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앎그 특유의 탐미적이고 아름다운 화면 연출이랑 섬세한 디테일, 팬들이 원하는 원작 장면, 대사들과 오진 각색으로 꽉꽉 채워져서 앎그 팬이라면 안좋아할 수가 없는 영화였음. 거의 앎그를 사랑해줘서 고맙다는 배우들과 제작진들이 최선을 다해 보내는 팬들을 위한 헌정 영화 느낌.
근데 다른 의미로 말하면 대중적인 영화는 아니라는 말도 됨. 물론 벨이라는 장르 자체가 마이너하지만 그걸 떠나서 아무래도 시리즈물인 것도 있고 히라키요가 워낙 독보적인 특이한 캐릭터와 관계성을 가지고 있어서 사전에 원작이나 드라마 아무것도 안본 머글이 봤을 때 인물들의 말과 행동, 전개를 바로바로 이해하면서 즐길 수 있는 친절한 영화는 아니라는 거임.
그래서 아그 아닌 머글 데려가서 볼거면 사전에 드라마 시즌2까지 다 보고 오라고 해야할 듯. 근데 너무 머글보다는 벨에 ㄹㅇ 거부감 없거나 벨 좀 보는 사람을 추천함.
보면 알텐데 앎그는 드라마도 그렇지만 극장판이 ㄹㅇ 탐미적인 비엘 그 자체라는 느낌이 강함 퀴어나 그런 느낌 1도 없이 걍 순도 100퍼 비엘. 그리고 15세라서 애정씬이 노골적이라거나 수위자체가 쎈 느낌은 아니라 거부감 들 정도는 전혀 아니지만 꽤 농밀한 편임 섹텐도 장난아니고 (드라마보단 확실히 훨씬 수위있음). 그래서 벨쪽 면역 아예 없거나 진짜 소프트벨만 봤으면 좀 놀랄 수도 있을거 같음. (사실은 걍 혼자 보라고 하고 싶음 혼자 보기에도 내가 진짜 이걸 봐도되나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건가 안절부절하게돼서 누구랑 본다면 뭔가 어색해질거 같은 느낌 ㅋㅋㅋㅋ)
그리고 드라마를 보고 영화를 봐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터뷰에서 사카이 감독님이 시즌2는 시즌1과 극장판의 연결다리 역할로 만들어진거다, 드라마는 애초에 극장판을 최종도달점으로 정해놓고 만든거다라고 하신것에 있음. 영화를 보고나면 그 말이 확실히 이해가 됨. 여태까지 차곡차곡 쌓여진 히라키요의 모든 서사들을 다 보고 알고 있어야만 영화를 봤을 때 제대로 이해하고 즐길 수 있거든.
개붕적으로 이 영화가 딱 영화로만 봤을 땐 완벽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함. 보면서 아쉬운 점이나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도 분명 존재했음 하지만 앎그 팬 입장에선 너무 좋은 선물같은 영화였고 보면서 중간중간에 느낀 단점이 엔딩크레딧 올라갈 때엔 다 상쇄될정도로 너무 좋았음 사실 난 후반부에 몇 번 울컥해서 눈물 고였고 엔딩크레딧 올라가는거 보면서 진짜 눈물 흐를거 같았음 아마 2차 때는 줄줄 울지도ㅋㅋㅋ
그리고 보고난 후에 ㄹㅇ 여운이 오짐...보고 나온 직후부터 그 날은 하루 종일 뭔가 계속 멍했고 그 뒤로도 며칠동안 계속 앎그만 생각났음. 빨리 다시 보고 싶어...장담하는데 이 영화는 한 번 봤을 때보다 보면 볼 수록 더 좋아지고 더 만족스러워지는 영화일거임. 사실 워낙 앎그 제작진들이 디테일 변태들이라 한 번 보고는 절대 모든 디테일을 볼 수가 없음 포인트가 개많아 ㄹㅇ 회전문 맞춤 영화. 앎그 원작이나 드라마 만족스럽게 봤으면 진짜 꼭 봐라...후회 절대 없음! 보고나면 분명 또 보고싶을거고 계속 돌려보고 싶어서 블레 사고 싶어질 걸 ㅋㅋㅋㅋㅋ



+) 아 추가로 비주얼북 2 산 아그들 있으면 비주얼북은 꼭 영화 본 후에 봐라 비주얼북 2에 극장판 스포 폭탄임 걍 비주얼북보면 영화 전체 스토리 대강 알 수 있을 정도

+) 가능한 스크린 크고 화질 선명한 영화관을 추천함 앎그 드라마 본 아그들은 다 알텐데 그 앎그 특유의 필터 한 겹 끼운 듯한 좀 뽀얀 느낌의 몽환적인 화면 연출이 영화에서도 좀 나옴 예고에서도 나왔듯이 오간지 천들도 꽤 활용하고. 그래서 스크린이 작고 선명하지 않은 곳에서 보면 중요한 포인트를 좀 놓칠수도 있을거 같음. (일단 8일날 어울마당에서 처음 관람하는 아그들은 무조건 정식 개봉한 다음에 다시 봐라 어울마당에서 보고 백퍼 만족못함 오히려 안보여서 실망할 수도 거긴 대강당이라 사람은 많이 들어가는데 스크린은 개작아서 영화 관람에 부적합함 걍 저렴하게 먼저 보는거에 의의를 둬야할듯)

아 영화 보면서 뭐 먹을 생각 하지마라 ㅋㅋㅋㅋㅋ 어차피 먹을 타이밍 없으니까 ㅋㅋㅋㅋㅋㅋ 먹어봐야 음료임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