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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9 01:00
도감독 최강 산왕의 농구부 감독으로 첫 데뷔!

그의 지도 하에 척척 우승을 쌓아가다 짧은 감독 인생 최고의 적수를 만나게 되다

그 이름하야 이명헌



작전명

이밍힝의 식탐을 막아라



올해 스카우트 대상자는 포인트가드 이명헌


중학 mvp 출신이자 그와 경기를 뛴 적 있는 선배들도 모두가 인정하는 발군의 선수.


중학생 치고는 큰 키, 어린 나이 선수로는 믿기지 않는 경기 운영 능력, 상대팀의 흐름을 끊을 수 있을 정도의 농구 실력, 뛰어난 멘탈 케어 능력까지.


그런 이명헌의 단 한 가지 단점.


바로 식탐


농구선수가 왜? 어차피 청소년기고 운동량도 많으니 잘 먹는 게 좋지 않나?


하는데 그것도 정도가 있지.


쟤는 저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센터 형들보다도 더 많이 먹어. 젤 많이 먹어. 특히 매주 수요일 특식 나오는 날은 이밍힝 급식실에서 안 나오는 날임.


거기다 근육도 잘 붙어, 이건 좋은데 지방도 잘 느네.


아휴. 우리 명헌이 또 쪘다. 명헌아 체중 관리해야 한다.


말하면 말로는 알겠대. 그 베신지 부신지 모르겠는 말버릇 꼬박꼬박 붙이면허 알겠대.


근데 그래 놓고 다음 주에 인바디 재면 애 또 쪄 있음. 터질 것 같은 볼살로 이게 왜 이러지 베시... 거리고 있음. 눈치도 안 봄.


단호하게 말했다가 애 어르고 달래 봤다가 당분간 명헌이는 급식 한 그릇만 먹는다. 주변에서 지켜봐. 하고 말해도 이제 급식판 하나에 얼마나 많이 담을 수 있는지 진기명기 쇼나 보여줌.


밥도 좋아하는데 단 것도 또 엄청나게 좋아해서 체육비품실에서 혼자 몰래 오예스 까먹다가 이명헌!!!! 하고 문 열면 엎드려 누워서 구석에 얼굴 박고 있음. 그런다고 먹은 게 티가 안 나냐구.


더 살찌면 관절에 무리가서 걱정되는데 하... 또 뭐 먹을 땐 오질라게 행복해 보여서 말하기도 힘들다 명헌아...


이밍힝 심지어 급식 영양사분들이랑도 친해져서 구슬 아이스크림 같은 거 나오면 잘 먹는 학생 보기 좋아 꼭 뒤에 남은 거 먹게 해 주고, 에이스 노릇 잘 하고 간식 하나 챙겨 주면 선배 선배 베시 하고 말 잘 듣는 후배가 예뻐서 선배들도 챙겨 주고, 같은 동급생들도 초코파이 하나만 바치면 농구 잘하는 애가 원온원도 막 해 줌. 이러는데 명헌이가 어떻게 금식을 해.


그렇게 말 지지리고 안 듣는 이밍힝 1학년 내내 뽀둥뽀둥한 상태로 살다가 2학년으로 올라간 후 180도 바뀜.


신최미 정우성의 등장.


그렇게 먹던 간식도 싹 끊고 근데 밥은 완전히 끊기 어려워서 딱 한 그릇만 줄인 다음에 운동량 늘리고. 딱뚝콱 이명헌으로 변신!


그 잘생긴 에이스가 저가 좋다고 하네.


형 농구도 너무 잘하구 저 잘 챙겨 줘서 좋아요.
베시... 나도 네가 좋다 베시.


오늘부터 1일하고 잘생기고 몸 좋은 에이스와 맨날맨날 착 달라붙어 있고 자기 좋아하는 몽쉘도 까서 너 한 입 나 한 입 나눠먹고... 후배 사물함에 사탕 하나도 넣어 주고...


스킨십 진도도 착착 나가서 키스에서 침대 위로 덩크까지 순식간에 이뤄졌는데 만족스러운 ㅅㅅ 끝나고 나란히 땀 흘린 채로 누워 있는데, 정우덩 손이 밍힝 배에 은근슬쩍 올라옴.


뱃살 쪼물쪼물.


형 말랑말랑해서 너무 조아요...


충격 받아 살 쫙 뺀 이명헌. 인생 최고의 외모 전성기를 맞으며 대학 농구, 프로팀까지 동댐과 함께 하며 어 이명헌도 은근 잘생기지 않았나...? 아닌가 착각인가? 정도의 소리는 들으며 외모 유지.


그렇게 선수 생활 즐기다 조금 이른 은퇴 후.


이제 식단 조절이고 뭐고 선수 생활 끝이다 삐뇽!!! 만세와 함께 원래 살 빼던 목적도 잊고 그동안 못 먹었던 거 아유 형 잘 먹는 거 너무 이뻐 하면서 정우덩이 다 사 주고 난리 남.


결국 또 180도 돌아 산왕 1학년 시절과 360도 달라진 삶을 사는 이밍힝. 이젠 연하가 뱃살 쪼물거리든 말든 상관도 없다! 쟨 어차피 날 좋아한다 뿅크크


이제 행복한 돼지라고 하네요.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