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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0 03:28
퇴근하고 돌아오면 부인이 자꾸 집을 나가는 거... 근데 그 이유가 자기가 많이 아파서면 좋겠다. 노부가 건강한 사람 만나서 새롭게 시작하면 좋겠고, 와이프 간호한다고 주말에 놀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는 것도 안쓰럽고, 성격이라도 쾌활한 사람 만났으면 노부 웃을 일 많을 것 같은데 나같은 사람 만나 덩달아 인생 우울해졌다고 떠나주는 거지. 나만 없으면 노부가 더 잘 살 것 같으니까. 근데 진짜 짠한 게 마치다 몸 약해서 멀리도 못 가고 항상 동네에서 발견되면 좋겠다. 사정 아는 동네 주민들이 마치다 발견하면 케익 한 조각 먹고 가라며 불러서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가 퇴근한 노부한테 토스하고... 아니면 몇 시쯤 어디어디 앞을 지나고 있더라, 어디 간다고 하더라, 이런 말들 세세하게 전해주는 거. 그렇게 매일 집에 돌아오고, 또 노부 출근하면 가출하는 마치다인데 홀몸도 아니라 노부 진짜 속상할 것 같음. 근데 일 관두고 마치 옆에 붙어있기엔 먹고 살기가 빠듯해서... 그럴 수도 없는 거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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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