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51435806
view 2643
2023.07.02 23:59
랑 그런 대만이 옆에서 속타는 호열이 보고싶다.

대만이 지금도 남자취향 껄렁하고 주먹맵고 바이크 타는 깔롱쟁이 양키인데 여자면 더 그러겠지.
그 취향 어디 안가는데다가 정도 많고 마음 약해서 가스라이팅 잘 당할 것 같은 대만누나..
북산고 시절에 벤츠 그 자체인 호열 태섭 철이 셋 중 누구랑도 사귀지 않고 대학 진학해서 별 거지같은 똥차들만 줄창 만나는, 정말이지 환장할 것 같은 대만누나일듯

환장해서 복장 터지기 직전인건 그런 대만누나를 옆에서 지켜보는 호열이었음.
그 새끼 쓰레기라고 헤어지라고 그렇게 얘기를 해도 호열이 속도 모르고 헤헤 웃으면서 그래도 걔가 나랑 안 싸울 때는 착해, 얼마나 잘해주는데. 하고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피해자 발언 해서 속타는 호열이겠지.
항상 대만누나 연애같지도 않은 연애 상담만 줄창 해주고 밤공기 쐬러 나와서 줄담배만 피우는 양호열

그날도 둘이 술 마시면서 이야기 나누는데 또 예의 그 쓰레기 남친 얘기 꺼내는 대만이겠지. 요즘은 별로 안 싸운다 어쩌고 저쩌고.
그러다 갑자기 태섭이 이야기를 꺼내는 대만누나

“아~태섭이 있을때는 걔가 옆에서 미주알 고주알 얘는 어떠니 쟤는 저쩌니 하고 골라줬는데. 그때는 타율 좀 좋았는데 걔가 미국을 가버려서 아쉽네~ 요즘 연락도 없어 그자식.”

“..송태섭 얘기가 왜 나와요.”

..그리고 그때도 타율 별로였잖아요.
나도 지금 송태섭이 하는 거랑 똑같은 짓 하고 있고. 하는 말은 목구멍으로 삼키는 호열이었음

“넌 걔 얘기만 하면 예민해지더라. 질투하냐? 짜식. 귀엽게.”

“..시끄러워요.”

하고 마시던 술 다시 홀짝이던 호열이 눈에 뭔가 들어오겠지. 킬킬거리고 웃으면서 고개 돌리는 대만이 목 옆 안쪽에..반창고와 시퍼런 멍이.
그걸 보자마자 양호열 눈 돌아서 순간적으로 대만이 손목 잡아채는데

“..이거 뭐예요.”

“어..아..아무것도 아냐! 그냥 걔가 좀 격해서..아 이런 얘기를 내가 너랑 해야되냐. 사랑 싸움이 격하면 이런것도 생기고 해. 애기는 몰라도 된단-”

“정대만.”

“…..”

대만이 목 안쪽 자국은 누가봐도 목졸린 흔적임. 슬픔과 분노로 목이 메인 목소리로 호열이가 조용히 말하겠지.
왜 그딴 새끼 만나요? 그럴거면-


“..나는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