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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7 22:09
미국머학 다니는걸로 정우성 농구부 에이스고 이명헌은 그냥 공부 열심히 하러 옴
이명헌 고등학교때 농구 하다와서 가끔 공부하다 지치면 학교 농구장 가서 구경하는데 그때마다 정우성 농구하는거 보고 스트레스 풀고 감
그러다 어느날 이명헌 다들 방학시작했는데도 아직 시험 하나 남았던 개빡셌던 과목 기말 끝내고가다가 농구장 코트쪽 문 열려있는거 볼거임 항상 관객석쪽만 열려있었는데 선수들 들어가는 코트쪽이 열려있으니까 호기심에 그쪽으로 향함
슬쩍 문 열어보면 정우성 혼자 코트에서 공 튀기고 있을거임
관객석 시야에서 볼때도 잘했지만 직접 같은 눈높이에서 보니까 저렇게 완벽한 에이스도 없겠다싶음 이명헌 아직 농구를 했었다면 저런애랑 같이 할수 있었을까 생각할거임
문을 반쯤 열고 보다가 어느새 체육관 안쪽으로 들어간 이명헌 넋놓고있다가 손에서 놨던 문이 무겁게 닫히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겠지
마침 정우성 손에서 떠난 공도 림으로 빨려들어가듯 통과해서 정우성도 소리가 난 문쪽을 봤음
이명헌 당황하고있는데 정우성 저벅저벅 다가오겠지 명헌이도 미국에 와서 조금 더 커서 182가 됐는데 정우성은 뭐가 저렇게 큰지 다가올수록 그림자가 지는것같음
괜히 들어왔나 들어오면 안되는건가 이명헌 머릿속에서 온갖 변명 생각해보고있는데 정우성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와있음
농구보러온거야?
와 목소리도 잘생겼네용
영어로 걸어온 우성의 말에 명헌은 저도 모르게 한국어로 중얼거렸음 헙 하고 입을 다물었지만 당연히 못알아들었을거라 생각해서 슬쩍 눈치만 봤음 그런데 우성이 잠깐 머쓱한듯 짧게깎은 뒤통수를 매만지더니 고마워 하고 한국말로 대답함
정우성 유니폼에 JUNG 이라고 써져있으니까 한국계인가? 생각은 했는데 그냥 미국인인줄알았던 이명헌 예상치 못한 대답에 벙쪄있는데 우성이가 농구보러온거면 가까이와서 봐 하고 손짓할거임
오늘은 원래 코트 안여는데 몰래 연습하러 온거라 들킨줄알고 깜짝 놀랐다며 종알종알 말을 이어가는 정우성에 이명헌 대답만 하면서 우성이 따라가겠지
근데 어디까지 따라가도 되는거지 싶었을때 우성이가 아예 코트 안까지 명헌이를 끌고가더니 한번 해볼래? 하고 공을 내밀겠지 그리고 명헌이가 어렵지않게 슛을쏘면 우성이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있었음 잔뜩 신이 나서는 빠르게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널 만난게 행운이다 이렇게 잘하는데 농구부 들어올생각없냐 하면서 방방 뜀

그렇게 어쩌다보니까 밤 늦게까지 우성이 연습하는거 같이 있어주고 어쩌다보니까 저녁 안먹었으면 먹으러 갈래? 하는 우성이 차타고 피자먹으러가고 어쩌다보니까 우성이 집에 들어와서 현관에서 우성이한테 잡아먹히고있는 이명헌
목덜미를 잘근잘근 씹어가며 이명헌 널널한 옷 속으로 우성이 따끈한 손이 들어오는데 바짝 긴장한 등줄기를 쓸자 이명헌 그제서야 퍼뜩 정신이 들어서 우성이한테 잠..잠깐만 하겠지
눈이 반쯤 풀려서는 이명헌 살냄새 맡고있던 우성이 입 떼고 왜.. 하기 싫어? 하면 이명헌 동공지진 존나함
이명헌 게이인건 맞는데 정우성이랑 이렇게 될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음 아직 연애 안해본 이명헌 저랑 비슷한 조용조용한 아이를 만나서 간지러운 연애를 하다가 한달쯤 지났을때 천천히 관계를 맺겠지 생각했는데 정우성같은 핫가이랑 대화해본지 몇시간만에 뒹굴고 있는 이 상황이 혼란스럽겠지
자기를 밀어내고있는것도 당기고있는것도 아닌 살짝 닿고만 있는 손을 잡아 쪽쪽 소리가 나도록 입을 맞추던 우성이가 아직도 입만 달싹이고있는 명헌이 어깨에 푹 기대겠지 하기 싫으면 안해도 돼..
잔뜩 흥분해서는 숨이 거칠게 터져나오면서도 이명헌이 가만히 있으니까 우성이도 진정하려고 하겠지 집에 데려다줄까 물어보려는 찰나 명헌이 입을열었음
하기 싫다는게 아니고...
응?
난 네 이름도 모르는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