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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23:25
우성이 간만에 귀국해서 형 자취방 놀러감
둘이 이것저것 시키고 자취방 바닥에 앉아서 술도 까겠지
체대에서 단련하고 동댐뿅이 개발한 별별 조합들 다 보여주는데 우성이 두세잔 마시더니 얼굴 새빨개져서 그거 다 이명헌이 마시겠지
이명헌 원래 술 잘마시긴 하지만 우성이가 앞에 있으니까 기분도좋고 몇시간전까지 재회떡치느라 몸도 피곤한상태에서 들이붓듯이 마시니까 아차싶은 사이에 취해버릴거임
근데 이명헌 취해도 얼굴에는 변화 없는데다가 우성이도 지금 알딸딸하고 미국에서 운동만 하느라 이렇게 까지 마셔본적도 없어서 형 주량 한참 넘을때까지 몰랐음
우성이는 워낙 적게 마셨으니까 형 마시는동안 물마시면서 다 깼는데 명헌이가 점점 혀 풀려가는게 보여서 형 물이라도 챙겨줘야겠다 싶어 형 물가져올게요 하고 일어나겠지
얼음도영... 용! 하면서 대답도 한 이명헌 우성이가 물 챙겨와 앉으니까 바닥에 널부러져있을거임
형 좀전까지 멀쩡한것같았는데 당황한 우성이가 형 흔들어서 깨우면 이명헌 눈만 떠서 우성이 바라보더니 히 웃고는 우성이 손 끌어당겨서 조물조물거렸으면 좋겠다
우성아 정우성- 하고 풀린 목소리로 부르면 우성이도 응 명헌이형 하면서 대답 해주는데 명헌이가 한참 정우성 이름 부르더니 우성이.. 우성이 없어.. 우성이 보고싶어 뿅 하고 입술 삐죽 했으면 좋겠다
결국 눈물 한방울 또륵 나온걸로 시작해 울기시작하는 이명헌인데 엉엉우는것도 아니고 눈물만 죽죽흘렸으면 좋겠다 숨어서 우는 사람마냥 소리도 안내고 우는데 앞에서 보고있는 우성이도 안절부절하다가 형 끌어안고 나 여기있어요 옆에 있어 나도 보고싶었어요 하면서 같이 엉엉 울었으면 좋겠음
그렇게 갑자기 눈물바다 됐다가 울다지쳐 잠든 우명 새벽에 이명헌 우성이 품에 안겨있다가 숙취때문에 머리아파서 깨는데 방은아직난장판이고 우성이 얼굴도 자기얼굴도 팅팅부어있고 운이없게도 어제 저녁에 했던 말 다 기억나겠지
혼자서는 운적있어도 우성이 앞에서는 혹시나 걱정할까봐 운적없는데 이제 다 들켜버림
쪽팔리기도하고 머리도아프고 해서 우성이 팔 슬쩍들고 나가려는데 우성이가 으응.. 하더니 명허니혀...ㅇ... 가지마..하고 훌찌럭거려서 밤톨머리 쓰다듬어주는 그런거 보고싶다..
나중에 결혼해서도 너무 길었던 롱디때문에 자다가 갑자기 깨면 옆자리에 손짚어보고 마주잡아오는 손 잡아야 다시 안심하고 잘것같은 우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