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과 원치 않는 정략결혼을 하지만 철 없던 탑이 엄청 굴리고 괴롭혀서 마음의 상처란 상처는 다 받은 송태섭
그래도 꿋꿋하게 버텼지만 결국 무너져서 완전히 마음의 문을 닫은 날 그제야 탑이 뭔가 잘못됐단 걸 느끼고 자기 마음 자각해버림


그때부터 탑이 지독하게 구르고 발닦개가 되고 매번 용서를 빌고 태섭이 주위에 맴돌면서 우여곡절 끝에 탑을 받아준 태섭이지만 끝끝내 마음은 안 내주는 게 보고 싶다


탑을 밀어내진 않아. 탑이 애정표현하면 그대로 받아주고 가끔 태섭이가 탑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거나 웃어줄 때도 있었음 하지만 그냥 그뿐이고 탑은 태섭이에게 있어서 이제는 자기한테 잘한다니까 그냥 옆에 두는 것뿐 언젠가 헤어질 사이라 생각하고 집 너머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거


탑도 그걸 느끼고 더 잘하려 하고 태섭이에게 더 매달리고 기대지만 그동안 저지른 업보 때문에 태섭이 마음은 닫힌 지 오래임. 탑이 열심히 노력해서 태섭이는 그런 탑 나름의 사정과 그동안의 잘못을 이해하고 용서하긴 했어도 그래 알겠어ㅇㅇ 정도고 근데 그건 그거고 언젠간 날 보내줘. 사랑한다며, 사랑하는 사람이 바라는 걸 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라고 시니컬해졌음 좋겠다


탑은 마음을 안내주는 태섭이한테 상처 받지만 자기가 저지른 짓이 있어서 곁에 있게라도 해주는 거에 감사하게 여기고 태섭이를 위한다면 태섭이를 놔줘야하는 걸 알지만 그것만큼은 절대 못해서 결국 평생 붙들고 사는 게 좋다. 아이도 생기고 평화롭게 살면서 태섭이는 아내 역할 어머니 역할에 충실하지만 탑은 태섭이의 애정이라는 근원적인 갈증을 풀지 못해 평생 행복하지만 괴로워하는 게 보고 싶다


태섭텀 우성태섭 대만태섭 명헌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