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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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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명헌
동오대만

뇌절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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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아까 분명 브런치라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 그러니까요.

" 넌 언제부터 브런치로 순대국밥을 먹었냐. "
" 브런치가 결국 아점이지. 아점 메뉴로는 국밥이 최고 뿅. "
" 이래서 옷을 저따위로 입었네. "

검은 SUV가 익숙하게 주차하고 들어간 곳은 맛집으로 꽤 유명한 순대국밥 집이었음 차에서 내리자마자 블랙진에 자켓을 입었던 대만은 그러면 그렇지 하고 자켓을 명헌의 차에 두고 내리며 흰 티에 블랙진을 입은 캐주얼한 차림으로 가게에 들어섬

" 와, 여기 진짜 오랜만. "
" 특 뿅? "
" 엉. 특으로. "
" 사장님. 여기 특 세 개요. "
" 야야, 나 돈까스도. "
" 애새끼 뿅. 사장님 여기 어린이 돈까스도 추가해주세요. "

> 어, 근데 한 분 더 오시나요?
> 그러게요 특 세 개라니.

- 하하...

주문한 지 십 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바로 나오는 국밥들을 옮기던 이모님은 한 명은 언제 와? 지금 먹어야 맛있는데. 라며 자연스럽게 명헌의 옆에 국밥 하나를 세팅해 주심

" 그거 제가 먹을 거예요. "
" 두 개를? "
" 놀라우시죠? 저도 십 년 째 보고 있는데 놀라워요. "
" 뾰홍... "

> 아, 명헌 선수 특 두 개나 드세요?
> 와. 선수 아니시랄까봐 엄청 잘 드시네.

- 적당한 탄수화물은 근육 키우는 거에 좋아요.

> 적당한 맞죠?
> 그러게. 밥도 탄수, 순대도 탄수 잖아요.

" 어제 굶었냐? "
" 혼자 치킨 한 마리 반 뿅. "
" 한 마리 반? 왜 그것밖에 못 먹었어. "
" 늙었다 뿅. "
" 야, 코치 걱정 시키지 말고 너 몸 관리 잘 해. 주장이 살 내리고 근육 빠지면 다른 놈들도 그렇게 바뀌는 거 알잖아. 시즌이 아니라도 그렇지 너 그러다가 연습하면서 다치면 어쩌려고. "
" 정 코치, 잔소리 뿅. "

> 그러고 보니 대만 선수는 지금 명헌 선수 있는 팀의 코치로 계세요.
> 친구가 코치인 건 어때요?

- 달라진 건 없어요. 패스 가장 많이 몰아준 동료가 이젠 옆에서 코치해주는 입장으로 있다 뿐인데 잔소리만 엄청 늘었어요.

> 그래도 같이 뛰고 싶을 것 같아...

- 그건 저나 대만이나 둘 다 그래요. 십 년 동안 같은 팀에서 뛰었지만 저에게 정대만만한 슈터도 없고 본인도 엄청 뛰고 싶을 거에요.

> 그래서 그게 유명해졌잖아요. 작년에 그렇게 답답하면 니가 뛰어 뿅.
> 아, 맞아요. 그거 한동안 밈처럼 유행했잖아요.

- 저는 진심이었습니다.

뜨거운 국밥을 후후 불어가며 먹는 명헌이에 비해 대만이는 함께 뛰던 그 때에 비해 양이 줄었다며 투덜거리고 있었음 명헌은 음 역시 맛집 뿅. 하며 한 귀로 흘리고 있다가 둘 사이에 들어온 돈까스에 마치 짠 듯이 감사합니다. 하며 맛있게 튀겨진 돈까스를 향해 젓가락질을 함

" 대만 뿅. "
" 뭐 임마. "
" 국밥 못 먹고 이것만 먹을 때가 있었는데. "
" 아, 언제적이야. "
" 그땐 귀여웠는데 지금은... 됐다 뿅. "
" 죽을래? "

> 두 분 진짜 대학리그부터 유명하셨잖아요.
> 최동오 배우까지 세 분이서 DDP로 유명한 건 사실 다 알죠. 그렇게 같은 구단, 국대까지. 진짜 안 친할 수가 없어요.

- 사실 고등학교에서 대학 리그로 가면서 고민이 많았는데 덕분에 즐겁게 농구할 수 있게 됐죠.

" 야, 이명헌. "
" 뿅? "
" 내 돈가스 그만 먹어. "
" 아까 못 먹는다고 걱정했으면서 한 입으로 두 말 뿅? "
" 야. 나 돈가스 하나 먹을 때 너 세 개 먹었어. 제일 큰 거로. "
" 매정 뿅. 서운 뿅. "

> 근데 명헌 선수 진짜 잘 드신다...
> 아까 대만 씨가 왜 걱정하신거죠?
> 그러니까요. 대만 씨도 못 먹는 것 같지는 않은데 명헌 선수가 진짜 복스럽게 잘 드시네요.

영상 속 식사를 하는 명헌과 대만의 모습은 식사가 끝날 때까지 똑같았음 팀 걱정 명헌 걱정에 말이 많아진 대만은 당연히 식사도 천천히 했고 대만의 말을 듣는건지 마는건지 전투적으로 밥을 먹던 명헌은 결국 대만이 한 그릇을 다 먹기도 전에 국밥 두 그릇을 국물까지 싹싹 비우고 물을 들이키고 있었음

" 아, 배불러. "
" 뿅? "
" 왜. 나 많이 먹었어. "
" 못 먹는 건 너네. 선수 그만 두고 살 얼마나 빠졌어. "
" 사 키로? 야, 지금 새끼 코치 하면서 지도자 공부까지 같이 해서 그래. "
" 너 곧 치면 날아갈 것 같다. "
" 니가 치면 그렇겠지. "
" 난 비폭력 뿅. "
" 웃기고 있네. 돈까스 남은 것 좀 먹어라. "
" 아까 그렇게 눈치를 주더니. "
" 돈까스 니가 다 먹었거든? "
" 뿅... "

젓가락으로 돈가스 두 개를 집은 명헌은 한 번에 입에 넣고는 우물 거리며 카드를 꺼내고 꽤나 단정한 목소리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며 가게를 빠져나옴 그런 명헌을 보며 대만은 명헌을 툭 치며 잘 먹었다, 캡뿅. 하면서 자연스럽게 조수석에 올라탐

" 커피? "
" 너 배 안 부르잖아. 가자. "

차 안에서 또 투닥이는 장면이 나오더니 바로 연결된 장면은 잘 꾸며지고 사진 잘 나오는 거로 유명한 베이커리 카페였음

> 오, 이런 것도 드세요?
> 남자 둘이 이런 곳 오기 힘든데.

- 디저트 좋아해요.

> 아까 밥 그렇게 드시고?
> 아, 뭐래요. 원래 밥 배, 디저트 배는 따로죠.
> 그러니까. 뭘 모르시네.

" 여긴 내가 살게. "
"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하나씩 뿅. "
" 미쳤냐? "

대만과 명헌은 각자 트레이와 집게를 하나씩 들더니 결국 그 트레이 두개를 꽉 채우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과 레몬에이드 한 잔을 시키고 산 아래가 한 눈에 보이는 명당에 자리를 잡음

> 누가 또 오세요? 음료가 또 세 잔이에요.
> 빵은 케익 포함해서 열 개인데 이거 포장해 가시는거죠?

- 아뇨. 다 제 거 뿅.

직원 두 명이 가져다 준 접시들은 크로아상 하나, 까눌레 맛 별로 하나씩 두개, 몽블랑 하나, 단팥빵 하나, 앙버터 하나, 크로아상 샌드위치 하나, 초코 케이크 하나, 치즈케이크 하나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레몬에이드를 명헌의 앞에 두고 대만의 몫의 당근케이크 하나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두고 큰 테이블 하나를 빵과 음료로 채움

" 와, 너 가만히 있어 봐. 사진 좀 찍자. "
" 초상권 뿅. "

낄낄 거리면서 찍은 사진엔 빵 한 가득 있는 테이블과 검은 티에 우락부락한 팔을 보이며 꽃받침을 하고 찍은 명헌이 찍혀있고 포크를 막 들자마자 대만의 핸드폰에 '전 남친'이 뜸

> 대만 씨, 지금 전남친한테 전화 왔는데 이거 방송으로 써도 돼요?
> 어우, 동오 씨 어떻게 보죠.

" 엉, 동오야. "
" 명헌이랑 잘 놀고 있어? "
" 어. 야, 이명헌이 밥 사고 내가 디저트 샀는데 내가 돈 두 배로 썼어. 이게 말이 되냐? "
" 하하, 내가 돈 열심히 벌게. "
" 음, 너 바쁘면 나 심심한데. "
" 이거 남편 없는 사람은 서러워서 살겠나, 뿅. "
" 앞에서 이명헌이 욕한다. 좀 있다가 봐, 남편. 내가 초코케이크 사갈게. "

이런 통화가 익숙한 듯 한 입 가득 단팥빵을 물고 여기도 맛집 뿅. 행복 뿅. 하던 명헌은 핸드폰을 보며 웃고있는 대만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빨대를 쭉 빨곤 테이블에 잔을 탁 하며 내려놓음

" 대만 뿅. "
" 왜. "
" 결혼하면 좋냐. "

> 아니. 이게 무슨 질문이죠?
> 명헌 선수 결혼 생각 있으세요?
> 만나는 분 내가 들은 데이터가 없는데?
> 와, 이거 특종이다.
> 아, 얘기 좀 듣자!

- 그런 것 보다는. 그냥 궁금해서요.

" 갑자기? "
" 그냥. "
" 좋지. 눈 뜨면 제일 먼저 볼 수 있고. 보호자로 내 이름 옆에 쓸 수 있고. 이렇게 사소한 거 하나라도 다 공유가 되고. "
" 흐음. "
" 왜. 결혼하고 싶냐? "
" 당장은 아닌데. "
"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으면서. "

명헌의 말에 대만이 씨익 웃으면서 대답하자 명헌은 포크로 초코케이크를 반으로 가르더니 그대로 그 반을 한 입에 넣으며 우물우물 거림

" 아침엔 뭐하다 나왔냐? "
" 똑같지, 뭐. "
" 스트레칭 하고, 삐뇽이랑 군밤이 밥 주고, 우성이랑 통화하고? "
" 스토커 뿅. '
" 십 년 동안 변하질 않아. 참 대단하다 너랑 우성이도. "

> 정우성 선수랑 십 년동안 아침마다 통화하셨어요?

- 음, 거의요. 너무 바쁘거나 일 있을 때 아니면 하루 루틴 같은 거예요.

> 진짜 무슨 장기 연애한 연인 같다니까요?
> 아, 후배라잖아요

" 안 그래도 아까 우성이가 니 사진 달라고 연락 왔더라. 좀 보내 줘. "
" 부끄 뿅. "
" 별게 다. "

> 아니, 봐요. 어떤 후배가 선배 친구한테 사진 달라는 말까지 해요.
> 이명헌 선수. 확실하게 말씀하세요. 정우성 선수랑 무슨 관계세요?

- 노 코멘트 뿅.

> 와, 명헌 선수 방송을 아시네.

영상은 계속 케이크 한 조각을 찔끔찔끔 먹는 대만과 빠른 속도로 빵을 해치워가는 명헌이 계속 비춰지고 있음

" 나 무슨 먹방 보는 것 같아. "
" 새삼 뿅. "
" 돈 많이 벌어라, 진짜. 아니다. 돈 많지. "
" 내가 돈이 어딨어. "
" 연봉 장난 아니잖아. "

또 다시 비춰지는 장난스러운 대만의 얼굴에 명헌은 무표정으로 다리를 뻗었고 대만의 종아리를 아프지 않게 참

> 명헌 선수가 지금 연봉이 업계 탑 중 하나죠?

- 그래도 얼마 안 돼요.

> 그래도 업계에서 최고로 받는다는게 중요한거죠.

" 그래도 너랑 이렇게 노니까 좋다. "
" 갑자기 이러네? 내가 돈 많이 써서 그렇지. "
" 당연 뿅. "
" 하긴 맨날 붙어있던 시기가 있었으니까. "
" 가끔 그립다 뿅. "

아, 왜이래! 하면서도 기분 좋은 듯 시종일관 웃고있던 대만은 휴대폰을 들어 캘린더를 보더니 턱을 긁적이며 명헌에게 또 시선을 향함

" 다음달 초에 휴가? "
" 어. "
" 우성이 오지 않나? "
" 그러니까. "
" 한 번 봐야겠네. "
" 안 그래도 넷이 보자고 얘기하더라. "
" 그래, 그럼. 시간 비울게. "

> 씁, 오늘 출연진에 정우성 선수도 있는 것 같지 않아요?
> 그러니까요. 이러다가 지나가다 뵙는 날에 먼저 친한 척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대만과 헤어졌는지 화면이 전환되고 우두워진 거실에 불을 키고 들어오는 장면으로 바뀜








> 스튜디오 패널 대화
- 스튜디오 명헌
[] 자막
"" vcr속 명헌 으로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세계관 연결되는 동댐부부네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https://hygall.com/547669760

이렇게 길어질 내용이 아니었는데 다음편이 끝나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