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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7 21:40
눈물 그렁그렁해서 주먹 꾹 말아쥐고 나 형 좋아한다고 고백 갈겼더니 심드렁한 얼굴로 너 그거 착각이라고 칼같이 끊어내는 주장형.
네가 날 팀원으로 좋아하는 건 알고있어뿅. 형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 이상이라고 착각하면 곤란해뿅.

-우성, 너 나하고 키스할 수 있어?
-뭐라고요?

그 한마디에 순식간에 눈물이 싹 마르는 기분인 정우성. 이명헌하고 키스할 수 있냐고? 정우성 헛웃음 지으면서 되물어.

-키스만요, 아니면 키스도요.
-뭐가 달라.
-키스만이면 무리예요. 거기서 멈출 자신 없어요. 오래 참아서.
-뭐?

눈에 보이는 표정 변화는 없지만 덤덤하던 눈빛에 미미하게 당황이 스쳐지나가는 게 보여,
정우성 살짝 굳어진 이명헌 조금 거칠게 잡아당겨 입술 갖다 누르면서 참았던 눈물 왈칵 솟아 동시에 맞닿은 얄미운 입술 콱 한 번 깨물어 줘.

-웃기지도 않아, 진짜.

지금 내 기분, 자기 멋대로 착각하는 게 누군데.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