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62790718
view 3610
2023.09.06 22:58
극대노한 포인트가 대만이가 남자친구 있다는걸 아빠한테 숨겨서인게 보고싶다. 그것도 4년이나...ㅋㅋㅋㅋㅋ

어렸을 때부터 대만이에 관한 모든걸 알아야만 직성이 풀렸던 대만이네 아버지였겠지. 그게 정도가 좀 지나쳐서 대만이 한창 사춘기 시절에는 서랍에 숨겨뒀던 일기장 읽다가 대만이한테 들켜서 (아!! 아빠!! 그걸 왜 읽냐고!!!) 아들한테 쿠사리 먹은적도 종종 있었던 대만이네 아버지.

그래도 대만이도 아빠가 자기한테 관심 많고 사랑해서 그런다는거 알아서 그냥 넘어갔을듯. 

대만이네 아버지가 대만이 얼마나 사랑했냐면 대만이 태어나고 나서 다섯 살 쯤 됐을 때 미츠이네 양조장 200주년 기념 사케에 대만이 얼굴 박아서 한정판으로 냈었음.
대만이 자라고 나서는 그거 부끄러워서 아 아빠!!! 했지만ㅋㅋ덕분에 아직도 대만이네 집에는 진열장에 고이 모셔져있는 대만이 얼굴 사케가 있음. 

그런데...
우리 대만이가...

만나는 사람 있냐고 꼬치꼬치 캐물어도 없어요, 하고 머쓱하게 뒤통수나 긁던 우리 아들내미가 남자친구가 있었어...?
그것도 4년 동안이나?

대만이네 아버지 골이 띵함. 대만이 옆에 앉아있는 왠지 좀 긴장한 것 같은 말간 얼굴의 호열이가 아하하...하고 식은땀을 흘리고 있겠지. 
그 얼굴을 보고 뭔가 이게 다가 아닌 것 같은걸 직감한 대만이네 아버지...

그리고 대만이가...

"아빠...그리고 나...임신했어."

했을때 200주년 기념 대만이 얼굴 사케가 호열이 정수리에 꽂힐뻔한걸 대만이가 바짓가랑이 잡고 말려서 겨우 막음. 아빠 나 과부만들일 있냐면서 엉엉 우는 대만이에 대만이네 아버지 뒤로 넘어가심 


6년쯤 뒤에 다섯 살이 된 호댐 2세가
200주년 기념 사케에 박힌 얼굴 보고 호열이한테 묻겠지.

아빠 왜 내 얼굴이 여기 있어? 
아니다 엄만가?

하는 호댐 2세한테 차마 아빠가 그때 너 못보고 저승길 갈뻔 했단다...하고 말하진 못하고 응...엄마 맞아...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