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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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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박먹음


원작스포있음 캐붕있음 

여공남수 엠프렉
괴식주의

소요경 소요창현 소요상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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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누가봐도 임부인데 상류는 본인이 그렇게 티가 안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싶어함. 저번이랑 이번엔 경과 자체가 달라서 나가서 놀고 싶다고 조르니까 소요가 차마 안된다는 말을 못함 
요즘 상류가 자기 되게 편하게 대하고, 은근히 눈웃음 치면서 애교 피는데 옳고 그른 걸 떠나서 싫다 안된다 이 말이 그냥 안나온단 말이지 

그래서 조심히 놀고 오라고, 궁인들하고 같이 다녀야 한다고 조건 걸었는데 알겠다고 고분고분 대답함. 상류도 살구 다치는 거 원하지 않으니깐. 근데 나와보니 소요가 붙여준 궁인들에 도산경이 붙여준 사람에 헌원창현이 붙여준 사람까지 많아도 너무 많음. 다들 몰래 따라붙긴 했지만 상류는 당연이 이 정도는 눈치챌 수준인데다가... 일단 그냥 너무 많음. 

뚱땅뚱땅 놀다 들어와서 소요 보러갈까.. 그래도 되나.. 한참 고민하다 한번 보러감. 소요가 오지 않으면 보러간 적이 없어서 내궁-외궁 규율도 모르는데, 방풍 비는 절차 생략하라고 해놔서 궁인들이 막지도 않겠지. 물론 상류는 그런 거 모름 규율은 당연히 모르고 소요가 그렇게 해둔 것도 모름 

보러갔더니 도산 경이랑 소요랑 둘이 그림 그리고 놀고 있는 거. 소요는 당연하고 요즘은 도산경도 상류 얼굴 보는 게 기꺼워서 들어가도 되는데 괜히 그냥 머뭇거리기만 함. 시끄러워서 보니까 여겸이랑 현오는 심지어 거의 바닥에 누워서 그림 그리고 있는 거. 여겸이가 알아채고 모비! 하고 도도도 뛰어가서 상류 손 꼭 쥐고 데리고 옴. 근데 상류는 그림을 못 그린단 말이지 
애들 노는 거 구경하는데 여겸이가 이상할 정도로 상류 허리 꼭 끌어안고 안 떨어지는 거. 상류는 원래 여겸이한테 훈계 자체를 안하고, 소요는 요즘 상류한테 싫은 소리 못하고 도산 경은 자기가 끼어들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아무말 안할 듯 

방풍 모비, 살구는 여자애라서 여겸이와 저처럼 벗이 없는데 어떡하죠? 

그림에 집중해 있던 현오가 홀린 듯이 말하더니 계속 그림만 그림. 그 말에 상류도 놀라고 소요도, 경도 다같이 놀랐겠지. 현오는 자기가 아이 성별을 안다는 거 인지 못하고 있고 자기가 방금 한 말에 대해서도 별 관심이 없음. 
여겸이가 모비 그럼 여동생을 하나 더 낳아주실 건가요? 하는 바람에 정신 돌아온 소요가 여겸아 패아 부축해서 좀 앉혀라 하고 말 돌리겠지 

이번엔 왕희라는 소식에 헌원왕후가 하사품 잔뜩 내려주고 도산경도 뭘 자꾸 보내서 상류는 자꾸 궁이 좁아진다고 느낌. 선 헌원왕은 증손녀본다는 사실에 어찌나 행복했는지 회춘했다는 소문이 들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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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원 왕후는 어이가 없었음. 
방풍 비가 왕가의 셋째를 가졌다는 좋은 소식이 퍼지자 마자 어째 찾아오는 사람마다 후궁 더 넣으라는 소리를 함. 

방풍 비에게만 총애가 지나치니, 이는 균형이 맞지않습니다. 좋지 않아요. 
..그래서? 

현도 질투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요가 본인을 사랑하지 않거나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거나 그런 생각은 안 해봤으니까. 그리고 현은 왕가의 축첩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더 이해하는 신분임. 포기하고 사는 거라 그렇게 생각없이 굴지는 않는다는 거지. 

후궁을 더 들여 성심을 나누는 것이 옳습니다. 방풍 비와 비슷한 자태의 공자를 찾아.. 
그래서 지금 왕상께서 방풍 비를 그렇게나 아끼니 비슷한 아이들을 찾아 총애를 나누라? 그럼 나와 도산 비는 어디 왕상 용안 구경이나 하겠습니까? 상류 장군은 녹두패를 반납하고 다시 출병하라 할까요? 

현은 도저히 이 개논리를 이해할수 없었음. 세상 구경다니며 소요가 잘생긴 남자를 한 둘 봤을 것도 아니고, 그 중에 셋 골랐으면 소요도 뭐 그리 나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단 말임. 그리고 좋고 싫고를 떠나서 가문도 능력도 얼굴도 소요에 대한 진심도 어디 도산 경에 비할 사람이 있겠으며, 위치와 상황을 생각했을 때 상류를 완전히 헌원의 편으로 끌어들일 이 계책도 좋다고 생각하니까. 
그리고 도산 가와 방풍 가의 그 오래된 혼약을 깨기 위해 방풍 패를 이용한 것도 논리만 놓고 보면 현이 생각하기에도 좋은 계책임. 이런 시기에 방풍 패 얼굴 닮은 사내들 들여와봐야 소요가 정말 거들떠나 보겠냐고. 참 별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한다 싶어서 자꾸 표정이 구겨짐. 

그러고 보니 자네 첩이 그렇게 많다지. 아주 조오은 가풍을 가지셨으니 되도록이면 왕상을 가까지 하지 말게. 그 좋은 가풍이 옮기라도 하면 내 이 궁의 왕후로서 어찌 게으를 수 있겠는가. 
왕후마마께서 현덕하신데.. 
이상하군. 후궁에서 가장 투기가 심한 것이 나인데? 

궁안에 쉬운 사람은 없지만 딱 얼굴만 봤을 때 가장 무서운 건 아무래도 헌원 왕후였겠지. 
같잖은 소리이긴 하지만 때때로 질투에 눈이 멀어 어리석은 짓을 하는 것도 후궁의 일이니 넌지시 한번 던져 본거임. 본전도 못찾고 쫓겨나는 꼴을 보면서 현은 짜증이 치솟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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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는 이제.. 현과 경의 암묵적인 동의하에 상류를 더 자주 찾음. 상류 갇혀 있던 때 둘만 군은을 많이 받았으니, 회임한 김에 더 돌봐주는 게 맞다는 핑계도 있었음. 요즘 상류는 임신 탓인지 아니면 정말 마음을 바꾼건지 예전과는 좀 달라졌겠지
좋은데 문제인게 애교가 너무 많아져서 감당이 안됨.. 물론 많다는 건 소요 기준이고 그저 눈만 동그랗게 뜨고 몇번 깜빡이기만 해도 소요가 못이겨서 그러는 거. 저번엔 심지어 과일주가 너무너무 마시고 싶은데, 안되는 거 알지만 딱 한잔만 마시게 해달라고 도수도 낮고 한잔이면 아무 문제 없지 않냐고 조르기까지 했음. 안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상류가 이렇게까지 먹고 싶다는데.. 하고 몰래 가지고 오다가 도산경에게 걸려서 입장이 아주 난처해졌단 말임. 경은 당연히 소요에게 화를 내지 않지만 웃는 얼굴로 소요가 포기할때까지 ^^ 하고 아무 말도 안하고 쳐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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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기다리다 나온 상류가 도산 경 웃는 거 보고 움찔 놀라서 뒷걸음질 침 
나중에 소요한데 진짜 무서웠다고 말했겠지. 경이 그 웃는 얼굴 그대로 이건 과일로 즙을 내서 음료로 만든 건데 그럭저럭 괜찮을 거라고 예쁘게 생긴 병 안겨주고 가겠지. 소요도 쟤가 저러는거 좀 무섭다고 느낌 

술도 못 마시게 하고 자주 놀러나가지도 못하고 시무룩 와중 상류를 정말 힘들게 한 일이 있었음
원래 상류는 탐미주의자라 좋은 풍경 보는 것도 즐기고 꽃도 좋고 나무도 좋고 그런 앤데, 도산경도 그렇고 헌원왕후도 그렇고 회임 때 꽃 향기 너무 맡으면 안 좋다고 꽃 구경도 자제 하라고 하고 꽃차도 안좋으니 매일 마시지 말라고 해서 기분 나쁨
상류는 요괴라고, 인간이 아니라.. 그 정도는 상관없는데 품계는 제일 낮고 뒷배도 없고 어쩔 도리가 없겠지 

와중에 경은 나름 마음 달래준다고 꽃 그린 병풍도 보내주고, 헌원왕후는 아예 옷에 꽃을 수놓아서 보내줬는데 상류는 몹시 우울함 
하고 싶은 거 못하는 것도 우울한데, 소요의 정인들이 목 빼고 아이 출산만 기다리고 있는 것도 마냥 좋지만은 않으니까 

소요한테 말 안하고 며칠 우울하게 지내서 소요도 피가 마름
맛있는 걸 해줘도 잠깐 웃고 말고, 자주 찾아가면 반색하긴 하지만 묘하게 풀이 죽어 있으니까 애가 타는거지. 상류가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는데.. 이게 그 외조부께서 말씀하신 후회인가 싶어서 마음 아픔

나중에 도산경이랑 헌원창현이 보내준 선물도 보고 궁인들 얘기도 듣고 우리 패아가 꽃구경이 하고 싶다면 해야지! 하고 늦은 밤 결단을 내림. 



담날 상류는 뭔가 궁인들이 하도 냥냥거려서 귀가 다 아팠음. 회임했을 때나 보통 때나 상류 자는 거 깨우는 사람 별로 없었는데 오늘은 얘들이 단체로 약 먹었나 싶어서 불만에 가득찬 얼굴로 나가보는거지. 나갔더니 소요가 새벽에 영력 써서 여라각 뜰 전부에 온갖 꽃 다 피워놓았음. 청수진에서 의원노릇하며 오래 살아서 모르는 꽃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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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남들 앞에서 잘 웃지 않는 성격인데 오늘 방풍패 진짜 환하게 웃어서, 궁인들이 원래도 미색이 뛰어났지만 왕상께서 그리 총애하실만 하네.. 하고 넋놓고 보게만듦. 맨날 침소에서 뒹굴거리다가 오늘은 하루종일 밖에서 꽃구경하고 거기서 식사하고 정원 누각에서 낮잠잤겠지. 

소요 오자마자 상류가 먼저 뛰어가서 껴안고 입 맞추는데 소요 심쿵함
상류는 자신없이 시작한 관계라서 먼저 이렇게 덤비는 경우가 거의 없었음. 둘이 꼭 안고 쪽쪽 거리다가 좋았어? 예뻐? 하니까 눈웃음 치면서 예쁘다고 소요 목덜미에 얼굴 부비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