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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2 18:55
곰돌이인형 보고 정환이형이다! 하더니 저거 뽑겠다고 주머니 탈탈 털어서 잔돈 꺼내는 대협이. 그러더니 신나서 돈 넣고 뽑기 시작하겠지.

저기서 비슷한거 파는데, 저거 사줄까?

아이, 참. 사는거랑 뽑는거는 다르다구요!

뭐가 다른건지 정환이형은 전혀 모르겠지만 대협이가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하고 옆에서 기다려줌. 그러면서 주변 둘러보다가 고슴도치 인형 있는 기계 있길래 나는 저거나 뽑아볼까 싶어짐. 몇번 하다가 운이 좋았는지 금방 고슴도치 인형 뽑은 정환이형. 대협이 옆으로 돌아갔는데, 대협이는 아직도 하고있었어. 잘 안풀리는게 성질 좀 났는지 얼굴 찡그리고 있었지.

이아, 이번이 마지막이었는데...

결국 대협이는 원하는 곰인형을 뽑지 못했어. 기계 안쪽을 아련하게 바라보는 대협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정환이형은 오천원짜리 지폐 한장을 내밀었지.

딱 이것까지만 하고 가자.

좋아요. 진짜 뽑는다! 어라, 형 근데 그건 뭐예요?

아아, 저기서 뽑았어. 너 닮았길래.

어째서인지 승부욕 불타는 대협이. 정환이형은 저렇게 금방 뽑았는데 나도 반드시 뽑고 말겠다고 다짐하겠지. 정환이형은 집중하는 대협이 구경하면서 낚시는 잘하면서 뽑기는 잘 못하네 그런 생각 하고 있을듯. 그렇게 집중해서 겨우겨우 곰인형 하나 뽑은 대협이 엄청 기뻐하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하나 사는게 나았을거 같은데 말이지, 대협이가 쓴 돈이랑 정환이형이 보태준 돈 합치면 몇개는 샀을거 같지만 대협이가 기뻐하니 그걸로 됐다 싶어지는 정환이형.

이거 형 닮았어요. 아닌가, 형이 곰돌이 닮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