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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5 20:35



마치다도 이젠 그냥 혼자 울고 혼자 멍하니 있는 게 습관 되면 좋겠다... 노부 칼같기도 하고 화나면 주변에 사람 아무도 안 두는 편이라 마치다가 붙어와도 다 밀어내고 혼자 있겠다고 했겠지. 마치다는 어쨌든 몸으로 치대고 우리 계속 이렇게 얘기도 안 할 거야?? 응?? 이러면서 귀찮게 구는 타입이고. 몇 번이나 다 거절 당하고 싸울 때마다 2차로 상처 받게 되니까 마치다도 점점 다툼 뒤엔 노부 곁에 안 갈 것 같음. 그냥 혼자 소파에 앉아 있거나 집 앞에 나가 계단에 앉아 있거나. 저녁때쯤 노부가 먼저 다가오기 전까지 그렇게 외롭고 아파도 혼자 있겠지. 근데 싸워서 슬픈 것 보다는 혼자인 게 더 슬픈 사람이라 점점 자기 살 길 찾아갈 거임. 다투고 나면 꼭 전남친한테 연락한다던가... 자기 짝사랑하는 후배랑 만나서 밥 먹는다던가... 왜냐하면 그 상대들은 지금 당장 나를 좋아해주니까. 노부는 다투는 순간에는 자길 미워하고. 그 상대들한테 못할 짓인 건 알지만 잠시라도 사랑 받지 못하는 기분이 들면 너무 불안해져서 그렇게 하는 거. 밤늦게 돌아온 케이가 어디서 누구랑 뭘 하고 왔는지 알 리 없는 노부는 낮에 미안했다고 뒤늦은 사과 하고, 마치다는 그거 대충 웃으면서 받아주겠지. 근데 가끔은 전남친이랑 몸도 섞고 오는 날까지 있을 것 같다. 그런 나쁜 버릇 생긴 게 노부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어서 마치다 스스로도 죄책감 갖긴 하는데 그 잠깐의 버림 받은 기분이 견딜 수 없어 나쁜 버릇 못 고칠 것 같음.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