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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8 12:47
정대만 많이 가까운 사람들 중 덩치 큰 사람도 꽤 있어서 자기랑 사이즈 맞다 싶은 친한 사람 옷 빌려 입는거 편하게 하는편이겠지ㅡ

그러다 하루는 일교차가 좀 큰 날에 락커룸에 누가 북산 져지 벗어둔거 보고 오 하고 잠깐 빌려 입을까 하고 들어보니까 마침 자기보다 좀 큰애꺼 같은거임 그리고 좋은 향도 나고 있었지 그래서 아 백호녀석꺼군ㅡ흰티 잘입고 은근 세탁 관리 사람ㅡ하고 껴입으면서 "백호야! 져지 좀 입는다!!" 하고 외치는데 대만이가 뭐라 외치니까 체육관에 있던 백호가 들어오면서 "만만쓰 뭐라고?" 했겠지
"?"
다음순간 정대만은 멀끔히 져지를 이미 입고 있는 강백호를 보고 엥 싶었어 쟤 옷을 내가 입고 있는데 쟤도 그 옷을 입고 있네? 하는 생각을 멍하니 했지 그리고 그때 옆에 있던 샤워실과 연결되어있던 문이 열리고 북산의 또다른 문짝인 서태웅이 나타났어 그러더니 스르륵 열리는 제 락커룸 안을 한번 대만이를 한번 번갈아 보더니
"그거 제옷인데요" 하고 말했지
태웅의 말에 대만이가 짧게 엑 하는 소리를 내곤 이거 밖에 나와 있었다?? 하고서 지퍼를 내려 벗으려 하겠지 그런데 그걸 보던 서태웅이 반쯤 내려간 지퍼 사이로 나시만 있는거 발견하고선 다시 지퍼 올려줬으면 좋겠다
"어차피 멍청이꺼 빌리려고 했잖아요"
"어? 엉,,, 그렇지"
"그냥 입어요 멍청이는 채소연 빌려준다고 했어요"
꼼꼼히 끝까지 지퍼를 올린 태웅이 마지막으로 옷매무새를 다듬어 주며 말하자 정대만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음 그러다가 옷에서 나는 좋은 향에 "야 근데 너 옷에서 좋은 냄새난다" 하고 중얼였지 아놔 시간없다ㅜ 그말에 서태웅 귓가가 붉어지는데 정대만 눈치 못깠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