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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0 23:17
사실 지금도 치대고 싶어하는 게 뻔히 보이는데 1일 한정 비경매직으로 어려지면 어떻겠냐고... 귀엽기도 하지만 기억 속의 옛날 모습이 눈앞에 있으니까 애틋해져서 금이야 옥이야 할 것 같음 아주 땅에 발도 안 닿게 업거나 안고 다니고 다이루크가 내려달라고 하면 잃어버릴까봐 손 꼭 잡고 다니겠지
천사의 몫에서는 카운터 높이만큼도 안 되는 다이루크 보고 감정 격해져서 심장 부여잡았다가 두 손으로 꼬마 어르신 번쩍 들어올려서 카운터에 앉혀 놓고 자긴 의자에 앉아서 마주 봤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이 주머니 뒤적거려서 일성소 다이루크 카드 보여줄 듯 너 크면 이렇게 된다고ㅋㅋㅋㅋㅋ
‘어때? 클립스 어르신 닮았지?’
‘...응.’
‘좋아?’
‘응.’
이런 대화 하는데 케이아 입꼬리 귀에 걸려있고... 밀가루 반죽처럼 뽀얗고 토실토실한 다이루크 뺨 조물딱대는데 혹시 애기 피부라 연약해서 금방 빨개질까봐 손길 엄청 조심스러울 것 같다. 근데 다이루크가 왠지 말수도 적고 기운이 없는 것 같은 거임... 그래서 기분 전환 시켜주려고 이야기 막 지어내서 들려주다가 다이루크가 조그마한 입술을 달싹이더니 ‘포도주스 같이 마셔도 돼?’ 하면 케이아 ‘당연히 되지!’ 하고 곧바로 포도주스랑 컵 두 개 대령하면 좋겠다. 그리고 타이밍 놓쳐서 사실 정신 연령은 그대로란거 말 못한 다이루크는 평소에 포도주스 줘도 밀어내고 술 따라 마시더니 지금은 목구멍에 콸콸 들이붓고 있는 케이아 보고 배신감에 치를 떨겠지... ㅃ하게 케이아가 들려주던 이야기 어르신은 어릴 때 다 들은 거라서 그렇게 흥미진진하지는 않았을 것 같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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