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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5 15:20
어느날 백호군단 모여서 동네 쏘다니던 중에 한껏 깔롱부린 송태섭 만나는 거. 핏 맞는 정장 위로 근육으로 다부진 몸선 살짝 드러나고 팔찌랑 반지, 풀어진 셔츠 단추 사이로 보이는 목걸이로 포인트 주고 머리도 신경써서 올린 티 나고 선글라스까지 낌.

백호가 섭섭군 이렇게 꾸미고 어디가는 거야?? 하면 어, 선자리. 라고 하는거지. 섭섭군 만만군이랑 헤어졌다는거 진짜야?? 상대는 누군데?? 하면 아니, 나 말고 정대만 선자리. 하고 씩 웃겠지. 그거에 이거다 싶은 백호군단 이 재밌는 광경을 놓칠 수 없다고 태섭이 따라가겠지.

사실 태섭대만 사귀는 중인데 크게 싸우고 홧김에 이럴거면 헤어져!!! 까지 나왔었음. 그러고 어영부영 둘 다 사과하고 재결합할 타이밍 찾는 도중에 대만이네 집안에서 선자리 잡아버린거...대만이도 지금 애매한 상황이라 애인 있다고는 말 못하고 결국 거절하지 못하고 나가게 된거. 안나가면 집안 어른들도 뭐라 할거고 상대방한테 실례고 그냥 적당히 시간만 때우다 오자... 싶어서 나갔는데...송태섭이 저러고 나온 거.

형, 나 말고 다른 사람 만나러 온 거에요? 진짜로? 하고 선글라스를 벗더니 눈썹 한쪽 까딱 올리면서 정대만한테 그러는거. 야야야 이게 무슨...그게 아니라...너 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 하고 대만이 당황해서 주변 두리번거리는데 묘하게 말소리가 줄어들고 카페 음악 볼륨이 작아진 것 같고...심지어 저쪽 테이블엔 덩치 큰 빨간머리까지 보임. 태섭인 여전히 한쪽 주머니에 손 넣고 삐딱하게 서 있고. 그게...사실은요... 하고 상대방한테 사실대로 말하고 양해 구해서 태섭이랑 나가겠지. 나가면서도 몇 번을 정말 죄송하다고 꾸벅이고.

둘이 나란히 차에 앉아서 대만이 먼저 하...미안하다. 집안에서 하도 선보러 나가라고 그래서..헤어지자고 한 것도 미안하고... 하고 팔자눈썹으로 히사시부리 쭉 내밀며 태섭이 쳐다보겠지. 태섭이 ...나도 미안해요, 그때 그런 말 하는게 아니었는데. 하고 싸울때 일 사과하겠지. 잠깐 적막이 흐르다 태섭이 그래서, 나랑 다시 사귈 거에요 말 거에요? 라고 하는데 대만이 뭔 그런 당연한 걸 묻고 있냐 너는... 하고 아직도 주머니 속에 넣고 있는 태섭이 떨리고 있던 왼손 잡아 빼서 오른손으로 꼭 쥐는거. 앞으로 아무리 화나도 헤어지자는 말 금지. 약속해요. 하고 태섭이 말하면 태섭이 눈 바라보며 응, 약속. 하고 대만이 말하겠지.

그리고 분위기 타서 키스까지 하는데 차 밖에서 워후!!! 하고 환호성 소리랑 차 위로 콘페티가 막 휘날리는 거임. 뭐야 이거?!!! 하고 차 문 열어 보면 몰래 엿듣고 있던 백호 군단이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태섭대만의 재결합을 축하합니다~ 하고 노래까지 불러줌. 그리고 백호가 섭섭군...만만군...나 진짜 둘이 헤어지는 줄 알고 걱정했단 말이야...난 섭섭군도 좋고 만만군도 좋은데... 하고 눈물 그렁그렁해져 있으면 야야 우리 이제 안 헤어져!! 얌마 그럴 일 없어!! 하고 달래줌. 뭐 그렇게 재결합하는 태섭대만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