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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9 19:27
명헌이가 침대에 누워서 아직 덜 본 서류 보고 있는 동오 배 쪼물거리면서 영화 보고싶어용 닭꼬치 먹고싶어용 다음날은 핫도그 먹고싶어용 오늘은 길 건너에 파는 부산 떡볶이 먹고싶어용... 말 꼬리 늘리며 웅얼거리는 건 지인짜 먹고 싶다는 거!
명헌이 이거 하고 싶다 저거 먹고 싶다 듣는 거
그러면서 내일 퇴근하곤 뭐 사 와야겠다 생각하는 거

우리 명헌이 먹고 싶은 것도 많다 막상 형이 사 오면 몇 입 먹고 말 거면서~ 명헌이 통통한 입술 으베베베베 손장난 치다가 서류 옆에다 두고 명헌이 꼭 끌어안고 토닥토닥거리며 재우는 동오

빼짝 말라서 물배 겨우 채우던 명헌이 델꼬와서 애 쪼끔 살도 붙고! 야무지게 키우는 동오

아버지의 마음일까 이게...!
지켜보는 현철낙수 : 과연

본인도 사랑 하나도 못 받고 자라서 자기가 느꼈던 결핍 애한테 다 채워넣는 재미로 살겠지

퇴근하면 꼭 어제 애가 먹고 싶다던 부산떡볶이에 납작만두까지 사와서 아가 밥 먹자~

명헌이 뿅다닥 달려와서 봉지 받아 들고 챱챱챱 세팅 근데 또 몇 개 못 먹고 배불러용~ 하고 수저 내려놓는 애보고 속상한 동오
원체 못 먹어서 배가 작은데 애 무릎 위에 앉혀놓고 주먹밥 동글동글 말아놓은 거 쪼끔만 더 먹자 하고 입에 넣어주겠지
또 괜히 더 먹였다가 밤에 자다 말고 토한 적 있어서
한두 개 더 먹이고 아쉽지만 숟가락 놓음

밤에 명헌이 궁댕이 토닥여주다가 오 우리 아가 살 좀 붙었다! 하고 통통해진 엉덩이 쭈물럭거리고

집에서만 지내다가 좀 안정돼서 밖에서 놀다 오라고 도서관 같은데 데려다주는데 여기 구경하고 저기 들어가보고 한다고 끼니 다 거른 거 동오한테 딱 걸렸지
통통하게 살 오른 궁댕이 찰싹 찰싹 맴매 맞고 잉잉 울면서 눈물 젖은 미역국에 밥 말아먹는 명헌이
현금 쥐여줬는데 이제 쓰면 문자 오는 카드로 바꾸겠지

확인한다 밥 사 먹어
뿅...
쓰읍



뚝 하고 밥 먹어
엉덩이 아퍼용
아프라고 혼냈지 또 그래봐 담엔 형 매 들 거야

자기 쳐다보는 동오 눈치 한번 보고 네에... 하고 눈물 닦고 밥 먹는 명헌이

주말엔 손잡고 명헌이 보고 싶다던 영화도 보러 가고 근데 광고에 비해 무서워서 중간에 명헌이 데리고 나옴

으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서웠어?
느에...

어...

애기 혼 빠진 거 보고 우리 쇼핑가자 하고 밝은데로 데려가는데 옷 이거 입혔다 저거 입혔다 하다가 명헌이 다크서클 실시간으로 내려오는 거 보고

아가 피곤해?
뿅...

다 이뻐서 못 고르겠다 하고 다 사버리고 아이스크림 큰 거도 하나 사 와서 집에 가겠지

지금 먹을 거라고 찡찡거리는 애 겨우 떨어뜨려놓고

저녁 먹고!
뿅흐흑

그래도 안돼

밥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배 빵빵 해진 명헌이나 쪼물딱 거려라~

애 키우더니 인상 핀 우리 최실장님






동오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