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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1 20:56
근데 우성이가 존나 잘못해서 그런거면 좋겠음... 음 롱디 중에 사고 쳐서 갑자기 결혼하게 됐다던가 뭐 그런 정도의 존나 큰 사고... 우성이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헤어지자고 무릎 꿇고 엉엉 우는데 이명헌 그거 한참 내려다보다가 일으켜 세워주고 다신 보지 말자 하는 그런거... 우성이 그 길로 미국 돌아가서 국대차출이고 뭐고 한번도 안 돌아왔을듯. 어쩔수없이 한국 오게되면 딱 할일만 하고 아무한테도 안 알리고 바로 돌아가고... 산왕즈랑 연락 당연히 다 끊김... 그러다 한 십년 훌쩍 지나서 우성이 한국에 잠깐 일 있어서 들어왔다가 명헌이랑 우연히 마주치면 좋겠다. 명헌이 뒷모습 멍하니 보다가 마주칠까봐 도망가는데 정우성? 하고 부르는 목소리에 우뚝 멈춰서겠지. 형이 이렇게 이름 불러주는게 꿈 같아서 돌아보지도 못하고 눈물 참으려고 입술만 깨물다가 우성아. 하고 다시 한번 부르는 목소리에 돌아보는 우성이...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하는 이명헌한테 우는 모습 보여주기 싫어서 겨우 네... 형은요? 하고 대답하다가 저 멀리서 아빠!!! 하고 달려오는 목소리에 이명헌 되게 익숙하게 무릎 굽혀서 애 안아들고... 아빠 누구야??? 하는 애기한테 아빠 학교 후배야. 하고 소개하는 이명헌 때문에 또 한번 울컥... 후배가 뭐야? / 음... 학교에서 만난 동생을 후배라고 하는거야. / 현필이 삼촌처럼??? / 응. 똑똑하네, 우리 아들? 같은 대화 하는거 보고있으니까 결국 눈물 주르륵 흘러서 허겁지겁 얼굴 닦을듯. 아빠... 아저씨 울어... / 괜찮아, 원래 잘 우는 후배거든. 오랜만에 아빠 만나서 기쁜가봐. 하고 애기 놀랄까봐 달래주는 이명헌... 또 보자. 하고 인사하고 가는 뒷모습 보다가 오열하는 우성이 보고싶다... 형이 이제 저한테 미워하는 감정도 안 남은거 같아서 진짜 이제 남남인거 같아서 애처럼 우는 우성이랑 그날 밤에 한숨도 못 자는 이명헌 같은... 그런 우성명헌 재회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