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이다! ㅎㅎㅎㅎ 많이 가져가야지!



🦊ㅎㅎㅎ 귀찮으니까 한 번에 많이 가져가야지!





🦊으엉...? 왜 자꾸 하나씩 빠지지?

욕심이 많았는지 결국 헨젤과 그레텔마냥 행맨이 지나간 자리에는 식빵들이 하나씩 떨어지게 되는데...






🦊앙냥냥! 역시 빵은 맛있어! 근데 요즘 왜 이렇게 빵이 당기지?




루스터가 집에 돌아왔을 땐 온 집안에 빵 조각들이 굴러다니고 있었음 보나마나 범인은 행맨인데 뭐가 그리도 당당한지 쇼파에서 뒹굴거리다가 폴짝 뛰어들어 루스터를 반기는데



🦊 캥! (루! 왔어?)


루스터는 신발장에서부터 널브러진 식빵과 완전범죄는 애초에 할 생각도 없다는듯 수염 옆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빵가루를 쳐다봤음.


🐔(근데 예쁘면 됐지 뭘...) 우웅 행이 루 왔어요(포옹)


행맨은 자기가 눈 크게 동그랗게 뜨고 천천히 눈 깜빡이면 루스터가 아무말도 못 하고 그냥 자길 껴안아준다는걸 진즉에 터득해서 숨 쉬듯이 이 스킬을 시전함 근데 루스터는 점점 면역이 안 되는게 아니라 점점 스킬에 더 약해짐ㅋㅋㅋ





🦊병아리가 고구마 먹고싶대. 고구마 까조!





🐔(무슨 말인지 전혀 못 알아듣겠지만 옷자락을 붙잡고 고구마를 보관해둔 베란다로 끌고가는걸 보니 필시 고구마 구워달라는 뜻이겠지)


오늘도 고구마 굽는 기계의 삶을 사는 루스터지만 그래도 병아리가 먹고 싶다는데 어떡하겠어..심정으로 고구마를 굽는 루스터임 사실 병아리가 먹고 싶은지 행맨이 먹고 싶은지 알게 뭐야 그치만 행맨이 고구마를 먹고 싶어하니까. 룰루랄라 콧노래 부르면서 고구마 굽겠지. 요즘 나오는 고구마는 다 저장고구마고 수확한지 거의 1년이 되어가는 시점이라 다 맛이없고 눅눅했음. 고구마 귀신 행맨도 그거 당연히 알아서 맛 없다고 투덜거리기는 하지만 어쨋든 먹긴 먹음.
루스터는 얼른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왜냐하면 지금 고구마는 맛대가리가 없기 때문에...그러면 햇고구마를 행맨에게 먹일수 있겠지. 그 때즈음이면 행맨도 배가 완전히 불러올테고...삼촌들 중에 고구마 농장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혹시 아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함. 시중에 나오는 햇고구마는 아무래도 수확해서 이동하는 시간이 걸리니까 직접 농장에 가서 캐올 생각임 




루스터행맨 루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