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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6 01:30
그리고 볼 때마다 썩어들어가는 표정으로 먹는 형을 발견하는 정우성

처음에 마늘 까서 한알씩 먹는 2학년 이명헌 보고 동공 지진나는 정우성. 저 선배는 왜.....저걸 먹지. 저걸 먹으면 농구를 더 잘하나? 마늘즙... 같은건가? 하지만 친하지 않아서 물어볼 수는 없었음. 근데 말투도 뿅베시용 이런거라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그런 인상임.

보니까 선배들이나 다른 2학년 선배들도 그다지 이상하게 생각안하는거 같음. 악 이명헌 마늘냄새 작작 먹으라고! 이럴뿐. 그럴때마다 말하지마라뿅....우욱 올라온다뾰옹.. 이러니까 진짜 지독한 컨셉충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친해진 다음에도 딱히 물어보진 않음. 물론 마늘만 먹는건 아님. 어느날 뭔 잎파리 같은거 한움큼 물고 다니니까 형 마늘먹는 컨셉 버렸어요? 그건 뭐예요? 이거? 쑥뿅. 아 쑥이구나~(그런컨셉이구나) 이럴뿐. 근데 딱히 본인이 좋아해서 먹는게 아닌거 같음. 마늘도 우웩 우웩 이러면서 먹고 다 죽어가는 얼굴로 쑥 먹음.

형 별로 안 좋아하는거 같은데... 컨셉에 잡아먹혔다는건 저런건가 생각하는 정우성. 그도 그럴게 방에 가면 마늘이랑 쑥 몇박스씩 쌓여있음. 가끔 지도 먹기 싫은지 우성 이거 줄께뿅 하면서 주머니에서 뭘 꺼내길래 ㅁ ㅏ이쮸 인줄 알고 받았는데 깐마늘이었던 적도 있음

기숙사에 독실 몇개 없는데 그 중 하나가 이명헌 방임. 원래 1학년 때는 다른 동기랑 방 같이 썼는데 마늘냄새 미쳤다고 민원 너무 많아서 자발적 독방에 갇힘.

쨌든 좀 이상한 형이긴한데 농구도 잘 하고 패스도 잘 주고 우성이 입장에서는 중학교랑 딴판일정도로 분위기 좋아서 망치고 싶지 않아서 대충 묻어감. 그러다가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진짜 적응되서 명헌이가 마늘쑥 먹는거 아 그런갑다ㅇㅇ 이런 지경까지가버림.

그러다가 정우성은 보고 말아버린 거임


........

........


우성 지금 봤지뿅..?

아...딸꾹! 아뇨....




내일 있을 훈련 물어보러 형 방에 갔다가 이족보행 호랑이랑 마주침. 뭔가 보지 말아야 할걸 봤다는 자각은 있어서 우선 잡아뗐는데 이명헌 눈치가 보통이 아니라 잡혀서 추궁당함.


봤냐고


같잖은 뿅도 안 붙이고 말하니까 그르렁 거리는 하울링 소리랑 섞여 들리니까 졸라 무서웠음. 안 그래도 산왕 주장이라 무서운데 저러니까 두배로 무서움. 호랑이선배 단어 그대로임. 시골에서 살았고 산왕도 좀 시골인데 그래봐야 본 야생동물은 최대 고라니까지가 전부인 정우성 무서워서 지릴거같음.

우성이 무서워서 얼어붙으니까 그제야 눈치 챈 이명헌. 하아. 한숨 쉬는데 호랑이 얼굴로 한숨 쉬니까 진짜 졸라 너무 무서움.

이명헌 어슬렁 어슬렁 우성이 지나쳐서 마늘이랑 쑥 가져와서 와구와구 먹다가 호랑이 손으로 마늘 안 까져서 우성이 시켰을거 같음. 달달 떨면서 마늘 까주는 산왕 에이스.

웩 맛없다뿅

그렇게 한참을 섭취하니까 점점 털도 사라지고 뭔가 변하더니 뿅 소리와 함께 평소 알던 인간 이명헌으로 돌아오겠지.


형 그럼......그거예요? 웅녀...?

웅녀는 곰이고. 너는 수업할 때 다 졸았냐뿅


이명헌 진짜 아 죽겠다뿅 하는 얼굴로 벽에 기대서 앉아있고 왜인지 겸손하게 무릎꿇고 그제야 명헌이 흥미로운 눈으로 보는 정우성. 저 반짝이는 눈 개거슬리는데 숨기기 힘들었으니 차라리 잘된건가 생각하는 이명헌.

사실 다들 처음에만 질색하면서 보지 나중가면 아무렇지 않아했는게 유독 우성이만 쑥이랑 마늘 먹는 명헌이 보면서 자꾸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고 이제 적응했나 싶은 순간에도 한번씩 형 쑥 맛있어요? 이러고 훅 들어온적 많아서 알게모르게 식은땀 흘리던 이명헌이었음.

들키니 차라리 편해진다(?)


이명헌 옛날옛적 사람이 되지 못한 호랑이족 후손이었던 거임. 곰처럼 다 참지는 못했어도 버틴게 있기는 해서 반인반호 였던거임. 그래서 일정기간 마늘과 쑥을 먹어야 인간모습을 유지할 수 있음. 근데 칼로리 소모량이라 운동부인 이명헌 장난아닐 정도로 많이 먹어야했던 거임. 아 시벌 좆같아뿅;;; 쑥은 너무 쓰고 마늘은 너무 매워용 오ㅐ 조상님이 도망갔는지 알겠어용 하지만 농구가 너무 좋았던 농구소년 뒤지게 싫은걸 참고 견디다.

그리고 그런 이명헌이 신기하고 새롭고 형의 비밀을 나만?! 같은 상황에 약한 청소년 농구보이 정우성












나중에 둘이 사귈 때 정우성 뭐 잘못하면 진짜 세상 서럽게 울면서 이명헌한테 전화걸면서 울거같음. 태섭이 어우; 다 오해인건데 너는 뭘 오버하냐 이러면 우성이 제정신 아닌채로 호랑이는 사람을 찢어ㅠㅜㅜㅜ니가 뭘 알아ㅠㅠㅜㅜ흐헝 이럴거 같음.

그리고 그 호랑이 정우성 찢으러 미국행 비행기 타고 가고있음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