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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8 17:54

이 보고싶다면...ㅋㅋㅋㅋㅋㅋ

대만이 처음 임신한거 알았을때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딱 하나였음. 시발. X됐다. 대체 언제...언제지...기억을 더듬어봐도 정확한 시기가 떠오르지 않을만큼 요즘의 둘은 육욕에 미쳐있었겠지.

노콘노섹 철저하게 지키다가 대만이가 먼저 뱃속에 호열이 자지 품고 제 자궁입구 두드리면서 쿵쿵 밀고 들어오는 자지 좋다고 조르면서 임신시켜달라고 우는 바람에, 그뒤로 호댐 둘다 핀트 나가서 콘돔 없이 안싸 질싸한게 한두번이 아니었단 말임. 

그렇게 미친듯이 붙어먹었으니 임신이 안될리가 없었고...대만이는 각오하고 있는 편이었는데도 막상 현실로 닥치니까 다른게 걱정이 되겠지. 난 아이 가진게 너무너무 좋은데, 만약에 호열이가 원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예의 if 질을 하기 시작하면서 자낮 땅굴을 파기 시작한 정대만 

그러다 로지컬한 결론에 이르러버림. 내가 이걸 왜 고민하지? 오히려 좋은거 아냐? 설마하니 걔가 애 가진 제 아내 쫓아내겠어? 호열이 그렇게 모진편 아닌거 내가 제일 잘 알아. 그러니까 그냥 뻗대자. 몰라 배째 시발. 호열이가 만약 아이를 원하지 않아도 어찌저찌 같이 살다 보면 아기한테 정도 들고 하겠지. 

자낮 회로가 굴려지다가 터져버려서 극단적으로 반대의 솔루션을 내놓은 대만이의 뇌겠지ㅋㅋㅋ행복회로 핑핑 돌아가기 시작하고 대만이는 그대로 짐 싸러 자기집으로 감. 짐싸서 나가는게 아니라 짐싸와서 호열이네 집 들어오려고ㅋㅋ

한편 양호열...대만이가 짐 싸러 나가있던 동안에 식탁 위에 올려져 있던 초음파 사진을 보게 되는데. 올게 왔구나. 하고 생각하는 호열이겠지. 
바로 평소에 수도없이 시뮬레이션 돌렸던 납감 계획 척척척 실행에 옮기는 양호열.
대만군이 내 아이를 가졌다...분명 도망가려고 하겠지. 그렇게는 안 돼. 나한테서 절대 못 벗어나. 평생 나에게서 떨어지지 못하게 영원히 데리고 있을거야. 

하는 무시무시한 생각을 하면서 사람 풀어서 대만이 찾게 하고 이 날을 위해 개조해둔 지하실 살펴보면서 상태 체크하고 대만이한테 채울 족쇄 색깔까지 고민하고 있는 사이 띵동-하는 소리와 함께 우당탕탕 하고 저 멀리 현관 쪽에서 소리가 들려옴. 

대만군...?

대만이가 산더미만한 짐과 함께 제 눈앞에 있는 광경이 믿기지가 않아서 얼떨떨한 호열이...당연함...방금까지 정대만 납감할 생각 하고 있었는데 그 정대만이 짐싸들고 제 발로 걸어들어옴. 

"어...호열아. 그게...내가 임신을 했다. 우리한테 아이가 생겼다구. 혹시 네가 원하지 않더라도...어쩔 수 없어. 내 아이가 아니고 우리 아이야. 나 어디 갈데도 없고 나 임신시킨 책임 네가 져야해. 나 여기 눌러앉아서 살거니까 그렇게 알아."

대만이 처음에는 좀 우물쭈물 변명하듯이 말하다가 나중에는 조땅당하게 나 여기 살거라고 땅땅 못박겠지. 
호열이 그런 대만이한테 가까이 다가가서 꼭 안아주면서 당연하죠 대만군...우리 아이 있는데 당신이 어딜가. 절대 못가. 나랑 같이 살아요. 하고 달콤한 말들 속삭이는데 한손으로는 뒤로 지하실 열쇠 감추고 있음...ㅋㅋㅋ

대만군이 내가 무슨 생각했는지 알면 기절해서 쓰러질 테니까. 내 납치감금 계획과 지하실의 존재는 대만군이 영원히 모르게 하는걸로. 

그렇게 무사히 첫째 낳고 알콩달콩 사는 호댐인데 둘째 가질 즈음에 하는 생각도 여전히 똑같아라.

나 내 남편 호열이 너무 좋아서 안되겠어. 둘째까지 낳으면 안정적으로 쐐기 박겠지? 영원히 나랑 못헤어지겠지? 하고 둘째 가질 생각하는 대만이랑 
대만군이 날 떠나서 어디 가겠다고 하면 어떡하지. 역시 또 임신을 시켜야...하고 줄줄이 사탕으로 임신시킬 계획 세우고 있는 호열이 



서로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상대 마음을 몰라서 쌍방삽질 + 의도치 않게 동상동몽 (?) 하게되는 호댐이 보고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