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인 황태자고 나라에서 제일가는 세력가 백호네 집안이랑 약혼을 맺었겠지 원래는 백호의 자매랑 결혼하기로 했었는데 그만 결혼식 한 달 앞두고 급작스런 병으로 사망해 버린거임.... 백호 아버진 딸이 죽었다는 슬픔보다 왕실이랑 사돈에 왕자의 외할아버지 외척가문이 될 꿈이 한순간에 물거품 되기 전에 그냥 백호로 변경해 버리면 그만인거 백호는 여종과의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여자애라서 잘 크면 어디 권력자의 첩이라도 보내버리면 쓸모 있지 않을까 해서 키워진 거고.. 그렇게 굶겼는데도 키도 보통 사내애들보다 크고 여리여리한 맛도 없고 튼튼하니 그냥 못난이라고 욕만 먹고 궂은 일 하는 천덕꾸러기였던 백호 ㅠ 이쁜데ㅠ 천하고 어디 하나 맘에 하나 드는 데가 없지만 다른 대체제가 없으니까 보낸 거임


지 정실 자식이 죽어도 신경 안 쓰는 인간이니 백호한텐 어떻겠음 대충 네 출생이나 신분에 대해서 입도 뻥긋하지 말라고 그럼 팔려간 네 어미도 우리도 다 죽는 거라고 협박 받고 결혼 시켜버림.. 백호 어린 마음에 얼마나 무섭겠음.... 태자비라고...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설램에 심장 두근거리기도 할 거임 그럴 나이잖아 결혼에 환상 있을 땐데 거기다 왕자니까 죽은 백호 자매가 얼마나 자랑했는지 백호 시중들면서 존나 귀에 인이 박혔겠지 왕자가 얼마나 잘생겼는지 무예는 얼마나 뛰어난지 그런 거 있잖음 얼마나 대단한 놈인가 싶었는데 진짜 잘생겨서 으읏.... 태웅인 전달받은 이미지랑은 달라서 좀 의아해 하는 거지 국혼 전에 신부 얼굴 볼 수 없다지만 백호 아버지가 대단한 권력자니 매수된 궁인들이 많아서 호감작 엄청 했겠지 예비 태자비께서 얼마나 아름답고 여성스럽고 수도 잘 놓고 만인의 귀감이라는 얘기 계속 듣다보니 태웅이도 어려서 약간 세뇌 비슷하게 얼굴도 못 본 사람이 이상향 되서 마음에 품고 있었는데 덩치도 크고 예법도 서툰 백호가 왔으니... 이게 내 이상향.. 맞을까?... 근데 거기다 빨강머리... 사실 태웅이 백호 아버지 맘에 존나 안 들어 했으면 감이 좋아서 그냥 본능적으로 간신배인거 느끼는데 워낙 황제한테 신임받고 이리저리 걸친 데가 많으니까 충신인가... 긴가민가한데 백호 빨강머리가 하필 애비를 닮은거임 가뜩이나 썩 맘에 들지 않는데 빨강머리라서 거부감 들고 그냥 자기 생각이랑 달라서 멍청이, 그냥 합궁 안하고 나가버려서 백호 무거운 가채 쓴 채로 뚝뚝 울었겠지 온 궁에 소박맞은 황태자비 소문이 들고 백호 안 그래도 비참한데 소문 듣고 가만있을 백호네 아버지가 아니지 태자비마마.. 예의 갖춰 알현하러 온 척 사람들 나가자마자 뺨 때리고 제대로 하는 것도 없냐고 구박하겠지 어떻게 됐든 그냥 후사나 만들라고 매일 압박하고 그러겠지



우울하고 초조한 백호한테 아름다운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십니다 알현하는 태웅의 형제이자 궁녀 소생이라 승계권이랑은 먼 한량왕자 대협이 접근하고 백호 아름다운??? 누굴 말하는 거?? 뒤 돌아 봤는데 당연히 자기밖에 없으니까 누,,,누우,,, 얼굴 시뻘개진 백호 보면서 하하 웃는 대협이겠지 zipzip해서 대협이 특유의 사람 편안하게 해주는 걸로 금방 백호랑 친해지고 말도 트고 활기찬 백호 상대로 놀아줘서 백호 우울도 가시게 만들고 그런거 좋다


태웅이 바본가? 대협이 백호 빤히 보면서 웃어서 야 왜 웃어? 그리고 남의 신랑보고 왜 바보래! 씅내는 백호한테 나는 네가 신부라면 가만 두고만 있지 않을텐데^^ 훅 들어와서 백호 윽.... 이자식....두근두근하고 태웅인 대협이랑 대련하려고 찾으니 까르르 대협이 앞에서 편하게 웃으며 야 승부해! 반짝반짝 환하게 웃는 백호 때문에 심장 두근거리고.. 노상 팔자좋고 사람 좋은 왕자님 대협이 속내는 알 수 없고 뭐 그런 갑자기 탱백협 삼각으로 변해버렸네 뭐 그런 고전물 보고싶당... 누가 압해좀....... 대협백호 센하나 루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