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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8 16:20
이스마엘은 항상 단독행동하다보니까 같은 과 동료들이 이스마엘 상태 확인하는 게 월말 식비 영수증 보기 됨.
“이번 달은 그 우육면집 매일 갔네~”
“헉 이번 달은 4일 내내 안간 날이 있어.. 뭔일 있었나봐;;”
“이 날은 하루에 한번밖에 안 갔네? 맞아 그날 좀 늦게 끝났지..”

그러다가 한명이 합리적인 의심을 품는거지.
“근데 상식적으로 말이야… 한 가게를 그렇게 매일 가는 게 정상적이야? 그리고, 한번 가면 거의 3인분 값 나오잖아.”
“그러니까… 니 말은 이게 식사가 아니라…”
“그래. 횡령 아니냐고.”
“이상하기는 한데 우리가 오해한 거면 어떡해? 혼자 몇인분을 해내는 앤데 3인분 먹는 것 정도는 가능하지 않아?”
“3인분이야 먹을 수 있어. 그런데 같은 메뉴를 매일매일 3인분이라고.”

에이 설마 하는 분위기가 주류지만 다들 이 의심이 합리적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음. 그래도 혹시나 아니면 동료를 의심해서 추궁한 게 된다는 것 때문에 미루다미루다 세븐협회에 의뢰 넣어라.

-우리 과 애가 우육면 먹고 있는지 확인해주세요-

그리고 도착하는 인증샷 무더기. 우육면과 만두 두판을 앞에 놓고 양손으로 야무지게 먹고 있는 이스마엘. 이거 같은 사진 다른 구도로 찍은 거 아니야?! 하지만 어떤 사진은 우육면 그릇이 곱빼기 그릇이고 어떤 사진은 불어터진 우육면을 숟가락으로 퍼먹고 있는 이스마엘이 찍혀있는 데다가 혹시 모른다며 사진이랑 영수증 내역을 전부 대조해본 결과 사진 속 메뉴와 영수증에 찍힌 내용이 전부 일치하겠지.

의심해서 미안하다 이스마엘!! 나는 믿고 있었다고 이스마엘!!! 갑자기 걸려오는 전화와 이상하게 오열하고 있는 동료들.
“밥 먹는 중이니까 업무 아니면 그냥 끊을게요.”
“그래!!! 많이 먹어 이스마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