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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8 11:27
백호 미국가서도 화보 찍게 되는데 이쪽 일들은 인터내셔널 판에 실리는 거니까 반응이 더 핫하게 오고 하겠지. 최근에 찍게 되는 화보 컨셉이 해변에서 비치발리볼하는 남자 모델들인데 그날 백호가 원정가는 태섭이, 태웅이 배웅하면서 자기도 열심히 찍고 온다고 파이팅하자고 그랬겠지. 우성이가 로드매니저로 따라가 준다고 했는데 백호가 미국에서는 아직 전담으로 수행하는 스텝들이 없으니까 태워다주고 태워오고 싶어서 따라나섬. 아부지랑 일 간다고 백호 신나서 아기감자모델 미소로 웃어서 또 복복복 쓰다듬어줬겠지.












"백호야, 문 열어봐. 신고도 다 했고, 그 새끼 지금 조사 받고 있을거야. 안심하고 열어도 돼. 백호야, 우리 집에 가자."

해변에서 비치발리볼을 농구처럼 하려다가 삐끗하는 백호때문에 다들 웃고 화기애애했는데 어떤 새끼가 자꾸 백호 쪽으로 신체를 밀착하고 근육에 손대려고해서 백호가 기겁을 해서 피해다녔겠지. 포토그래퍼가 제지도 했는데 기어이 샤워하고 나오는 백호한테 들러붙다가 백호가 대기실까지 도망쳐서 의자로 문 받혀놓고 우성이한테 울면서 전화했겠지. 우성이 차 대놓고 오느라 나갔다와서 전말을 전해듣고 경찰신고에 매니지먼트 호출해서 성명도 내라고 요구했겠지. 자기네 막내가 미국에서 어떤 평판을 듣는지는 알았지만 그건 진짜 낭설이고 이미지일뿐이잖아. 백호는 사실 어느 집에 가도 그 집 막내아들이 되는 사랑둥이일 뿐인데 미친 놈들이 자기네 막내를 음흉하게 보는걸 더는 참을 생각이 없었음.















"태웅아, 내가 백호를 덜 아껴서 그 새끼를 안 팬게 아니야. 백호 마음이 어떤지 알아서 참았어. 그러니까 백호한테 혹시라도 화내지말고 안아줘. 백호 계속 열났다. 너 오니까 안심돼서 이제야 우는 거야."

태웅이가 눈빛이 형형해서 딱 사람 묻을 기세로 뛰쳐나가려는 걸 우성이가 달랬지. 태섭이는 백호 해열제 먹이고 계속 머리 쓰다듬어 주고 있었겠지.

"어... 흐윽... 여우야..."

백호가 태웅이 보고 손 뻗으니까 태웅이가 아플만큼 껴안아줬겠지. 지금 둘한테 제일 필요한 일이었지.


"태웅아, 백호가 그 새끼 던져버리는거 못해서 참은거 아니다. 왜 피하기만 했는줄 아냐?"

태섭이가 백호 쓰다듬으면서 다시 물어봤겠지. 일본이었으면 그 새끼는 이미 반쯤 죽여놨을텐데 백호 너 오늘 왜 참았어? 왜 그랬어?


"....나 장학금 받는거 잘못 될까봐. 안선생님한테 안싸운다고 했는데 어길까봐. 흐윽... 미국에 더 못 있어서 여우랑... 헤어질까봐... 섭섭군이랑 동자승이랑 못살고 일본 가야할까봐... 다들 실망시킬까봐... 흐읍..."

태웅이가 눈물 닦어주면서 괜찮아.. 잘.. 참았어... 착한 멍청이.. 착해빠진 걱정많은 내 멍청이...하면서 더 안아줬겠지.


"백호가 기특한건 별개로 우성이는 지금 그 새끼 조진다고 움직였다. 그래야 앞으로 우리 막내 지킨다고. 대학팀에서 성명내고 선수들이 지지의사 밝힌다고 움직이기로 했다. 백호가 참았다고 우리도 참을 필요는 없단 소리야. 한번 막내는 영원히 막내인데 감히 우리 막내를 건드려?"


백호네 대학팀이 백호를 향한 언론의 성적대상화를 멈춰달라고 성명냈겠지. 우리 선수는 우리 팀 마스코트보다도 순수한 선수인데 제멋대로 이미지화해서 평판에 흠집내면 그 언론들하고 우리는 이제 인터뷰 안하겠다고 선언하고, 주장선수가 우리 할머니가 내 일본손주아기 배코가 당한 일때문에 극대노하셔서 병원 가신거 어떻게 책임질거냐고 내 가족을 건드리는 일이나 마찬가지라고 참지않겠다고 기자회견해서 다들 비장하게 동의했겠지.

매니지먼트에 전담팀 생긴 것과 동시에 선수 동의없이 신체적인 추행을 일삼는 현장이 관행이 되지 않도록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하고, 현장에 있던 모델들도 백호를 지지한다고 성명냈겠지.

일본에서 치수가 대표로 태섭이에게 전화해서 아무말도 없이 묵묵히 있다가 "...부탁한다."고 했는데 대만이가 대표로 인터뷰도 했겠지.

[백호는 애인이 생기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게 손잡고 등교하는 애였다. 태웅이랑 사귀고 제일 크게 싸운게 손잡는 절차를 빼고 먼저 키스여서였는데 우리 막내한테 추잡한 기사 써대는 미국언론도 문제가 많다. 기자 선착순으로 됐냐, 아앙??]


백호는 주먹을 참았지만 동료들과 선배들은 참지 않았음. 태웅이는 백호 촬영현장 챙기기 시작했지. 이제 백호의 첫번째 남자친구가 지금껏 어떻게 백호를 지켜왔는지가 기사로 쏟아지기 시작했음.






















"컨셉이 풀밭 위의 점심밭?이런거라면서 왜 여성분들만 벗... 옷을 안입으면 추울텐데..."

백호가 화보컨셉을 듣는 자리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었음. 풀밭 위의 식사라는 명화 컨셉으로 간간히 찍는 섹시한 화보는 여자들이 누드로 참여하는 기획인데 백호가 이해를 못했지. 여자분들도 옷을... 아니, 밥을 왜 벗고 드셔야하는데요??


"눗... 제가 요리를 좀 하는데요... 그럼 여성분들께 점심을 요리해서 대접해드리면 안될까요? 옷은.... 그분들이 좋아하는 컨셉 말해주시면 제가 맞춰서 입...으면 안되나?? 눗... 풀밭인데 벌레가 물면 아플텐데...ㅠㅠ."


백호의 컨셉 제의로 여성모델들과 포토그래퍼가 합의해서 촬영컨셉은 풀밭 위의 강백호 선수의 피크닉 바구니로 변경되었지. 그 여성모델들과 친구가 된 백호는 나중에 태웅이랑 그분들의 결혼식에도 초대받아 참석했지. 백호는 농구계의 핫한 섹시바디가 아니라 만나보면 막내동생으로 입양하고 싶은 농구선수 1위로 오랫동안 사랑받았음. 북산이 키웠고, 미국조가 지키고, 안선생님이 믿고있었으며, 카나가와와 전국과 미국의 동료들이 다 자기네 막내동생처럼 아끼고 있는 선수였으니까. 자기네 막내동생의 순정은 자신의 인생과 농구인생을 건 태웅이만 가질 수 있는걸 이제는 태평양 연안의 농구인들이 다 알고있었음.









우성태섭
태웅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