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62858833
view 2221
2023.09.07 13:47
백호가 먼저 마음 자각하고 태웅이한테 고백했는데 칼같이 차임 연습 한 번 더 해도 모자를 시간에 한눈팔지 말라며 잔소리도 들음 강백호 고백편지도 찢겨봤고 애초에 좋게 거절당한 적이 별로 없지만 여우녀석한테 거부당했다는게 분하고 치욕스러움 그래서 새벽 내내 이불 뻥뻥 차다가 아침이 돼서야 겨우 잠듦
그런데 농구의 신이 이런 강백호의 쪽팔림을 가엾게 여겨주기라도 했는지 잠에서 깨어나고 서태웅 관련된 기억만 깡그리 잊게 됨 농구부원들은 애가 하루아침에 저레 됐으니까 대경실색해서 병원 데려감 그런데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고 다른 기억 역시 멀쩡한 상태라고 진단받음 ㄹㅇ 서태웅만 기억 못하는거
부원들은 태웅이 눈치를 살살 봄 그리고 백호 기억 곧 돌아올 거라고 너무 서운해하지 말라고 위로 한마디씩 던지고 감 솔직히 누가 나만 기억 못한다는데 섭섭할만도 하잖아 하지만 태웅이는 멍청이가 농구할 때만 문제 없으면 됨 차였다고 위축되거나 기운 없어 하는 꼴을 안 봐도 되니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함
그래서 처음엔 아무런 타격 안 받고 잘 지내는데 강백호의 농구인생에도 서태웅이 없어져 버린 걸 알게 되는 거... 인생 걸고 쫓아오라고 했는데 멍청이가 더이상 안 쫓아오는거지

풍전전이었나 백호가 태웅이 슛폼 보면서 이상적인 이미지라고 감탄하는 장면 나오잖음 그러니 재활후 복귀하고 나서도 서태웅을 목표로 삼고 연습했을텐데 플레이스타일 구석구석 태웅이랑 비슷한 데가 있어야 로지컬함 운동은 머리가 아닌 몸으로 하는 거란 말도 있고 백호 ㄹㅇ 몸이 자동으로 반응할 때까지 맹연습했어서 서태웅이 누군진 잊었어도 그 플레이 스타일은 변치 않는거지 서태웅한테 영향받은게 뻔히 보이는 농구를 하면서 정작 그놈이 누군진 모르는 강백호... 서태웅 버튼 눌리기 딱 좋다


태웅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