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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6 00:13
진짜 성격 안맞아보이고 반도 다름. 우성이는 스타팅이고 태섭이는 벤치라 가뜩이나 경쟁상대나 찾아다니는 우성이 관심밖 아닐까? 둘이 친해질리 없다 생각하는데 유일한 공통점이 둘다 깔롱쟁이라는 거임. 옆머리 밀고 뚜껑 덮은 머리에 누구는 미국 농구잡지 보면서 나도 스크래치 내보고싶다 하고있고 누구는 피어싱 자국 선명함. 친해지게 된 계기가 우성이가 트리트먼트(ㅋㅋ) 다썼는데 산왕에 트리트먼트 쓰는 사람이 우성이랑 태섭이뿐임 빌려주면서 친해짐 샴푸도 퍼퓸샴푸 쓰고 바디워시 베리향으로 쓰는 운동부 빡빡이들.. 둘다 친구 없던 참이라 둘이 짱친먹고 기숙사도 룸메이트 신청해서 붙어삼. 내내 친구 없이 살다가 유일하게 친해져서 서로 진짜 소중하게 생각함. 우성이 원정으로 미국 갔다올때 방 지키고 있던 태섭이 우성이가 짐 내려놓기 무섭게 나 미국 갈거라고 소리치는데 새삼 서운해할듯. 그거 또 귀신같이 알아가지고 뭐야 송태서업 서운하냐? 아 태섭이 두고 가려니까 맘 안좋다 캐리어에 넣어갈까 작아서 가능할지도 한마디 했다 얻어맞음
2학년 돼서 태섭이도 죽기살기로 연습해 겨우 교체 1순위 벤치멤으로 들어감. 축하파티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우성이가 기숙사에 외부음식 반입 안되는데 몰래 꿍쳐놨다가 방에서 파티해줌. 아 뭐 이런걸로 하냐고 쑥스러워 하면서도 주장한테 걸리면 우리 죽었다ㅋㅋ 하면서 잘먹을듯 복도에 발소리라도 나면 헙. 하고 둘이 양볼 터지게 넣은 상태로 숨참았다가 지나가면 서로 꼴 보고 웃고 난리남. 아 진짜 얘 없으면 어떡하지. 인터하이 이후 떠날 우성이와 남는 태섭이 서로 걱정할듯
그러다 인터하이 마지막 경기 후반부에 전략상 태섭이가 투입되는데 태섭이가 겨우 뺏어 긴박하게 우성이한테 넘긴 공 그대로 우성이가 뛰어올라 덩크하면서 서로 주먹 맞대는데 찌리릿 한거임. 나 진짜 얘랑 농구 하고싶어 농구 말고도 ...
경기 끝나고 아무 빈 탈의실 들어가서 서로 아무말 안고 빤히 쳐다보기만 함. 둘다 이런 감정이 처음이라 뭘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 뭔가 욕구는 엄청난데 용기가 안남. 그러다 태섭이가 저벅저벅 걸어와서 우성이 유니폼 쭉 잡아당김. 좋았어 너랑 하는거. 그 말이 방아쇠 되어서 우성이가 태섭이 꽉 끌어안고 틈이란 틈은 다 메울듯이 키스했으면 좋겠다 태섭이 코로 숨쉬는법도 몰라 숨막히는데 이대로라면 숨막혀 죽어도 좋겠다 생각함. 서로 침이 이어져서 떨어지는데 우성이가 태섭이 다시 꽉 끌어안고 태섭이 어깨에 얼굴 부빔 너도 와야돼 알겠지? 꼭 나 따라와 나 이런말 잘 안하는거 너도 알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