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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2 14:37
송태섭의 경우

태섭이가 고백한 건 아니고 대만이가 먼저 너 나 좋아하냐? ㅋㅋㅋㅋ 이러고 물어볼 듯. 사실 반쯤 장난이었는데 분위기 싸해진거 보고 당황함. 정대만 송태섭이 한대 칠까봐 금방 야..장난인데 왜그러냐; 이러겠지. 근데 태섭이 고개 푹숙이고 집중안하면 들리지도 않을 작은 목소리로 안 들키려고 했는데... 하고 중얼거림. 헐..송태섭이 진짜 나 좋아한다고? 말도안돼 진짜???? 뭐라고 거절하지 다른사람 거절해본 적은 많은데 송태섭은 처음이라(?) 뚝딱대는 정대만 보고싶다. 마음 간신히 다잡고 거절하는데 당황해서 존나 어이없는 말 내뱉었음 좋겠음. 야 근데....나 지금 사귀는 사람 있거든....어..그니까 나중에 헤어지면...그때 생각해봐도 되냐? 이런 존나 킹받는 멘트... 송태섭 황당해서 눈물 나오려던 것도 쏙 들어감. 나는 왜 이딴 사람을 ... 이런 생각하는데 솔직히 내심 기대하는 자기 모습에 진저리치고 걍 지금 뚫어버릴까 생각하는 태섭이 보고싶다.


정대만의 경우

태섭이 정대만이 마음 고백 안 하면 딱히 거기에 대해 언급할 생각 없겠지. 그래도 정대만이 고백하면 정중하게 거절할 것 같다. 미안해요. 나도 형 좋아하는데 그런 의미는 아니에요. 하고 딱 잘라 거절해서 더 할 말 없게 만드는 거.. 정대만도 사실 송태섭이 거절할 거 알고도 고백한거라 딱히 충격은 안 받는데 그래도 조금 마음이 쓰리긴 하겠지. 야 나도 네가 거절할 줄 알았어.. 그냥 말이라도 해보고 싶었다.. 그러니까 너무 부담갖지마. 하고 씩 웃겠지. 그리고 정말 고백했던게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평소대로 지냄. 근데 송태섭 머릿속엔 정대만한테 고백받았던 게 떠나질 않겠지. 정대만이 고백하고 나서부터 정대만 의식하게 되는 태섭이 보고싶다. 그리고 점점 정대만은 멀쩡해보이는데 자기만 신경쓰는거 같아서 괜히 짜증나고 사소한 행동에 신경쓰이고 그러다 자기가 정대만 좋아하게 됐다는 거 인정하게 되겠지. 근데 정작 자기가 고백하려는 마음 생기고 나니까 정대만이 자길 아직도 좋아할지는 모르겠어서 무섭고 두려운거... 야 넌 나 찬 놈을 아직도 좋아할 것 같냐? 이런 말 들으면 어떡하지...? 하고 자기 마음 숨겨두는 태섭이... 정대만 송태섭 상태 이상한거 잘 알아차리니까 이번에도 금방 알아차리겠지. 너 무슨 일 있냐? 아무일도 없는데요. 아무일도 없긴.. 너 계속 나 피했잖아. 갑자기 왜그래?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러고 말싸움 비슷하게 함. 정대만 송태섭이 이상하긴 한데 왜 이러는지는 모르겠고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겠지. 갑자기 이제와서 너 좋아한다니까 기분 나쁘냐? 네? 그럴리가 없잖아요! 그럼 나 왜 피하는데! 그건...! 태섭이 대만이한테 고백하려다가 망설이겠지. 그럼 정대만 오해해서 한숨 푹 내쉬고 내가 부담갖지 말라고 했잖아. 마음 정리 하고 있으니까 걱정마 이러고 뒤돌아서겠지. 송태섭 심장 쿵 떨어지는 것 같고... 여기서 안잡으면 큰일나겠다 싶은 마음에 정대만 팔 덥썩 붙잡음. 그런 거 아니에요! 기분 나쁜 거 아니라고요! 정대만 그거 듣고 괜히 그럴 필요 없어 이러고 뒤도 안돌아봐서 결국 송태섭 자기 마음 고백하겠지. 좋아해요. 좋아한다고요... 정대만 잘못 들었나 싶어서 고개 훽 돌리는데 자길 잡고 있는 팔이 덜덜 떨리는 거 보고 송태섭 얼굴 빤히 바라봄. 이제 와서 좋아한다고 해도 믿어줄까 모르겠는데...난 이제 와서 좋아한다는 거 깨달았다고요.... 근데 선배가 나 이제 안 좋아한다고 할 거 같아서... 정대만 그거 듣고 너 내가 포기를 모르는 남자인거 모르냐 이러고 송태섭 꽉 안아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