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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3 21:38
무릎 다 까졌는데 노부가 집에 와서 그 상처 보고 버럭 화내면 좋겠다. 나 올 때까지 그냥 제발 좀 집에만 있으라고. 그거 하나 못 들어주냐고. 마치다는 살짝 넘어진거라면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무릎 감추는데 노부가 발목 잡고 확 당겨서 상처 살피겠지. 근데 노부가 그렇게 화낸 이유가 마치다 시력에 문제 있어서 실루엣 정도만 볼 수 있어가지고... 얼마 전에도 사고날뻔 해서 그런 거였으면 좋겠다. 마치다는 자기 상태에 익숙하긴 하지만 결혼하고 이사 해서 동네도 낯설고 집 구조도 낯선데 막 돌아다니다가 자꾸 넘어지고 머리 박고 이랬겠지. 노부는 자기가 마치다를 가둘 수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지만 제발 자기 없을 때만이라도 얌전히 있어줬으면 하고 매일 마음 졸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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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