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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5 18:59
일상이면 존나 웃길듯ㅋㅋㅋ이미 사귀는 사인데ㅋㅋㅋㅋ

대만이 대학가고 나서 술자리 여기저기 불려다니는데 댕댕이 성격에 인싸라서 피하는 법 없이 술 다 넙죽넙죽 받아 마시겠지. 술도 약한 인간이 뭘 그리 많이도 처 마시는지 데리러 갈 때마다 호열이 골 썩음. 

호열이가 야차 같은 얼굴로 대만이 데리러 오는 일이 몇번 반복되다 보니 살기등등한 호열이 기세를 이제는 주변에서 300m 밖에서도 알아챔.
대만이 술 꼴면 동석한 사람들이 괜히 눈치보면서 야...대만아...너 그러다...하고 말리는데 답도 없음. 헤롱헤롱 하면서 응응...더 마실 수 있어...이딴 대답이나 하는데,

쾅! 
남친 등장.
아니, 북산고 광견 등장. 

이 사람 제가 데리고 가보겠습니다.^^ 하고 호열이가 웃으면 동석한 대만이 동기들이 쫄아서 아, 네, 넵! 하고 존댓말로 대답함. (호열이 자기들보다 두살 어린거 알고있음) 그렇게 널부러진 대만이 부축하고 술집 나오는데 

"...누구...누구세여..."

혀 다 풀어진 목소리로 대만이가 호열이한테 기댄채 끌려가면서 물어보는데 호열이 괜히 심술나서 제대로 대답 안해주겠지.

"그러게요. 누굴까요?"

"헐...그쪽 진짜 잘생겼네여...대박..."

이 인간이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아무리 술에 꼴았다지만 설마하니 자기 애인도 못 알아볼거라고는 예상못한 호열이가 당황하고...대만이는 그것도 모르고 흥냐흥냐 하면서 

"헐...진짜 대박...개잘생김...완전 내취향...어뜨케..."

이지랄 하고있음. 호열이 이 상황이 웃긴데 좀 빡쳐서 

"당신 남자친구가 그 소리 들으면 열받겠는데요."

하고 빙 둘러 떠보겠지. 눈치 채나 못채나. 

"헉...마자...저 남친 있어여...디게 귀엽구...토끼같구...그쪽도 잘생겼는데...내 남친이...님보다 더 잘생겨따...? 풉...킥...좋겠져..."

호열이 이쯤되면 너무 웃겨서 아랫입술 으득 깨무는데 대만이 그것도 모르고

"아...근데 님...지금 머하는거에여...? 내...허리에서...손 떼...호여리 보면...나 주거...저리가아아아아..."

하고 술 꼴은채로 호열이 밀어내는데 그쯤되면 대만이 술마셔서 열받은거고 뭐고 너무 귀엽고 웃겨서 큭큭대며 얌전히 밀려줄듯. 
그러다 넘어져서 아프다고 잉잉대는 대만이 업고 집에 와서 잘 재움. 

이짓 반복하다 나중엔 호열이 해탈해서 즐기는 자 모드 진입함.
대만이 골려줄려고 네^^ 제 번호 드릴테니 연락하세요. 하고 대만이 셔츠 주머니에 자기 번호 넣어주는 짓도 서슴없이 할듯. 

물론 아침에 제 앞주머니에 있는 번호 보고 경악한 대만이가 호열이한테 자진신고 하면서 야...호여라ㅜㅜㅜ내가 어제 술꼴아서 뭔짓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웬 남자 번호가 있어ㅜㅜㅜㅜ근데 나 얘 절대 몰라 믿어주라ㅜㅜㅜㅜ하고 오열하면


호열이 웃으면서 대만군. 번호나 봐요. 하겠지.
호열이 번호임
대만이 조용히 닥치고 도게자 박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