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51099479
view 1949
2023.07.01 12:41
국대 주량 탑은 김수겸일것같지만 그 밑으로 강동준 신현철 송태섭 이명헌 이정환 순이라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상위권에 드는 명헌이형의 간회복능력

술버릇도 사람 챙기는거라서 새벽 4시가됐든 5시가됐든 끝까지 꿋꿋하게 남아있는 이명헌
국대 주장이라고 자기보다 못먹는 사람들 다 챙겨서 돌려보내고 나서야 ..피횽... 하면서 어지러워했으면 좋겠다
더 쎈 현철이랑 있을때나 주량 비슷한 정환이형이랑 있을땐 그래도 쫌 맘놓고 먹어서 살짝 취하기도 할것같다 이명헌 많이 먹는다 싶은 날엔 평소보다 덜 먹는 정환이형
그래도 이명헌 기본적으로 말술이라 실수한적은 없겠지

ㅃ하게 주량 꼴찌는 소주 1/3병의 정대만일듯


그럼 우성이는 어떨까
애기사슴이라 맥주 한잔에 혀엉 나 속아파요오ㅜ 하고 고개 부비부비 해오는것도 어울리고
모임 시작할때부터 지금까지 얼굴색에 변화가없어서 술병 몇개쌓였나 세봤더니 4명이서 30병먹은 상황인것도 어울림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둘다여서 우성이 막 술 입에 댔을때는 한모금으로도 @.@였지만 술은 마실수록 는다고 나날이 일취월장하는것도 좋다



그러니까 말술 이명헌 알쓰 정우성일때 우성이 소맥 2잔 먹고 헤롱헤롱 만취한거 열두시 되기 전에 빼내서 모텔방 내려주는 명헌이형 보고싶다
정우성 빡빡한 근육질에 이메다 가까운 신장이니 몸무게 구십키로 넘는데 이명헌 3대600찍는 국대주장답게 턱에 힘 빡 주고 귀여운 후배 들쳐업은채로 씩씩하게 걸음

모텔 들어와서 그 웅장한 거구를 침대에 털썩 내려놓고 땀흐르는 이마 닦는 이명헌 후 씨발뿅 다음부터 정우성 절대 술먹이지 말아야지뿅 하는데 정우성 으으으응.... 하고 작게 신음하더니 형쪽으로 휙 몸 돌려서 옆구리 꽉 껴안아버림
그러더니 이명헌 허리춤에 입술 바짝 붙이고 ...ㅁ...언...이...ㅎ영..... 하고 중얼거리는데 이명헌 조금 당황스러움

정우성이랑 함께 우승했던 고교 인터하이 대회 이후로 지금까지 혼자 조용히 좋아하고 있거든

...빨리 재우고 숙박비 지불해주고 가야겠다뿅
끌어안긴 팔 풀려고 손 대는데 팔 잡는 순간 정우성 만취한 주제에 어디서 그런 괴력이 나오는지 그대로 이명헌 안아서 메치듯이 반대쪽 옆자리로 휙 들어던져서 침대에 눕혀버림

????? 나 지금 던져진건가삐뇽??? 하고 얼떨떨한 이명헌 정신 차리기도 전에 정우성이 형 쪽으로 돌아눕더니 눈 감은 채로 살짝 인상 쓰고 형 가슴 위에 무거운 오른팔 턱 올려놓음
뭐하는거야 정우성... 하고 명헌이가 제 몸에 얹힌 팔 밀어내려는데 정우성 인상 더 크게 쓰더니

ㅇ...딜가.....그냥..... 이ㅆ어....

하고 중얼거린 뒤에 숨 한번 크게 푸우 하고 쉬더니 그대로 드르렁 드르렁 코골았으면 좋겠다

이명헌 하도 어처구니 없고 심란한 나머지 그 자세 그대로 한 새벽 3시까지 같이 누워있다가 우성이 딥슬립한거 확인하고 그제서야 조용히 살금살금 걸어 나갈듯

그 뒤로 정우성 그 일 기억 못해서 이명헌 그냥 해프닝이려니... 하고 묻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미국 돌아가서도 술자리 가질 일 꽤 많았던 정우성 주량 폭발적으로 늘어서 송태섭이랑 대작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오는데 아직 이명헌 그거 모름

국대 소집되고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끼리 술자리 갖는데 정우성한테 술 주지 말라고 말리는 이명헌이랑 그런 이명헌 이상하게 쳐다보는 송태섭임

왜요? 정우성 얘 술 개잘마셔요
송태섭 니가 쟤 취한거 못봐서 그렇다 삐뇽

....? 내가 보스턴 이적한 뒤로 쟤가 취한모습을 단한번도 못봤는데 이명헌은 봤단말이야...? 이명헌이 나보다 술 잘마시는건 아닌데...? 하고 더 이상하게 생각하는 송태섭이지만 굳이 그 의문을 말로 꺼내지는 않고 그냥 알았다는 듯 술 들이킴

근데 시발 뭐야 정우성 얘 진짜로 취하네?

즈그형한테 머리 기대고 아...나 머리 너무... 하고 눈 치켜떴다가 감는 폼새가 ㄹㅇ 취객임
지금 다들 한 세시간째 한자리에서 소주 팔십병은 먹었으니 꽤 많이 먹긴 했는데, 정우성 지 형들하고 같이 있다고 마음이 풀어진 건지 뭐 얼마나 먹었길래 존나 취한거같음
이명헌도 사실 오늘 이정환이 같이 와서 그런지 평소보다 많이 먹어서 좀 알딸딸한데 정우성이 자꾸 자기한테 고개 기대니까 속 어지러워서 애 잡고 벌떡 일어남
한숨 푹 쉬더니 옆에 있던 정환이형한테 나 우성이 숙소 데려다주고 다시 올게삐뇽. 하고 살짝 비틀거리려는 걸음 갈무리하면서 정우성 끌고 나가겠지

야... 정우성.... 형도 이제 이십대 중반이라 나이먹었다삐뇽... 너 못업는다삐뇽 니발로 걸어라삐뇽!!
ㅎㅎㅎ..ㅎㅎ....형.... 벌써 이십대... 중반이야....?

택시 타고 5분쯤 갔을까 정우성 팔 어깨에 메고 낑낑거리면서 선수촌 숙소 도착한 이명헌
회식장소를 가까운데로 잡아서 망정이지 시내로 나갔으면 큰일날뻔했다고 생각하면서 비틀비틀 들어와 숙소 침대 위에 정우성 털썩 하고 내려놓는데

허리 잔뜩 굽히고 침대에 주저앉아서 졸린듯이 눈 감고 있는 정우성 보고 있으니
...옛날 생각 나면서... 이명헌 술기운 돌아서 그런가 갑자기 마음이 좀 이상하게 착잡해짐
지금 여기 불꺼진 숙소에 아무도 없고 침대만 있고 나랑 우성이 둘이서.... 옛날에 모텔 가서 이렇게 재우고 왔었는데....

우성 잘 자라삐뇽... 술 너무 먹지 말고
하면서 앉아있는 우성이 어깨 잡고 침대에 눕혀주려는데
그때까지 눈 감고있던 정우성 눈 번쩍 뜨고 형 손목 잡음

.....?
형 지금 약간 취했죠.
........으응....?

이명헌 눈 깜빡이면서 정우성 쳐다보는데 아까까지 취기애교부리던 얼굴은 온데간데없고 그냥 정신말똥해보이는 거대사슴뿐임
명헌이형 머리 느리게 돌아가는데 정우성 형 손목 끌어당겨서 가까이 오게 만들고 뚫어져라 마주 바라봄
이명헌 이 분위기 조금 견딜수 없어서 잡힌 손목 빼려고 비트는데 정우성 안놔주고 더 힘줘서 붙잡음

....뭐냐삐뇽...느끼하게....
형 있잖아

내가 이제 형보다 잘먹는 거 같네

그러더니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서 이명헌 침대 위로 올라오게 잡아당기더니 스무스하게 눕혀버리는 정우성 보고싶다
아직도 알딸딸한 알콜에 머리 회전 안돼서 눕혀진채 정우성 올려다보고만 있는 이명헌 그리고 형 머리 양옆에 손 짚고 내려다보는 정우성

한참 서로 쳐다보다가 이명헌이 먼저 입 열어서

너 취한거 아니었냐삐뇽

하고 묻는데 정우성 씩 웃으면서

방 들어오니까 깨는데

하고 대답하는거 보고싶다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