절함
당연히 문제 될 뻔 했는데 피해자 션이가 증언 자체를 거부하고 처벌 원치 않는다고 해서 흐지부지 됐겠지 
두청도 이건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땐 레이팀장 사건 조사하느라 너무 바빴고 션이도 그땐 본인 지인들에게서조차 잠적해서 찾을 수가 없었음 

션이 이거 치료 안 받고 그냥 버티고 넘겨서 계속 가지고 있는거지 
겨울에 아무리 추워도 목도리도 못하고 셔츠도 끝까지는 못 잠금 

나중에 팀에 합류하고 나서 서로 계속 사이 안좋은건 이어지는데 션이가 두청 무서워하는 건 남들이 잘 모르겠지 
두청은 약간 눈치는 채는데 무서워한다고는 생각 못하고 그냥 불편하고 싫어한다고 생각하겠지 자기도 잘한 건 없어서 그건 이해함 
범죄자도 아니고 체급차이도 심한데 때려서 좀 양심에 가책느끼는 부분도 있고 

시작은 그랬어도 션이 일도 잘하고 확실히 도움되는 것도 맞고 두청은 마음이 점점 풀리는데 션이가 자길 너무 경계하니까 막 편하게 대하지는 못함
경계할 만한 이유 있다고 생각하니까 당연히 뭐라고 못하지 
그러다 수사 도중 션이 물에 빠지는 일 생기는데 션이가 물에 빠지는 순간부터 얼굴 새파랗게 되는거 보고 문제 있는 거 눈치 채겠지
구하러 들어가서 끌고 나오는데 원래 물에 빠진 사람 구할때 뒤에서 목잡고 끌어내잖음 근데 인형처럼 멍하게 있던 션이가 너무 바둥거려서 큰일 날뻔함 
결국 들쳐메듯이 붙잡으니까 그땐 반항을 안해서 데리고 나왔는데 물밖에 나왔을 땐 션이 이미 기절함
병원 데려다 놓고 잠깐 일 처리하고 왔더니 그새 퇴원해서 집갔음 

두청도 능력있는 형사잖음
그 반응은 그냥 자기가 싫어서 나오는 반응이 아니었으니까 

나중에 같이 다니다가 범인한테 멱살 잡히고 패닉한 션이 보고 파악하겠지 애가 지금 트라우마가 심함 물에 빠진 것도 보통 반응은 아니었고 지금도 그렇고 두청이 제압하고 션이한테 이제 괜찮으니까 일단 차로 가자고 어깨 툭툭 두드리는데 션이가 두청이 가까이 올때부터 아예 숨을 못쉼 
경찰이 이러고 있는 꼴을 보일 순 없는거라고 좀 떨어져서 손만 내미니까 겨우 그손 잡고 일어나겠지 
션이한테는 차에서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본인이 처리하고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가 하얗게 되고 이젠 거의 회색이라 걱정을 안할 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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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션이가 두청을 싫어하거나 그런 감정은 아니란 말임
야근하다가 일도 안 풀리고 션이도 걱정되고 여러모로 속 시끄러워서 밖에서 담배 태우다 보니까 션이가 내려옴 
두청은 그냥 션이 생긴거만 보고 이런 건 안하겠지 싶어서 반도 안태웠는데 그냥 끔
션이가 아깝게 왜요 
그러는거 듣고 눈썹 한쪽만 밀어 올리고 쳐다보는데 션이가 끊었어요 하더니 장서장님이 한번만 더 여기서 태우면 기름 부어버릴거라는데요 하고 들어가버림 
그냥 그래서 생각한게 싫은 건 아닌가? 싶음 그 말하는 태도나 자기를 보는 표정이나 그런게 

두청이 슬슬 션이가 무슨 말을 하건 좀 져주기 시작하고 션이도 팀내에서 자리 잡아가기 시작하니까 문제는 안고 있더라도 어영부영 가까워지기는 했음. 한번 회식 같은 거 했는데 다음날 출근하는 팀원들은 술 아예 안 먹고 휴일인 사람들만 마셨겠지 션이랑 두청이 휴일이었는데 다들 말술이라 션이 중간에 아예 엎어져서 잠
누가 데리고 가나 하다가 두청이 팀장이 데리고 가야지 하고 챙겨서 나가겠지 집 가까워서 걸어갈 수도 있는 거리라 
들쳐메려다가 애 토할지도 모르니까 업히는거 도와달라고 함
자리 끝내고 다 파하는 상황이라 정신없어서 말 듣긴 했는데 '애'라고 했다는게.. 리한은 좀 의문스럽게 생각함 언제부터 애라고 생각하셨다고? 싶어가지구. 거기다 종잇장처럼 마른 션이 자기 등에 업고 가는데 두청이 누굴 업은 적이 있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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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이 전형적으로 취한게 얼굴에 티가 안나는 사람이라 평소와 똑같은 표정으로 개진상 떨었으면 좋겠다
물 마신다고 부엌 들어갔다가 컵 다 깨부수고 춥다고 두청 옷 다 빼앗아감
그러니까 옷을 뺏고 자기가 입어버림 물 마시는데 반은 다 흘려서 옷 다젖고 두청이 억지로 재우려는데 함부로 손대면 또 겁낼까봐 담요로 둘둘 말아서 김밥처럼 침대에 내려놓음 
자라, 응? 자. 하고 어디 손댈데가 없어서 뒤통수 한번 쓰다듬음 
너무 취해서 토할지도 모르니까 본인은 그냥 바닥에서 어정쩡하게 이불 덮고 잠 그래서 아침에 깼을 때 션이한테 밟혀서 깼음 

너 이새끼 지금 나 죽이려고..
왜 바닥에서 자요
그러게. 내가 왜 바닥에서 잤을까? 

션이는 당황스러워서 물한잔 마시려고 나가는데, 대강 부엌 위치는 비슷하니까 갔다가 처참하게 박살난 부엌보고 당황함 
두청은 여전히 바닥에 누워서 그러게 누가 그랬을까아~ 하고 거의 소리 치고 있음 
두청이 바닥에서 잔 건 한침대 눕기 민망해서 그런거지만 뭐지 발로 찼나 이런 생각 들어서 어물어물하던 션이가 그대로 도주해버림 
물론 가라고 내버려둔거긴 한데 
집가서야 자기가 껴입고 있는 이 말도 안되게 큰 옷이 어제 두청이 입었던 옷이라는 거 알고 션이는 몹시 괴로웠음 진실로 개 진상을 떨어버린 사건의 전말을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임 

둘다 그냥 그날 일은 입에 안 올리는데 션이는 눈치봐서 옷도 다시 가져다 주고 박살낸 식기들도 사고 있었음 
두청 혼자 살아서 번잡하게 많이는 필요 없지만.. 
그리고 그때 보니까 그릇이며 접시 컵 이런 거 다 통일성 하나도 없었음 
원랜 비슷한 것들로 사주려고 했는데 튼튼하고 안깨지고 집이랑 어울리는 걸로 알아서 고름 

그러다 일터져야지 둘이 화해를 하겠지?
범인 쫓다가 둘이 또 위험해지는 거지 
범인이 하나가 아니었음 
두청 원래도 자기 몸이 너무 크니까 그렇게 강하게 제압은 안하는데 이번에는 정말 위험한 상황이라 사람 잡을 기세로 난투극 벌임 션이 자기 뒤에두고 보호하느라 더 어렵고 
그러다가 션이 칼에 찔릴 뻔한거 대신 칼 맞는데 다치고도 짐승처럼 덤벼들어서 결국 어찌저찌 체포는 함
팔 찔린거라 생명엔 지장 없지만 다친 상태로 계속 주먹질해서 온 사방에 피칠갑이겠지 

다른 팀원들은 다 바쁘고 하니까 션이가 병원에 같이감.. 구급차도 같이 타는데 두청은 누가 자기 환자취급하는 거 너무 싫어해서 계속 표정 안 좋았겠지. 병원가서 봉합하고 뭐하고 그러다가 본인은 졸려서 잔거라고 주장 실상은 출혈과다로 기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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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청 깨더니 인상 팍 쓰고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던 션이한테 막 머라함 

넌 왜 다쳤어 병원 왔으면 치료를 받던가 

션이는 어이가 없음.. 얼굴, 그러니까 입가에 멍든거 말고는 딱히 다치지도 않았는데.. 

저기요 팀장님 칼 맞으셨거든요. 누가 누구한데 지금.. 
물티슈 좀 줘봐 

옆에 있던거 뽑아서 건네니까 그걸로 션이 얼굴 닦아줌 션이 눈가 쪽에 피 튀어 있어서
두청 일 터진 다음 바로 꿰메고 엎어져 잔거라 본인 옷은 다 얼룩덜룩하고 본인 꼴이 더 말이 아닌데 
션이는 그냥 내일.. 컵이랑 이런 거 가져다 드려야겠다.. 라고 생각함
옷은 이미 세탁해서 이쁘게 개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