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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8 10:38
"멍청이 퇴원기념 파티할건데 오세요."

태웅이가 농구부선배들이랑 1학년들을 집으로 초대했지. 근데 왜 니네 집에서??


ㅡ태웅이가 매일 문병갔잖아요!
ㅡ태웅이 청대 합숙기간에도 거기까지 뛰어갔대요...!
ㅡ제가 다 봐서 알아요. 파티 할 만...!(👓)


그렇게 싸우고 투닥대더니만 니들 결국엔!! 태섭이가 그럼 그날 좋은 날이니까 기분좋게 갔다가 연습하자고 그랬겠지.













백호군단이 초대받고 태웅이네 집에 선물 사가지고 갔는데 농구부 다 왔는데 백호만 없음. 치수랑 태섭이는 백호군단이랑 오나보다 하고 있다가 백호가 같이 안와서 당황하겠지.


"강백호 이놈자식! 오늘같은 날 늦다니!"

치수 극대노했는데 아무래도 이상해서 호열이가 태웅이한테 물어봤겠지.

"서태웅, 너 백호한테 언제 얘기했어? 오늘 파티한다고."

태웅이가 멍청이 언제 오나 현관만 노려보고 있다가 "무... 아...!"하니까 치수가 태웅이네 엄마 있는데도 핵꿀밤 날림.


"강백호한테는 얘기를 했어야할 것 아냐!!"

태웅이가 뛰쳐나가고 자전거 소리 들리겠지. 태웅이네 엄마가 우리 웅이가 집에서 그 백호친구 얘기만 했다고, 하도 많이 해서 정작 중요한 말을 안했나보다고 웃으시면서 먼저 먹자고 하시겠지. 농구부랑 백호군단 다 백호말 많이 하는 태웅이 상상하면서 부르르 떨었지. 누구냐, 넌...!















ㅡ쾅쾅쾅쾅쾅쾅쾅쾅

"누구야! 집 부서져!"

백호가 벌컥 문을 여니까 자전거로 개열심히 달려서 탱나벨쿨냥이 헤어스타일 된 태웅이가 백호 잡아끌겠지. 나와.


"여우새끼 시비 걸러왔냐. 왔으니까 컵라면이나 먹고가던가. 방금 대청소하고 컵라면 물 부어놨는데 가긴 어딜가."

"왜 니 파티에 안왔어, 멍청아."

"뭔 파티??"

"멍청이 퇴원기념 파티."

"눗....! 알아야 가지, 이 새끼야!"

"지금 말했잖아. 가자고."


백호 태웅이 들이받으려다가 전화와서 받아보니까 호열이임.


[백호야, 서태웅네에서 너 퇴원기념 파티 해준다고 준비 엄청 해놓으셨다. 어머님이 너 기다리셔. 서태웅이 가서 말 또 제대로 못할까봐 내가 전화했다. 여기 어머님 봐서 와라.]


눗...!

백호 자전거로 연행돼서 태웅이네 왔는데 들어오면서 눈물 달고 들어와서 다들 "아프냐?? 등?? 왜 울어??"하면서 백호 챙기는데 백호가 서러워서 엉엉 울면서 일단 태웅이네 엄마한테 인사 꾸벅하고 치수랑 준호 있는데 가서 낑낑거리겠지.


"내가! 흐어... 남의 집 갈때 빈손으로 가는거 아니라고 선물사야한다고 했는데 여우새끼가 자전거 과속하고 안내려줬어! 선물도 못사오고!! 흐어어어엉!!"

다들 괜찮아!하는데 백호가 물어보니까 선배들은 선물 사왔대고, 백호군단도 사왔대고, 안선생님 사모님이 선물세트도 보내셨대서 백호가 막 오열함. 자기만 빈 손이라고. 그래서 백호 데리고 준호랑 대만이가 태웅이네 집 앞 선물가게로 가서 고르게 해줬겠지. 치수는 쥐어박을까봐 놓고왔는데 태웅이 쥐어박고있음. 네놈들 때문에 화만 났다!!








"...50엔에 안 주지요?"

백호가 고급 양갱세트 골랐는데 주머니에 50엔만 있으니까 대만이가 사줬겠지. 태웅이네 가서는 니가 샀다고 해라. 백호 기분 좋아져서 해피감자끼끼돼서 웃으면서 양갱세트 들고 태웅이네 가서 어머니께 드림. 엄마가 백호 귀여워서 복복복 쓰다듬어 주시고 우리 태웅이가 날마다 백호한테 갔는데 이렇게 건강하게 집에 놀러오니까 좋다고, 이렇게 남자친구도 데려오고 백호 덕분에 태웅이가 연애도 하고 엄마가 행복하다고 하니까 백호 또 고장났겠지.


"눗?? 여우 남자친구가 저예요? 연애해요? 저랑요??"

백호 또 태웅이 보고 박치기 하려고 하니까 중식이, 재훈이, 호식이가 백호 말리고, 호열이가 태웅이한테 "너 고백한거 아니었어?"하니까 태웅이가 "무... 아....!"하겠지. 치수가 핵꿀밤 때리려는데 태섭이가 솟구쳐서 태웅이 들이받겠지.


"백호한테 말도 안하고 백호파티하고, 백호한테 고백도 안하고 집에다 사귄다고 얘기한거냐? 내동생 너 못줘, 이 새끼야! 너 제대로 고백 안하면 전국대회 끝나고 문병 왔던 선수들 내가 면접봐서 남친 고른다. 걔네들 백호한테 고백편지 보낸거 부실에 쌓여있다."

태웅이 "이야다!!" 꼬리펑쿨냥이 돼서 호다닥 자기방에 가서 백호한테 쓴 고백편지 쥐어주는데


[멍청이에게

오늘도 참 멍청해보인다. 어쩔 수 없이 사귀어주지.]

이렇게 써 있어서 백호 또 기가막혀서 울고 태웅이네 엄마가 태웅이 등짝 때리겠지. 로맨틱하게 해야지, 이게 뭐야!! 백호야, 엄마가 쟤 정신을 뜯어고쳐줄게. 매일 백호한테 갔다가 가끔은 밤에도 뛰쳐나가서 백호 병원에서 자고오고 했는데 엄마는 진작 고백한 줄 알았어. 저렇게 막 대충 던지는 애는 받아주지말고 애태워도 괜찮아. 백호 태웅이네 엄마한테 안겨서 예쁨 받아서 얼굴이 빨개지는데 태웅이가 "나한테도 안겨, 멍청아."했다가 백호 왔다고 케이크 구운거 내오던 누나들한테 응징당하겠지. why....




"멍청아, 풀떼기 먹지말고 고기먹어."

태웅이가 백호 옆에 앉아서 접시 다 몰아주는거 보면서 가족들이랑 농구부랑 백호군단이 진짜 고백도 안해놓고 염병은 참 유서깊은 애라고 생각했겠지.





"백호 왔니? 우리 며느리 얼굴 좀 보자!"

태웅이네 아버지 퇴근해서 이제 막 도착하셨는데 손에 나이키 매장 다 쓸어온거 들고계심. 백호가 며...뭐?하면서 갈비 뜯다가 떨어뜨리니까 태웅이가 자기가 뼈 발라서 백호 입에 넣어주면서 "쉴 시간 있으면 하나라도 더 먹어, 멍청아."하면서 아부지한테 분홍 나이키 사왔냐고 했겠지. 빨강 나이키는 자기가 진작 사다놨음.


ㅡ....왜 가족들이 다 백호가 남친이고, 며느리라고 하는건데?
ㅡ아까 들어보니까 청대 갔다와서 백호랑 미국 같이 간다고 허락도 받아놨었대. 백호 허락은 안받아놓고.
ㅡ백호 의사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게 가풍이야??


어머니가 갈비 솥 째로 들고와서 백호 앞에 놓아주고 내일 집 앞 정육점 소 잡는 날이니까 또 오라고 하니까 아부지가 뭐하러 번거롭게 그러냐고 자고가라고 함. 누나들이 태웅이가 고백도 제대로 안한거 같으니까 이따가 정원에 일루미네이션 설치하고 켜준다고 밤에 하라고 하겠다고 백호군단이랑 농구부한테 양해도 구하겠지. 백호 의사는 확실히 안 중요한 가풍 맞음. 여우가족이 여우굴째 굴러들어옴. 눗...!!








루하나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