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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3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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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재혼 전에도 집에서 혼자 있었는데 재혼하고 나서도 쭉 혼자였던 애라

자취방 살 땐 집에 있을땐 항상 티비 켜놓고 살았을거 같음 아니면 창문 열어놔서 바깥소리 들리게 한다던가

어릴때 자기 혼자 방안에 가만히 있을때 항상 느꼈던 그 적막함이 너무 싫어서 뭐라도 있어야 안심했을거 같음

그리고 히라랑 사귀고 나서 동거하게 됐으니까 집에 혼자 남을 일 없어서 그 느낌을 아예 잊고 있었겠지 가끔 빡치게 굴긴 해도 히라가 평생 받아도 넘칠 정도로 사랑해주니까

근데이제 히라가 노구치 손에 끌려서 3주정도 해외 출사라도 가게되면 살짝 불안해지기 시작하는 키요이겠지 하필 본인은 휴식기라 진짜 집에 혼자 있어야 하는데 집도 넓어서 더 조용한거..

그런 키요이 잘 알아서 두고가야 하는 히라도 불안하고 암튼 히라는 출사 가게 됐는데 히라 없는 첫날밤 키요이 잠 못 자고 꼬박 밤 샜을거 같음

도착한 히라가 보낸 메세지 빼곤 아무것도 없는거 보니 많이 바쁜가 싶어서 키요이는 시차도 있고 방해될까 전화도 따로 안 걸고 문자만 보냈을듯

그렇게 3일 정도를 잠 제대로 못 자고 보내다 히라가 영상통화 걸어와서 받았겠지

히라는 반갑고 걱정돼서 발동동 구르다 키요이 얼굴 보고 표정 밝아졌는데 화면 속 키요이는 너무 헬쓱해보여서 심장 철렁함

역시 나는 따라오면 안됐었다고 히라 네거티브 모드 들어가서 자책하니까 키요이가 헛소리 말라며 네 커리어에 도움 되는건 다 빨아먹고 오라고 혼냈을듯..

암튼 그렇게 한 서너시간 통화하는데 히라 목소리 들으니깐 안 오던 잠도 와서 통화하다 말고 꾸벅꾸벅 잠들어버린 키요이겠지 그리고 히라는 애 잘 자나 확인하려고 몇시간이고 폰 켜 놓고 지켜봤을거 같음

그리고 다음날에 깬 키요이가 폰 확인하는데 메세지에 동영상이 와 있겠지 눌러서 보니깐 히라가 어색하게 카메라에 손 흔들고 찍은 셀프캠인거

좋은아침, 키요이. 잘 잤어? 라고 시작한 영상은 키요이 시점에서 보는 브이로그 그런 것 처럼 아침에 씻고 밥먹고 이것저것 하는 히라 혼자의 모습만 담겨져 있었음

그 히라가 셀프캠...? 하고 쭉 보던 키요이 중간에 영상의도 알아채고 아, 했을듯 그러곤 폰 들고 욕실 가서 영상 속 히라 속도에 맞춰서 자기도 양치하고, 세수하고, 부엌가서 물 마시고, 밥 데우고, 밥 먹고 하면서 하나씩 같이 하겠지

이러니까 히라랑 같이 있는 느낌 들어서 기분 좋은 키요이 괜히 답장에다 키모, 하고 보냈을거 같음 ㅋㅋ

그게 좋다는 의미라는거 이제는 잘 아는 히라는 그 뒤로도 키요이 패턴에 맞춰서 하루에도 몇번씩 동영상 보내주겠지 심지어 매일매일 찍어서 보내주는거 ㅇㅇ

점심먹는 영상 틀어놓고 키요이도 점심 먹고, 포토샵 작업하는 영상으론 자기도 대본공부 하고 히라가 동영상 보내준 덕에 우울했던거 많이 나아진 키요이였을듯

나중에 히라 돌아오면 진짜 맨발로 대문 달려나가서 와락 끌어안았을거 같음 히라얼굴 보니깐 갑자기 눈물나서 고개 안 떼고 묻고 있으면 이런데엔 센스없는 히라가 키요이 우, 울어..?? 하고 물어봄

그럼 안 운다며 히라 가슴팍 콱 치는 키요이 히라 허리 꼭 끌어안고 하루종일 옆에 붙어있을듯





앎그 아름다운그 히라키요이 맇쿠유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