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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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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태섭이 정감독이 끔찍하게 아끼면 더 좋음 희희

시합이나 훈련 때 말고는 거의 핸드폰 붙잡고 사는 정감독임. 매일 태섭이랑 연락하고 태섭이한테 n번 전화하면서 태섭아 뭐하고 있어? 별 일 없지? 먹고싶은 건 없어? 하는 게 루틴일 정도겠지. 태섭이 임신하는 동안에도 ㄱㅊ수인이라 이렇게까지 할 필요없다고 얘기하지만 내가 이러는 거 싫냐....?ㅠ 하며 풀죽는 남편 때문에 그냥 형 하고 싶은대로 해요... 하는 정대만에게 약한 송태섭임.

하루는 정감독 좀 힘든 경기 끝내고 약간 지친 얼굴로 퇴근하는데 임신한 마누라가 전화 와서 형 나 먹고싶은거 있는데.... 하고 먹고싶은 음식 얘기하면 언제 지쳤냐는듯 싱글벙글 웃으면서 음식 사러 가겠지. 원체 태섭이가 이런 부탁 잘 안 하니까 아 내가 쫌 의지가 안되나...? (아님 그냥 태섭이가 다 알아서 하려고 그래서임) 싶다가도 이런 작은 부탁 하나에 금방 기분 째지는 감독 정씨임.

태섭아~! 니가 말한 거 사왔어~! 곧 차려줄게~! 집에 돌아와서 얼른 손 씻고 식탁에 차려두면 태섭이 느긋하게 나와서 왔어요? 하고 대만이 볼이랑 입술에 뽀뽀해줌. 그럼 이번엔 대만이가 태섭이 입술에 뽀뽀해주면서 응 오늘도 잘 지냈어? 하고는 여기 앉아서 먹어봐. 하겠지. 응. 짧게 대답하고 앉아서 대만이가 사온 음식 콕 집고 도톰한 입술 작게 벌려서 우물우물 먹는데 맛있는지 얼굴색이 확 바뀌는 거임. 대만이 그거 보고 웃으면서 맛있어? 물으면 태섭이가 고개 작게 끄덕이면서 입 안에 계속 넣고 먹음. 천천히 먹어. 체하겠다. 대만이가 태섭이 입가에 묻은 거 닦아주면 또 얌전히 말 듣고 꼭꼭 씹어먹는 태섭이... 존ㄴㅏ 귀엽겠군... 대만이도 귀여워서 흐뭇하게 보겠지.

다 먹고 태섭이가 후- 하고 만족스러운 한숨 내뱉고 배를 만지면 대만이가 얼른 치우고 이번엔 태섭이 옆에 앉겠지. 배불러? 물으면 응. 잘 먹었어요. 고마어요 형... 하고 다 풀린 얼굴로 수줍게 웃는 태섭이 보고 대만이 새삼 행복함. 예전에는 저렇게 웃는 거 절대 못 볼 줄 알았는데. 옛날 생각하면서 사알짝 가슴이 뜨끈해지다가 그냥 눈 앞의 송태섭이랑 지금까지 함께, 아직 태어나진 않았지만 태섭이와 자신 사이의 아이도 함께 한다는 게 행복해서 태섭이 손 위에 자신의 손을 겹쳐올리겠지. 손에 퍼지는 따뜻한 온도에 태섭이가 대만이 보고 배시시 웃더니 우리 아기 얼른 보고싶다 그쵸? 함. 그게 너무 사랑스러워서 대만이가 얼굴을 가까이 하면 태섭이 눈은 저절로 감기면서 둘은 처음인듯 익숙하게 입을 맞추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