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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8 21:42
입술피어싱...


태섭이 미국 가서 롱디하게 됐는데 둘이 사귄지 일 년도 안돼서 롱디하게 된거라 대만이가 티는 안 내도 내심 불안해함. 몸은 멀어지는데 미국에 잘난 사람도 더 많을테니 마음 뜨려나 막연히 생각하는 정대만. 게다가 팀원 중에 잘생긴 남자도 많대. 정대만 은근히 질투할듯.

송태섭 눈치 개빨라서 통화하다 알아챔. 근데 눈치가 없더라도 정대만이 통화할 때마다

야 송태섭~ 거기에 니 취향인 사람 많냐?
전에 그 잘생겼다던 ㅇㅇ이랑 요즘도 자주 만나?

이래서 모를 수가 없음. 그래서 송태섭 걍 대놓고 물어봄.

형 나 여기 있는거 불안해요?
어엉? 무슨 소리냐...?
모른척하지 말고. 나 바람이라도 날까봐 불안해요?
그래!!! 쌔끈한 남친 미국 보내놓고 불안해 미치겠다!!!

정대만 급발진해서 다 실토하니까 송태섭 ㅇㅋ알았어요. 하고 전화끊음. 정대만은 뭐가 ㅇㅋ라는건지도 모르겠고 연하남친한테 질투심 다 들킨 것 같아서 좀 쪽팔림. 그래서 전화 끊고 3점슛 머신처럼 림에 공 꽂아넣으면서 참회의 시간 갖음.

그 사건 잊히나 싶었는데 태섭이한테 편지 한 통이 날아옴. 열어보니까 두툼한 편지지랑 폴라로이드 사진 몇 장 들어있음.

엥 이게 뭐냐?

송태섭 입술에서 뭐가 반짝이고 있음. 황급히 편지 뜯어서 읽어봄. 보고싶다는 말이랑 일상 얘기가 이어지다가 다섯번째장 쯤에서 피어싱 얘기가 등장함.

...형이 불안해하는 것 같아서 불안해 할 필요 없다는거 알려주려구요. 입술에 피어싱했어요. 몇 개월간은 키스 못하지 않을까요? 내년에 형 만나러 갈 때까지 누구랑도 입술 안 부비고 있을테니 너무 걱정마세요.

이러고 장난스럽게 몇 줄 적다가 형 말고는 만지고 안고 싶은 사람 없다고 정대만이 좋은 이유 줄줄 적어놔서 대만이 얼굴 빨개짐.

다음해에 드디어 송태섭 만났는데 벌크업에 태닝하고 입술에 링피어싱 있겠지. 키스하는데 자꾸 걸리적거리는데 피어싱한 송태섭이 너무 섹시해서 빼라고도 못하고 끙끙거리는 정대만 보고싶다..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