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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3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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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ㅈㅈㅇ





너붕은 잠에 들지 못한 채 침대에 누워 밤을 보냈어 여행 첫날이니까 잠자리가 낯설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사실은 온통 로우든 생각뿐이겠지. 고요한 새벽이 되니까 너붕의 어깨에 턱을 얹고 귓가에 말하던 로우든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려왔을거야 너붕은 차라리 얼른 아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고 결국 뜬 눈으로 아침을 마주했겠지.



띠링-


- 허니! 여행은 어때 즐거워?


엘리의 문자였고 너붕은 밤을 새서 컨디션이 찌뿌듯함에도 불구하고 씩 웃으며 답장했어


- 너네가 없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즐거워! 날씨가 안좋은건 빼고..

- 날씨? 그럼 어제 밖에 못나갔겠네?

- 응ㅠㅠ 문제는 아직도 비가 안그쳤다는거야


답장을 하고나서 너붕은 목이라도 축여야겠다고 생각하며 1층으로 갔어 내려가니까 벌써 깨있던 로우든이 부엌에서 차가운 냉수를 들이키고 있었고 너붕은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지 고민하다가 그냥 아무렇지 않게 평소같이 말을 걸었어.


“ 벌써 일어났어? ”

“ 머리 아파서 잠이 깼어 ”

“ 어제 피곤한데다가 술마셔서 그런가보네 ”

“ 넌 괜찮고? ”

“ 어 난 별로 안마셨잖아 ”

“ 근처에 브런치 카페 있던데 갈까? 준비할래? ”


너붕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했어. 로우든이 평소에 술에 취하면 필름이 잘 끊기는 성향이 있어서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그의 모습에 다행히 기억 안나나보다 생각하고 평소의 너붕처럼 돌아갔어. 새벽 내내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면서 잠도 못잤던게 은근 약올랐지만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



“ 잭! 잭! ”


너붕이 다급하게 1층으로 내려오며 로우든을 불렀고 계단에서 발을 헛딛어 넘어질 뻔한 너붕을 잭이 양손으로 붙잡아 겨우 불상사를 막았어. 너붕이 어색하게 웃으면서 미안하다고 하자 로우든은 어깨를 으쓱 하고 왜 불렀냐고 묻겠지


“ 이거 하는게 나아 아니면 안하는게 나아? ”


너붕이 목걸이 하나를 들고 로우든에게 얼른 대답해보라는 표정으로 물었어


“ 지금 그냥 브런치 먹으러 가는건데? ”

“ 알아 ”

“ 근데 이렇게 입고 가게? ”

“ 뭐 어때 내가 좀 꾸미고 나가겠다는데 ”

“ 그럼 이왕 꾸미는김에 그냥 하고 가 ”


흰 블라우스에 연한 다홍빛 무릎까지 오는 스커트를 입고 화장까지 살짝한 너붕은 그럴까? 하며 그 자리에서 목걸이를 걸었고 잘 걸어지지 않자 표정을 찡그리는 걸 본 로우든은 너붕을 뒤돌게 하더니 본인이 직접 목걸이를 걸어줬어. 너붕은 로우든의 손이 살짝 닿자 움찔했고 로우든은 너붕의 머리카락을 위로 올리자 보인 하얀 목덜미에 시선이 떨어지지가 않았어.


“ 어...나 올라가서 핸드폰만 챙겨서 내려올게 여기 있어 ”

“ 응.. ”


확실히 두 사람 사이에서 오묘한 분위기가 풍겼어



/



“ 비와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네 ”


너붕이 브런치를 먹다 말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창 밖을 보면서 말했어.


“ 보니까 내일 낮에 비 그친다는 것 같더라고 ”

“ 진짜?! ”

“ 그치면 바다 가서 놀자 너 바다에서 놀고 싶다며 ”


너붕은 평소에 물을 무서워해서 수면이 종아리 이상으로 올라가면 절대 들어가지 않았어. 로우든도 당연히 그걸 알고 있었고 너붕이 바다에서 노는 걸 좋아한다는 건 물 속에서 논다는게 아니라 백사장에서 돗자리 펴고 샌드위치 하나에 와인 한잔 마시면서 아무 생각없이 바다 보는게 좋다는걸거야.


“ 괜히 나 때문에 물에 못 들어가는거 아니야? ”

“ 괜찮아 나도 별로 안 좋아해 물 들어가는거 ”

“ 너 예전에 수영 배우러 다녔잖아 ”

“ ...이제는 안 좋아해 ”


로우든은 너붕이 괜히 미안해할까봐 둘러댔는데 둘은 워낙 오래 본 친구니까 너붕은 로우든이 거짓말했다는걸 단박에 알았겠지. 하지만 그냥 혼자 고개 숙인 채 웃으면서 넘어갈거야.



/



“ 영화 볼래? 오늘도 도저히 나가서 놀 날씨는 아닌것같은데 ”

“ 그래 저기 선반에 영화 DVD 많더라 ”


로우든은 제일 무난해 보이는 DVD를 골라서 틀었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둘은 어느새 옆에 붙어 앉아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어. 영화는 급박하지도 잔인하지도 무섭지도 스릴 넘치지도 않는 그냥 잔잔한 영화였고 잠을 못 자서 피곤해 하던 너붕은 조용히 꾸벅꾸벅 졸고 있었어.


“ 뭐야 그래서 쟤가 지금 왜 우는거야? ”


로우든은 눈은 화면에 고정한채로 질문을 했는데 답이 없자 너붕을 슥 쳐다봤고 고개를 불편하게 꺾은 채 졸고있는 모습을 봤어. 로우든은 절레절레 하면서 웃다가 너붕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감싸서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했어. 너붕은 편했는지 곧장 자세를 로우든 쪽으로 틀었고 로우든은 그런 너붕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어. 


얼마나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었는지 어느새 영화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있었고 로우든은 조심스레 너붕의 머리를 정리해주며 이름을 불렀어.


“ 허니 ”

“ ... ”

“ 피곤하면 방에서 자 ”

“ ...음.... ”


많이 피곤했던 너붕은 잠결에 눈도 뜨지 못한 채 로우든에게 더 가까이 기댔고 로우든은 그럴수록 너붕의 입술에 시선이 머물렀지만 고개를 도리도리 하며 천장을 보고는 한숨 한번 쉬고 본인도 그냥 눈을 감았어. 어젯 밤 조금 더 용기를 내볼걸 하는 후회를 하면서 점점 잠에 들겠지.





로우든 필름 안끊겼다 습습..


2017.08.23 01: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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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후...
[Code: 4c65]
2017.08.23 01: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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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진ㅊ자 너무 좋아서 말을 할수가없어 어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efff]
2017.08.23 01: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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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진짜 최고야......존나 최고야.....시발 최고야.....
[Code: 9a88]
2017.08.23 01: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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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죽은 붕붕이 잠들다)
[Code: 10c6]
2017.08.23 01: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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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센세가 성실수인이라니 코맙습니다ㅠㅠㅠㅠㅠ어디가면 안돼 센세ㅠㅠㅠㅠㅠㅠ
[Code: 10c6]
2017.08.23 01: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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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0cde]
2017.08.23 01: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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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습ㅠㅠㅠㅠ 따흐흑ㅠㅠㅠㅠ 로우든 이 자식 힘내라...ㅠㅠㅠ 고백해!!!! 고백하란 말이야ㅠㅠㅠㅠ
[Code: 9d77]
2017.08.23 01:3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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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흐흑 ㅠㅠㅠ이런 삽질수인들 ㅠㅠㅠㅠㅠㅠ고백해 ㅠㅠㅠ사귀어 ㅠㅠㅠㅠ떡쳐 ㅠㅠㅠㅠㅠㅠ센세 어나더 ㅠㅠㅠㅠ
[Code: 1564]
2017.08.23 01: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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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로우든!!!!@ 함 고백해봐라 마ㅠㅠㅠㅠㅠㅠㅠ하으읏 설렘사로 주거욧 센세ㅠㅠㅠㅠㅠ
[Code: 5aed]
2017.08.23 01: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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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나더
[Code: 5d01]
2017.08.23 01: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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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ㅏㄱ!!!!!!!!!!!!!!!!!!!!!!!
[Code: bad4]
2017.08.23 06: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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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습ㅠㅠㅠㅠ어나더습습ㅠㅠㅠ너무좋아여 센세ㅜㅠ
[Code: 87e1]
2017.08.24 01: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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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ㅠㅠㅠㅠ오놔더ㅠㅠ
[Code: 0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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