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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5 08:17
송태섭 남자자석 정대만의 모든 남자들, 정대만 첫사랑 박철, 정대만 옆에서 지고지순하게 차례 기다리는 서태웅, 묘한 유대감 있는 채치수, 심지어 영걸즈까지 모두를 경계하고 살았지만 강백호 10년 넘게 짝사랑 하던 양호열 하나만은 경계범위 밖이였는데... 강백호 채소연 결혼식 날 짝사랑 끝낸 양호열이랑 남의 결혼식 가는 길에 우리도 결혼할까 태섭아? 했다가 싸운 정대만이랑 눈 맞을 줄은 몰랐겠지. 송태섭 딴엔 맨날 그러듯 잠깐 기다리면 전화 와서 다시 사귀자 할줄 알았는데, 그 전화? 그런건 없었고 대신 6개월 후에 청첩장이나 받음.

근데 빠르게 돌아와봤자 그 양호열이 강백호 다음 사랑 상대로 아무나 골랐겠냐고. 미국에서 괜히 정대만 탓이나 하면서 이번엔 좀 호되게 혼내줘야지 했던 송태섭은 양호열 상대도 안됨... 그래도 정대만 끝사랑은 너지 소리나 듣던 송태섭 북산즈들이 자기 말고 정대만 짝으로 축하하는 사람 처음 만나서 어쩔 줄 몰라. 구겨진 청첩장이나 쥐고 정대만 집 앞으로 찾아가는데 마주친 양호열한테 태섭군 그러게 왜 외로워하게 뒀냐고 그런 소리나 듣고 돌아가라고 단호하게 거절 당할거임.


태섭군 난 아무리 싸우고 화나도 헤어지자는 말 같은건 안해요. 우린 헤어질 일 없으니까 그만 돌아가요.





그러는 동안 정우성은 더 심함.

정우성 이명헌이 누구랑 결혼해도 이명헌 10년 짝사랑한 최동오든 남친보다 가까운 신현철이든 이명헌 첫사랑이던 산왕 주장이든. 누구랑 결혼하든 자기가 흔들 자신 있어서 잠깐 빌려줬던 거라고 생각하고 나중에 다시 뺏어와야지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미국에서 나이브하게 지냈는데... 준호명헌? 진짜 가망 없어보임......

산왕 때 군기 10년 지나도 어디 안가는지. 어떻게 그렇게 감쪽같이 속일 수 있는지. 정우성 청첩장이 뭐야 미국에서 뉴스로 이명헌 결혼소식 접함. 떨리는 손으로 산왕즈 아무나 전화해 보는데 그냥 정적 좀 흐르다가. 그렇게 됐다 우성아 사실 오래됐잖냐 너도 그만 축하해줘라. 그런 소리나 들음. 뒤늦게 귀국해서 이명헌 신혼집 문 앞에서 퇴근하던 이명헌 잡고 소리지르면서 움.

어느새 온 준호가 동요도 없이 정우성 어깨 다정하게 쥐면서 우성 선수 몸 상한다고 들어가서 얘기하자고 이끄는데, 손님한테 차 내주는 권준호도 자연스럽게 앉아 차 받아마시는 이명헌도 동요 1도 없어서 정우성 가슴 처음으로 선득하게 내려앉는거.


아 이명헌, 이 내가, 그 정우성이 우는데 어떻게 조금의 흔들림도 없는지. 내가 울면 늘 봐줬잖아요 형...







우성명헌 태섭대만으로 늘 형은 자기꺼고 끝사랑은 나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던 연하들이 업보 되돌려 받는게 너무 좋다. 준호명헌 호열대만? 진짜 연하들에게 가망 없어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