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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6 00:18
지금도 먹성 엄청 좋은데 애기 때도 주는 대로 잘 먹어서 엄빠랑 어른들한테 애기 너무 잘 먹는다고 아유 예쁘다~ 하는 말 자주 들었을 거 같음


낯도 안 가리고 순둥순둥한 성격이긴 했는데 그래도 애기 답게 엄마 안 보이거나 놀다가 자빠지거나 하면 아앙 하고 우는데 그때마다 애기 좋아하는 간식 물려 주면 금방 뚝 그치고


한겨울에 개구리 반팔만 입고 나가겠다는 거 춥다고 말리는데도 말 안 듣고 찡찡거릴 때, 이제 해 졌으니까 들어가자 명헌아~ 해더 가기 싫다고 칭얼거릴 때 맛있는 거만 주면 그거 쪽쪽 빨면서 조용해져서 그냥 먹을 걸로 회유하면 육아 난이도 괜찮은 편이었을 듯


근데 문제는 애가 너무 많이 먹는다는 건데... 다른 애들이 젤리나 초코 같은 거만 좋아하듯 밍힝이도 환장을 하는데 못 먹게 할 방법이 없어서 문제임.

너 그거 먹으면 밥 안 먹을 거잖아!
아님 왕꿈틀이도 다 먹고 밥도 두 그릇 냠냠 다 먹음

씁 초코만 먹으면 배탈난다!
아님 응아도 잘 하고 배아프다 한 적 한 번도 없음

이래서 애기 배가 남산 만한데도 손에서 먹을 걸 못 뺏음 심지어 터질 것 같은 볼살, 소시지 같은 팔다리, 통통한 아기배랑 마시멜로 같은 뿅딩이만 보면 엄빠도 아이구 우리 애기~~ 하면서 녹아내려서 어렸을 때 유독 통통한 시절을 보낸 이밍힝


그래도 하도 먹을 걸 좋아하다 보니 밖에서 모르는 어른이 먹을 걸로 우리 애기 갈까~? 하면 따라갈까 걱정이 많았겠지 실제로 여자애기들이 밍힝이한테 사탕만 물려 주면 한가운데 앉아서 애기 역할도 해 주고 해서 엄빠가 걱정이 많았음.. 위험한 사람 따라가면 안 되는데 ㅠㅠ


그러나 지금은 부원 백빡빡이를 다스리는 무서운 주장 이명헌인데 정우성이 애기밍힝 시절을 알 리가 있나. 바위 같은 단단함밖에 모르는데 원래 어릴 때 통통하면 나이 먹어서도 살 찌기 쉽다고... 좀만 방심하면 쭈쭈랑 엉덩이부터 살 오르기 시작해서 칼 같이 관리하는 이명헌. 먹을 것부터 커트하느라 평상시에도 약간 날카로운 상태임.


그러다 성인되고 이제 술도 마시겠다 누가 제지하는 사람도 없겠다, 명헌이가 농구를 계속 하든 하지 않든 우성이보다는 무조건 먼저 농구를 그만둘 거 같은데 그때 고삐 풀려서 느슨해진 이밍힝 우성이가 마주했으면 좋겠다


터질 거 같은 티셔츠에 한 번, 뒤돌았을 때 딱 붙은 바지에 또 한 번, 잘 먹고 잘 자서 훨씬 풀어진 태도에 또 놀라서 의외의 취향 발견하고 허리에 슥 팔 감아올리는 정우성이 보고 싶네


밍힝의 이상형은 요리 잘하는 남자라 미국 간 후 요리 실력이 일취월장한 우성이 이상형이 됐다고 하네요


형! 버터 감자 먹을래요?
뾰호옹-!
맛있게 먹고 우리 운동하는 것도 잊지 말아요?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