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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8 15:45
자기 오빠까지 핑크인간으로 만들어서 영화관 가는거 보고싶다 정대만 패피 라인인데 핑크가 잘 안맞는다고 생각해서 안입는거지 남자라 못입고 이런건 아닌데다가 동생이 조르는거 보는게 더 귀찮아서 걍 입어주겠지 무슨 덕후 첫관람의 예의라나 뭐라나
아무튼 그렇게 영화관 가서 여동생 곁에서 자긴 조던 보면 안되냐고 물어봤다가 까이고 있는데 뒤에서 낯익은 "선배" 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뒤돌아보니 익숙한 잘생긴 얼굴이 조금 놀란듯한 눈으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겠지
알고보니 이쪽은 누나랑 왔는데 여기도 동생이 이겨서 조던 보기로 했대.. 정대만은 잠시 첫째들의 위신이 바닥에 굴러다님을 느꼈음 와중에 조던이라니 부럽다 하고 중얼이겠지 그때 정남1매의 핑크인간 스타일을 보던 태웅의 누나가 사람좋게 웃으며 "아직 시간도 있는데 저기 바비존은 봤어요?" 하고 정대만을 향해, 하지만 대상은 그뒤의 여동생인 말을 건네왔어
그뒤로는 조금.. 정신이 없었음 신난 동생에 끌려가서 바비존에 도착한 대만이 억지로 인형케이스같이 생긴 프레임 뒤에 선걸 찍히고 동생을 찍어주고 어쩌다보니 서태웅이랑도 나란히 찍히는ㅡ인형 세트라는데 정대만은 이해는 못했고 서태웅은 그냥 누나가 하라기에 했음ㅡ 시간을 꽤나 보낸 뒤에 드디어 프레임 뒤에서 벗어난 정대만은 제 동생에게 "나 이쁜 언니랑 보기로 했어! 오빠는 잘생긴 오빠랑 조던인가? 그거 봐!" 란 통보를 받은채 덩그러니 남겨졌지
정대만이 멍하니 있다가 핑크색 모자를 벗어쥔채 찌그러트리자 옆에서 그 모습을 조용히 보던 서태웅이 모자를 빼내어 핀 다음 다시 예쁘게 대만이에게 씌워줬지
그렇게 둘이 얼떨결에 영화관 데이트 하는거 보고싶다 이날 서태웅은 올퍼플이라 은근히 색조합 맞춰온 것처럼 보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