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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5 02:26
태웅이는 아무렇지않게 버려야겠군... 하는데 그거 발견한 백호가 너어어는 물건을 소중히 여기지않니 어쩌니부터 이래서 부잣집 도련님은 안된다는 저쩌니까지 1절2절뇌절까지 하겠지 딱히 대단한 사명감은 아니고 그냥 태웅이 놀려먹으면서 놀릴 건수 하나 잡아서 신난거였음
근데 서태웅 구멍난 타올 백호 앞에 슥 내밀면서 그럼 니가 꿰매주던가 하면 좋겠다 할줄 안다며 라는 도발적인 말에 백호가 이이익! 줘봐! 하고 휙 뺏어가겠지 그래봤자 백호가 뭐 대단한 자수를 놓을줄 아는것도 아니고 고작 양말이랑 단추 꿰매본게 다임 큰소리 친게 있어서 못한다고는 못하고 적갈색실이랑 검은실로 하루반나절을 끙끙거리더니 옛다! 하고 줌 이상한 주황덩어리에 검은색이 묻어있었음
태웅이 빠안 보다가 썩은 귤? 이러면 백호가 여우잖아 여우!! 그것도 못알아 보냐?? 하면 좋겠다

근데 또 태웅이 그거 잘 들고 잘 쓰고 다니겠지 농구부원이 태웅아 수건에 뭐 묻었다 하고 떼어주려다가 묻은게 아니라 일부러 꼬매놓은 건줄 눈치채고 ??? 하겠지 그럴때마다 멍청이가 해준거에요/해준거야 하고 일일히 설명해줌ㅋㅋㅋ 백호는 또 그때마다 아 하지마라고!! 이러고 있고

그러다가 태웅이 미국 먼저 가고 백호는 태웅이 따라가려고 밤낮없이 지내며 타올에 대한건 서서히 잊혀져 갔음 2년 뒤 백호도 미국 가고 태웅이네 잠시 얹혀 지내게 됐는데 둘이 스트리트 농구 하고 쉬고 있을때 백호가 태웅이한테 야 수건 좀 줘봐 하는거지 손에 툭 들리는걸로 얼굴 슥슥 닦고보니 이거 뭔가 익숙함 이리저리 돌려보니까 주황실뭉치가 여전히 있겠지 약간 너덜너덜해져서
백호가 경악하면서 이걸 왜 여태 갖고 있냐고 버려라고 난리치면 태웅이 정색하고 퉁명스럽게 싫어ㅡㅡ 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