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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6 11:17

여전한 노잼...그뭔씹 주의


 

오키나와 ■■동굴 생환자 기록

 

1. ××××/××/××

■■■ ■■/12세/여

생환자는 아대를 팔에 끼우고 14m 가량 전진함. 이후 우는 소리를 듣고 3-1-1과 조우. 안내를 받아 동굴을 탈출하는데 성공함. 동굴을 나올 때 생환자는 3-1-1에게 아대를 가져가도 되는지 물었고, 3-1-1은 이례적으로 승낙하는 모습을 보임. 이하 인터뷰.

 

■■ : 우리 집은 엄마와 저밖에 없으니까, 오빠들의 아대라도 가져가도 되는지 ■■에게 물어봤어요. 오빠가 좋다고 해서 가져온 거에요.

 

이후 동굴 입구를 조사했을 때 동일한 아대들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

 

11. ××××/×/××

■■■ ■■■/16세/남

생환자는 가방을 찾았으나 아대는 건드리지 않고 전진함. 이후 3-1-2와 조우하였으나 가지고 있던 농구공으로 3-1-2와 ■■시간 가량 원온원한 뒤, 나머지 구간을 걸어서 탈출하는데 성공함. 이하 인터뷰.

 

조사자 : 가방을 찾았는데 왜 아대는 가져가지 않은 건가요?

■■■ : 선배의 물건이라 함부로 가져가면 안될 것 같았어요.

조사자 : 3-1-2에게 원온원을 신청한 이유는...?

■■■ : 좋았어요.(■■■는 뿌듯한 표정이었다)

조사자 : 어...음. 마지막으로, 3-1-2에게, 당신의 세계의 ■■■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까?

■■■ : .........

 

이후 ■■■는 대답을 거부. 인터뷰 종결함.

 

조우자들 중 농구실력이 뛰어난 경우가 있다면 연막절차를 거치지 않고서도 생환이 가능한지 조사 필요확인됨.

 

8. ××××/××/×

■■■■■ ■■■/18세/남

생환자는 아대를 착용하지 않은 채 진입함. 이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전력으로 질주하였으며 이때

 

아무도 자기를 붙잡지 않았으며 넘어지는 일도 없었다고 증언함. 탈출 후 생환자가 차고 있던 워치를 통해 확인한 결과 생환자는 통상적인 경우와 달리 총 42.195km를 달려 탈출했음이 확인됨. 이하 인터뷰.

 

조사자 : 짚이는 곳이 있습니까?

■■■■■ : ...그 녀석은 주장이었으니까. 같은 팀에게는 파울 안하겠지.

조사자 : 당신의 경우 통상적인 생환자들보다 탈출 거리가 길었는데, 이에 대해서도 짚이는 점은 있습니까?

■■■■■ : ......몰라. 마라톤이라도 하는 줄 안 거 아냐?

(추후 조사로 생환자는 학창 시절 어떤 운동부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았음이 확인됨.)

(이후 생환자는 답변을 거부하여 인터뷰 종결되었으나, 인터뷰를 마치고 나올 때 중얼거린 내용이 복도 레코더에 녹음됨.)

■■■■■ : ......바보같은 새끼가...

 

14-4. 19××/07/31

■■■/18세/남

 

생환자는 3-2와 조우한 후 통상적인 방법을 통해 탈출하였다고 증언하였으나 생환 후 약 2개월 동안 변칙적 언행 ■번 이상 관찰되어 확보를 위해 기동특무대 출동, 생포됨. 이하 인터뷰.

 

조사자 : 당신이 변칙행동을 하기 시작한 건 동굴에서 생환한 이후죠. 인터뷰 때 거짓으로 말한 부분이 있었던 겁니까?

■■■ : 어어...일단 이거 먼저 풀고 이야기하지? 손목도 그렇고 무릎이 아픈데. 무릎은 아프면 안된다고.

조사자 : 먼저 질문에 답하십시오. 동굴 안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 : 전에 얘기했던 거랑 똑같은데? 그 녀석이 나왔고, 두들겨팼고, 동굴에서 나왔고. 애초에 거짓말 탐지기 붙여놓고 시작하잖아, 거짓말할래야 할 수 없다고.

조사자 : .........

■■■ : 그러니까 이거나 빨리 풀어줘. 나 윈터컵 연습하러 가야 된다니까? 인터하이로 겨우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윈터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대학 진학이 불투명해진다고. 기껏 윈터컵까지 뛰기로 결정한 건데. 그 녀석도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 거야. 그러니까-

조사자 :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 : 뭐?! 야, 지금 장난-

조사자 : 당신은 지금 2학년이니까요.

■■■ : .........아.

■■■ : 그런 설정이었나?

조사자 : 교내 폭력사건에 연루되어 당신은 1년 유급했습니다. 농구부로 돌아왔지만 그 해 주전으로는 뛸 수 없었고 인터하이에서의 이변도 없었죠. 놀라운 분투였으니 주목받기 시작한 건, 맞습니다만.

■■■ : 그래? 그럼 ■■■랑 1년은 같이 뛸 수 있다는 건가. 좋다아. 이 녀석이어서 다행이야.

조사자 :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 : 그러니까, 아까부터 쭉 말했잖아. 두들겨팼고 동굴에서 나왔다고. 틀린 말은 아니잖아? ■■■은 나야. 나도 ■■■이고. 그러니까 어느 쪽이 나와도 상관없는 거지.

조사자 : ....!!

■■■ : 전에 ■■■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지. 자기가 잃어버린 것 중에 유일하게 돌아와 준 게 선배라고, 그래서 자기는 다 괜찮았다고...... 응. 이번에도 갈게.돌아갈게너를데리러갈게───

 

이후 총소리와 함께 조사관 내 모든 전자기기가 노이즈를 일으키며 작동되지 않는 상황 발생. 90초 후 기동특무대가 조사실에 진입하였으나 생환자의 존재 확인되지 않음. 이에 생환자 14번을 변칙개체로 재지정.

 

이후 기동특무대장 이명헌의 실종 확인됨. 바디캠 확인 결과 변칙개체의 탈출 직후 그와 조우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보안수칙에 의해 검열]. 생존 확인됨.

 

동굴 안의 개체들이 안전수칙에 대해 학습하고 행동양식을 바꾸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와 공통점이 있는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불러들이는 것뿐이었다면 이제는 침식 및 정신오염을 통해 동굴 밖으로 나오려고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관련인물들을 모두 격리해야 할 필ㅇㅛㄱㅏ격리수칙은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함.

 

변칙개체의 수색 및 사살은 기동특무대장 이명헌이 전담하기로 하며, 격리수칙 및 안전이용수칙은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함.

 

이상 기록 종료.

 

뿅.




준섭태섭 우성태섭 명헌태섭 대만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