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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6 23:32
차인 백호가 우는거 보고 두근거리면 좋겠다

고2 봄, 어느날 갑자기 백호가 태웅이 불러내서 고백하는거지
태웅은 처음엔 갑자기?? 이런 생각하다가 요 며칠 자기만 보면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굴던게 이거였나 싶어졌어
귀까지 빨개져서 여..여우 아니 루카와 나 너 좋아한다 나랑 사귈래? 하는거 보면서 한숨만 나왔지
인터하이 이후 재활하고 온 백호랑 서로 합도 잘 맞고 투닥거림도 좀 덜해진건 좋았지만 연애는 별개잖아
그런 시선으로 본적도 없고 생각도 안해본 태웅이니까 바로 거절했어

- 아니 난 너 좋아하지 않고 사귈 마음없어
- 눗..그렇게 한번에 거절하는거냐 생각도 안해보고?
- 아닌건 확실히 빠르게 말하는게 좋잖아
- ...


이쯤말하면 얼굴이 빨개져서 왁왁대거나 한소리 할줄 알았던 백호가 조용하니까 슬쩍 봤는데
그 큰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서 투둑투둑 떨어지고 그와 동시에 벚꽃잎이 흩날리는거지
벚꽃비 안에서 상처받아서 눈물 흘리는 백호를 보는 순간 태웅이 마음에 벼락이 침
두근- 하는순간 뭐지...부정맥인가? 하고 가슴에 손을 얹었고 백호는 마음은 접을테니
적어둔 러브레터라도 읽으라며 태웅이한테 쥐어주고 뛰어가버렸어
그 러브레터를 잡자마자 심장이 진짜 미친듯이 뛰기 시작함

이후 점점 백호가 눈에 들어오고 마음이 가는데 백호는 알다시피 차이면 쿨하게 마음 접잖아
태웅이 마음이 깊어질수록 백호 마음은 점점 지워지고 나중에 마음이 급해진 태웅이가 다짜고짜 백호한테 키스하고는
아직 한톨이라도 남아있으면 다시 키워- 하는게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