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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8 04:41



케이의 얼굴이 계속 새빨개서 걱정했지만 맥을 짚어보자 열은 없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봐도 답도 없고. 노부가 걱정과 의아함을 안고 케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을 때였다. 궁에서 저녁을 먹고 왔기 때문에 자기 전에 간식으로 뭔가 먹고 싶은 게 없냐고 묻자 케이는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는 이제 좀 제법 많이 나온 배를 쓰다듬으며 시무룩한 얼굴을 했다. 

"살이 많이 쪘습니다."
"제가요?"

살이 쪘나? 요즘 케이와 함께 다과를 많이 먹었더니 살이 쪘을지도 모르겠다. 케이는 회임한 뒤에도 매일 수련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살은 찌지 않았다. 배만 나오고 있을 뿐 팔 다리도 여전히 늘씬하고 길게 뻗어 있었고 얼굴도 갸름했는데. 노부는 좀 쪘나? 그래도 회임한 케이도 계속 늘씬한데 노부 혼자 살이 찌면 안 될 것 같아서 나름대로 몸을 움직이고 있었는데. 노부가 경대에 얼굴을 슬쩍 비춰보자 물끄러미 노부를 보고 있던 케이타가 시무룩하게 고개를 숙였다. 

"내가 찐 것 같습니다."
"케이가요? 전혀 안 쪘습니다."

노부가 화들짝 놀라서 케이에게 다가가자 케이는 여전히 시무룩한 얼굴로 배를 쓰다듬고 있었다. 

"살 찐 것 같은 기분입니까? 전혀 안 쪘는데."
"..."
"큰 형도 형수님들도 케이가 회임했는데도 살이 안 붙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럼 배가 나와서?"
"네?"

케이는 시무룩한 얼굴로 배를 쓰다듬으며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그러자 문득 황제가 눈치도 없는 놈이라며 욕하던 게 퍼뜩 떠올랐다. 설마? 노부가 배를 쓰다듬는 케이의 손등에 손을 겹친 채 다른 손으로 케이를 끌어안으며 케이의 뺨에 입을 맞추고 입술을 천천히 케이의 귓가로 옮기자, 케이의 어깨가 움찔 떨렸다. 그대로 귓볼을 살짝 깨물자 다시 한 번 어깨가 크게 튀었다.

케이는 귀가 약했다.

역시...? 노부는 케이의 귀를 살짝살짝 깨물며 작게 속삭였다. 

"케이."
"네..."
"케이는 배가 나왔을 때도 안 나왔을 때도 너무 매력적이라서..."

케이는 귀가 정말 예민해서 '둘 다 좋아하는 재미있는 일'을 할 때 노부가 어쩌다 케이의 귓가에 얼굴을 대고 있으면 노부의 신음소리가 귓가에서 들려서 더 흥분하고는 했었다. 그걸 알면서도 귓가에서 작게 속삭이자 케이가 어깨를 크게 움찔 떨더니 길고 가지런한 속눈썹을 파르르 떨었다. 

"케이가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한 얼굴로..."
"..."
"제 품에서 곤히 잠들어 있는 걸 볼 때마다..."

케이는 결국 못 참고 어깨를 크게 떨며 귀를 문질렀다. 너무 자극이 셌나. 노부가 귀를 문질러대는 케이의 손등에 입을 맞추며서 낮게 웃자, 케이가 어느새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노부를 돌아봤다. 노부는 야하게 젖어 있는 그 눈가에 입을 맞추면서 속삭였다. 

"절 완전히 믿고 제 품에서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케이를 보면서 밤마다 제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면 그렇게 귀여운 얼굴로 내가 살이 쪄서 그러냐, 배가 나와서 그러냐 하는 말은 못할 텐데 말입니다."

케이는 느리게 눈을 깜빡깜빡거리며 노부를 바라보고 있다가 노부를 확 끌어안았다. 이 사람은 진짜 언제까지 귀여우려고 이러는 거지. 케이는 황제에게 '해도 되냐'고 물어본 것뿐인 모양이었지만 노부는 정말로 밤마다 순진무구한 얼굴로 노부를 믿고 푹 잠들어 있는 케이를 보면서 왜 이럴 때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도록 반야심경 같은 걸 미리 외워두지 않았는지 후회한 밤이 많고 많았기 때문에 아주 자세히 알아두었다. 큰형을 붙잡고 언제부터 색사가 가능한지, 색사를 할 때 어떤 걸 조심해야 하는지 정말로 자세하게. 





큰 형은 배에 압박을 가하지 않는 자세라면 뭐든 괜찮다고는 했지만 일단 처음이니까 케이를 침상에 눕혔다. 케이는 평소 '재미있는 일'을 할 때 꽤 적극적인 편이었기 때문에 가만히 누워 있는 게 어색한지 뺨을 발그레하게 물들이고 눈을 깜빡거리고 있었는데, 너무 자극적이라 위험할 정도였다. 배가 제법 도톰하게 부풀어오른 것조차 자극적이었다. 거기다 무릎을 세운 채 햇볕을 못 봐 하얀 다리를 넓게 벌리고 누워 있는 자세로 눈만 깜빡거리며 올려다보고 있다니. 노부가 침음과 함께 침을 꿀꺽 삼키고 케이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으며 뼈가 도드라진 형태조차 예쁜 무릎에 입을 맞추자, 간지러운지 웃음을 터뜨렸다. 

노부가 케이의 무릎부터 허벅지 안쪽까지 쭉 내려가며 입을 맞추고 벌써부터 찰박찰박하게 젖어 있는 다리 사이의 좁은 성기를 조심스럽게 풀어주는 동안 노부의 한 손을 꽉 잡고 노부의 손가락을 쪽쪽 빨거나 잘근잘근 깨물어대던 케이는 결국 참지 못하고 발꿈치로 이불을 마구 밀어내며 다리를 동동거렸다. 

"이제 그만 넣어주십시오."

충분히 젖었고 충분히 풀어준 것 같기는 한데, 정말로 하고 싶은 마음과는 별개로 정말로 해도 될까 하는 걱정도 조금은 있어서 노부가 케이의 무릎과 부드러운 허벅지 안쪽에 입을 맞추며 조금 더 머뭇거리자, 케이가 잘근거리고 있던 노부의 손가락을 꽉 깨물었다. 

"넣어 줘, 노부."

더 이상 참는 건 불가능했다.

회임했다는 걸 알았을 때가 2개월째였고, 그 후 3개월간 그저 안고만 지냈었다. 석 달만에 다시 '재미있는 일'을 하자, 케이도 예전보다 더 흥분했지만 노부도 마찬가지였다. 케이의 안이 이렇게 기분 좋은 곳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도 마치 처음 아는 것처럼 몸이 뜨거워졌다. 그 다음에는 옆으로 누운 케이를 뒤에서 끌어안고 다시 케이의 안으로 들어갔다. 회임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기분 탓이지 예전보다 조금 도톰해진 것 같은 가슴을 만지작거리고 볼록해진 배를 쓰다듬으며 허리를 움직이자 노부의 팔을 베고 있던 케이는 낑낑거리며 또 노부의 손가락을 잘근잘근 씹었다. 정말로 꿈같은 시간이었다. 





그 후로는 케이의 입덧도 어느 정도 잦아 들었고, 여러 체위를 시험해 가며 즐겁게 아이를 기다렸다. 산달이 다가왔을 때는 큰 형이 이제 얌전히 아이를 기다리라며 은근히 주의를 줬기 때문에 다시 폭 안고만 잠들어야 했지만. 그러나 평안하고 즐거웠던 회임기간과 달리 출산은 끔찍했다. 황제는 회임했을 때 여러 모로 고생했던 것과 달리 출산은 아주 순조로워서 아이들을 모두 빨리 낳았다고 하는데. 궁에서 출산을 한 번이라도 도와 본 적이 있는 모든 태의와 산파들이 다 등왕궁에 마련된 산실로 들어왔고, 출산 경험이 있는 노부의 어머니, 큰 형수와 둘째 형수까지 다 산실에 들어갔음에도 케이의 출산은 순조롭지 않았다. 아무리 기다려도 아이가 나오지 않았다. 노부와 함께 입궁한 아버지가 노부를 토닥이며 원래 첫 출산은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네 큰 형을 낳을 때도 꽤 오래 걸렸다고 하셨지만 위로가 되지 않았다. 케이는 '재미있는 일'을 할 때는 신음 소리를 참지 않았기 때문에 노부는 언젠가 큰 형이 등왕 전하는 어깨에 창이 박혀도 신음 소리 하나 내지 않더라고 한 말이 거짓말일지도 모른다고 사실 생각했었다. 큰 형이 일부러 거짓말을 하진 않았겠지만 그때 큰 형이 너무 충격을 받아서 기억에 혼란이 왔을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노부는 케이가 산실에 들어간 이후 그 말이 사실일 거라는 걸 믿을 수 있었다. 산파와 노부의 어머니, 형수들이 힘을 주라고 다그치는 말은 계속 들렸는데 케이의 신음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심지어 나중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 산실의 문 틈으로 피 냄새가 흘러나왔는데도 케이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덕분에 노부는 케이를 전쟁터에 보내야 했을 때 이후로 다시는 겪지 않을 것 같았던 기분을 다시 느껴야 했다. 일각이 여삼추라는 말을 다시 떠올리며 초조하게 산실 앞을 헤매던 시간이 쌓이고 쌓여 하루가 꼬박 흐른 뒤에야 산실 안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아주 튼튼한 도련님입니다."

태의가 그렇게 말하는 순간, 노부는 애가 타서 다급하게 태의를 붙잡고 물었다. 

"전하는? 케이는?"
"무사하십니다. 이제 들어가 보셔도 됩니다."

태의가 시키는 대로 서둘러 손과 얼굴을 닦고 안으로 들어가자 케이가 창백한 얼굴로 누워 있었고 옆에는 강보에 싸인 조그만 아기가 누워 있었다. 

"케이."
"노부. 우리 아기입니다."

아기는 태어났을 때 피부가 빨갛다고 하던데 케이의 옆에 누워 있는 아이는 아주 뽀얗고 예쁜 얼굴이었다. 너무 작고작은 입술이 케이를 닮았다.

"케이를 닮았습니다."

케이는 힘없이 아이를 보더니 피식 웃었다. 

"그렇습니까? 노부를 닮은 것 같은데."

케이는 아이가 너무 좋은지 하루 꼬박 고생하느라 힘이 없을 텐데도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계속 강보를 만지작거리며 웃고만 있었다. 하지만 정말로 지옥을 보고 온 것 같은 기분이었던 노부는 다시는 출산을 또 겪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 했다. 그러나 케이는 노부가 희락기 억제제를 먹는 걸 강력하게 반대했고, 양인들은 희락기에 음인과 정사를 하면 본능적으로 씨를 남기려 하기 때문에 몇 번의 희락기를 더 거치고 첫 아이 고토가 세 살이 됐을 때 케이는 또 회임을 했다. 다행히 '첫 아이 출산은 오래 걸린다'는 아버지의 말이 사실이었는지 둘째는 6시간만에 태어날 수 있었다. 





등왕부 정원에 큰 나무를 심고 그 아래에 커다란 연못을 만든 보람이 있어서 고토는 낚시를 아주 좋아했다. 처음에는 낚시를 하는 노부나 케이 옆에서 작은 장난감 낚싯대를 드리우고 낚시를 하는 흉내만 냈지만 네 살이 된 후부터는 노부나 케이의 품에 안겨서 진짜 낚싯대를 드리우게 됐다. 사실상 노부나 케이가 품에 고토를 안고 고토가 잡고 있는 낚싯대를 꼭 잡은 채 낚아주는 것이지만.

둘째인 류세이는 아직 너무 어려서 낚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시원한 나무 그늘에 놓아 둔 작은 요람에 누워 있었던 어느 초여름이었다. 넓은 연못 위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정원에서 귀뚜라미를 관찰하며 놀고 있던 고토는 낚시를 하자고 부르자 노부와 케이를 향해 우다다 뛰어오다가 풀밭 위로 철퍼덕 넘어졌다. 케이와 노부가 놀라서 벌떡 일어나자 고토는 씩씩하게 일어나서 흙이 묻고 풀물이 든 무릎을 툭툭 털더니 다시 우다다다 뛰어왔다. 케이가 얼른 고토를 안아주며 안 아프냐고 묻자, 고토는 헤헤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고토는 건강하니까 괜찮아!"

그 말에 노부가 흠칫하며 케이를 돌아봤다. 그러니까 아직 고토도 태어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둘째 형수가 다관을 열고 케이와 노부가 다관에서 새롭게 개발한 다과들을 시식하러 다니던 때. 케이와 노부가 앉아 있던 자리 근처에 노부의 옛 동료가 가족, 그리고 동료의 가족들과 함께 와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때도 그 동료의 친구 아이가 뛰어다니다 넘어졌는데 아이가 씩씩하게 일어서자 노부의 동료가 그 아이를 칭찬했었다. 

아이고 거 참 튼튼하고 건강한 녀석이구만.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다들 웃었지만 케이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었다. 집으로 돌아온 뒤 노부가 왜 그랬냐고 조심스럽게 묻자, 케이는 한숨을 쉬면서 희미하게 웃었다. 

제가 여섯 살 때 어머니의 생신을 맞아 유모와 축하 인사를 드리러 갔었습니다. 그때 어머니가 절 보시고 그러셨습니다. '참, 건강하기도 하구나. 내버려두기만 하는데도 어쩜 죽지도 않니.'

노부가 놀라서 본능적으로 케이를 꽉 끌어안자 케이는 다시 한숨을 쉬고 웃었다. 이번엔 좀 더 환한 웃음이었다. 

어머니는 내가 죽기를 바라셨다는 건 그때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별궁에 나와 유모만 두고 가진 않으셨을 테니까요. 게다가 그때는 이미 쿄스케 형님이 절 돌봐주시던 때라 죽을 위험 따위는 없었습니다. 그냥... 나를 낳은 적 없는 것처럼 내내 그렇게 지낼 줄 알았는데 그렇게 선명하게 악의를 드러낼 줄은 몰라서 놀랐을 뿐이었습니다. 그 일은 이미 잊은 줄 알았는데, 사실 잊지 못했었나 봅니다.

고토는 아주 건강하고 씩씩하고 튼튼하게 자라고 있었지만 그때 일이 마음에 깊이 박혀 있었던 노부는 케이 앞에서 고토가 건강하다거나 튼튼하다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았었는데. 노부가 조심스럽게 케이의 표정을 살폈지만 케이는 자신의 아이가 건강하고 튼튼하다는 게 자신의 어머니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에 그때의 상처는 잊었는지 환하게 웃으며 고토의 말랑한 뺨에 입을 맞추고 있었다. 상처를 잊지 못한 건 노부뿐인 모양이었다. 

네 살이 되면서 내기의 의미를 알게 된 고토는 노부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고토의 허리에 끈을 묶어서 나무에 단단히 묶고 고토를 꽉 끌어안은 다음 고토의 조그만 손에 낚싯대를 들려주자, 환하게 웃으며 케이를 바라봤다. 

"엄마랑 고토랑 내기해요."
"무슨 내기할까?"
"물고기 먼저 잡는 사람이 아빠한테 뽀뽀 받기!"
"그럴까?"
"응!"
"아빠한테 뽀뽀 받으려면 빨리 낚아야겠네."
"응!"

말은 그렇게 했어도 케이는 당연히 져 줄 것이었다. 노부도 케이도 언제나 고토와 류세이에게 좋은 것은 다 양보하며 키우고 있었으니까. 그러나 내기에 신난 아이를 실망시킬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진지한 척 낚싯대를 드리웠다. 노부가 낚싯대를 쥔 고토의 손을 잡고 살살 흔들어가며 물고기를 유혹하고, 케이도 물고기를 유혹하려는 척 낚싯대를 살살 흔들고 있었다. 두 개의 낚싯대 찌가 흔들린 것은 거의 동시였다. 케이는 정말로 먼저 물고기를 낚을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당기는 척만 하고 있었고 노부는 진심으로 낚싯대를 당기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고토가 낚싯대를 확 놓아 버리고 몸을 빙글 돌려 노부를 끌어안았다. 

"고토?"

그 소리에 깜짝 놀랐는지 케이가 반사적으로 돌아보며 낚싯대를 들어올렸다. 케이는 이미 낚시 고수가 된 데다 기본적으로 힘도 좋은 사람이라 그 낚싯대 끝에는 물고기가 매달려 있었다. 고토를 이길 생각이 없었는데 이겨 버린 케이가 놀란 얼굴로 고토를 돌아보자, 고토는 노부의 품에서 벗어나서 케이에게 우다다 달려 가더니 케이를 끌어안았다. 케이가 고토를 품에 받아안자 고토는 생글생글 웃으며 귀여운 입술을 종알종알 움직였다. 

"엄마가 이겼으니까 엄마가 아빠랑 뽀뽀해."
"... 고토는?"
"고토는 엄마랑 뽀뽀하면 되지!"

케이가 환하게 웃으며 고토의 귀여운 입술에 쪽 입을 맞춰주고 말랑한 뺨에도 쪽쪽 입을 맞춰주더니 고토를 품에 안고 노부에게 다가왔다. 노부가 고토를 품에 안고 있는 케이를 끌어안으며 케이의 예쁜 입술에 입을 맞춰주는 순간, 류세이가 잠에서 깼는지 저를 봐 달라며 앙 울음을 터뜨렸다. 

맑고 시원한 바람, 품에 안긴 아름다운 반려, 그리고 그 반려의 품에 안겨서 헤헤 웃고 있는 귀여운 아이. 노부가 요람에서 들어서 품에 안아주자 훌쩍훌쩍 울음을 그치고 작은 손으로 노부의 뺨을 찹찹 때리는 귀여운 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날이었다. 노부는 품에 소중한 가족을 안고 확신했다. 앞으로도 케이, 그리고 두 사람의 아이들과 함께하는 날들은 이렇게 완벽할 것이라고. 





부케비들 덕분에 끝까지 달렸조! 읽어 준 부케비들 ㅋㅁㅋㅁ
#사신마치다사신의반려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