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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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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머 감독 gv있길래 보고옴! 비루한 후기지만 본햎에 올린거 잎에도 올린다

후기:
비에루보다는 퀴어,가족영화쪽인데
영화 정말 잘만들었고 담고있는 이야기가 너무 좋더라 연출도 잘했고 원작이 자전적인 소설이다 보니 원작에선 독백이 정말 많았다고함
하지만 감독이 영화에 독백을 모놀로그식으로 넣는 것을 지양하려했다고함
그대신 원샷원테이크, 클로즈업 기법을 주로 사용해서 사람들에게 영상으로 감정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는데 이부분이 너무 좋았다.
개붕 나레이션으로 줄줄 감정 알려주는 거 싫어하는데 적절한 연출과 배우들의연기로 표현해주어서 좋았음.
특히 스즈키 료헤이 연기가 정말 살벌하게 섬세하고 좋다.....ㅠ이건 이견이 없을거라봄
여러가지로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잘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함
볼붕들은 손수건 가져가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은
성관계 수위가 높은 편이고 표현이 적나라한 부분이 많다는 점인데 나붕은 개변태새끼라 좋았음.



gv에서 대충 기억남는게

영화 제목 에고이스트는 원작소설 제목을 그대로 차용함
원작 내용 중에 코스케가 류타의 엄마에게
‘저는 사랑이 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했을때
‘너는 몰라도 괜찮아, 받는 사람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니깐 그걸로 괜찮아’라고 류타의 엄마가 위로하는 장면을 보고 영화화하고자 마음먹게 되었다고함
코스케의 행동이 남들이 보기에 제멋대로인 행동이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사랑이라면 그 이기심도 괜찮지 않은가
과연 타인인 우리가 그걸 아니라고 부정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안타깝게도 영화촬영 직전에 원작자분이 별세하셔서 시나리오를 따로 검수 받을 수 없었다함.

주인공 코스케가 료타와 처음로 관계를 가지고 난 후 혼자 치아키 나오미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원작 소설에는 없지만 원작자인 다카야마 마코토 선생님의 개인 블로그에 그당시 관계 후 노래를 크게 틀고 춤을 췄다고 써져있었다고 함.
선생님 친구들만 볼 수 있게 공개된 내용인데 감독님이 친구분 도움으로 블로그를 읽고 그일화를 영화에 꼭 넣고 싶었다고

감독이 기존 lgbt를 다루는 영화들이 소수자가 가진 괴롭고 힘든면을 담은 작품이 많았기 때문에 우리와 비슷한 그들의 생활 속 밝고 즐거운 면들을 담으려고 했다고 함
친구들과 모여서 술자리에서 노는 장면이나 춤추고 이런거 이 장면들이 생각보다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웃기고 재밌음

실제로 영화 속 게이친구로 나오는 배우들은 실제 동성애자들을 소개받아 오디션을 진행하고 뽑았다고함.
그중 한배우가 개봉날 본인이 출연한 영화를 보여주는 걸로 가족들에게 커밍아웃을 하기도 했는데 아빠가 관람도중 받아들이지 못하고 돌연 극장을 나가버리셨다고함...ㅠㅠ

주인공 코스케역 스즈키 료헤이와 감독은 20년이 넘는 친구사이라고 함
둘이 데뷔전부터 감독,배우 꿈을 같이 키우던 친구였다고

성관계 포지션이(공수탑텀말하는거ㅇㅇ)영화 중간에 바뀌는데
이장면을 통해 코스케가 류타와 같이 시간을 보내며 관계 횟수가 늘어나면서 류타의 전부를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고 싶어하는 심리 변화를 표현하고 싶었다고함

관객 질문 중 몇개

1.류타의 죽음 이후 본가에 간 코스케가 아빠에게 무언가 찾을게 있어서 왔다고 얘기하는데 이것이 무엇인가? 물건인가 그저 거짓말인가?

: 찾을게 있어서 왔다는 건 거짓말이다.
엄마에게 향을 올리러 온 것이고
결국 힘든 일이 있을때 코스케도 찾아 갈곳은 가족말고는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처음에는 본인이 뭘 찾으러 여기에 왔는지 몰랐지만 아빠와의 대화를 통해 류타의 엄마와 만날 결심을 한다.

2. 류타가 처음 육교에서 코스케에게 먼저 입맞춤을 하는데 정말 그저 인간적인 매력을 느껴서 한 것이 맞는지? 연출할때 다른 의도나 목적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개봉 후 류타의 이행동이 다른 목적으로 코스케를 속이려한 것 인지 의심을 하는 관객이 꽤 있었다.

하지만 류타는 정직한 사람이다
본인이 그저 키스를 하고 싶어서 한것이지 돈이나 다른 의도는 없었다.
연기한 미야자와 히오 배우 또한 그런 올곧고 솔직한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
그런 좋은점을 살려서 연기하게 했다
영화 속 류타는 순수하게 키스가 하고 싶어서 한 것이고 만나고 싶으면 만나고 만날 수 없다 느끼면 안 만나는 그런 사람이다.

기억나는 대로 써서 몇자 못적고 순서는 뒤죽박죽임ㅋㅋㅋ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울고 나왔고 lgbt를 표현할때 관련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은 만큼 세심하게 다뤄서 정말 좋았다

개인적으로 gv에서 놀랐던건 쪽본의 경우에 펄럭보다는 lgbt에 개방되고 상당히 미디어에 노출이 많다보니 인식이나 사회적인 제도에 대해 막연히 좋을거라고만 생각했는데
감독이 말하길 역으로 많이 노출되고 개방 된 만큼 사회에서 문제점을 개선해주지 않고 그저 방치해 두는 면이 큰거같다고 비난조로 말해서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