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50771786
view 2525
2023.06.29 17:11
천방지축얼렁뚱땅우당탕탕 세자한테 조신하고 정숙하고 똑똑하고 참한 세자비를 들였으니
우리 이제 안심이오 중전
그러게 말입니다
오호호호호

근데 세자비는 꼬마신랑 세자 저하가 너무너무너무 귀여워서 우쭈주한다고 정신이 없음
어쩜... 저렇게 귀여울까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루에 한 개 이상 먹으면 혼난다는 간식도 몰래 꿍쳐놓고 더 주고
앉아서 공부하다가 둘이 그림 그리고 놀고
무예 닦는다면서 손잡고 이리저리 쏘다니고

그러다 전하께 불려가서
세자비가 행실이 그러면 어떡하느냐!
야단맞고 뿅무룩...해져서 돌아온 명헌이
이제 단호한 세자비가 되겠어용!
세자 저하 그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하는데 애가 막 글썽글썽해서 막 쳐다봐... 나를 막... 봐
뿅발
아니 아니 세자비로써의 체통을 다시
저하 공부 다하고 놀아용...

겨우 공부 시키고
반찬도 골고루 드셔야 해용! 밥도 겨우 다 먹이고
잘했으니까 상 달라는 저하 무릎 위에 앉혀놓고 뽀뽀 쪽쪽 해주는 세자비

근데 얼마 못가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어느 봄날
사단이 낫지
둘이 손잡고 꽃구경 가버림

일정이고 수업이고 다 땡땡이치고 도시락까지 싸 들고 놀러 간 세자 부부에 극대노한 주상 전하와 중전
결국 둘 다 불려와서 얌전히 무릎 꿇고 앉아서 눈물 쏙 빠지게 혼나고 이제 중전 처소로 옮겨서 마저 혼나는데
중전 엄한 명령에 상궁이 들고 온 회초리
둘 다 눈 똥글 해져서 덜덜덜덜덜덜

세자는 나가시오

!!!!!!!!!!!!!!!!!!!!!!어마마마!!!!!!!!!!!!!!!!!!!!!!!!

뿅발 좆됐다 난 이제 죽었다 저 망할 남편 놈 또 나를 꼬셨어용... (지도 좋다고 나가놓고

어마마마 세자비 말고 저를 혼내셔요ㅠㅠㅠㅠㅠㅠㅠ
대성통곡하는 우성세자 질질 끌려 쫓겨나고 전혀 동요한 이명헌과 중전만 차가운 방안에 남았는데

훗날 중전이 될 세자비가 세자 하나 단속을 못하여 되겠느냐
죄송합니다...

중전마마 매서운 눈짓에 손 덜덜덜덜 떨면서 치마 걷어올리는 명헌 세자비
우성이 만나기 전엔 그저 얌전한 규수여서 콩알만 하던 시절에 아버지한테 따악 한번 회초리 맞아본 적 말고는 크게 혼난적도 없어서 이명헌 지금 크게 동요했음...
나 여기서 소리 지르면 쫓겨나나용...

하얀 다리에 떨어지는 엄한 매질에 진짜 죽을 거 같은데 진짜 꾹 참고 눈물만 흘리는 명헌이
뭘 잘했다고 우냐는 호통에 이제 눈물도 꾹 참고

잉... 진짜 아파용...

본인 방에 끌려갔다가 내 색시 죽는다고 다시 엄마 방으로 뛰어가는 데 문앞에 엄마보다 더 무서운 상궁들한테 제지 당하고 방안엔 매서운 회초리 소리와 색시 훌쩍이는 소리만 가득해서
우성이 앞에서 어마마마!!!!!!!하고 곡소리

울고 싶은 건 나에용

밖에서 아들래미 하도 난리를 쳐서 중전 회초리 거두시고
명헌이는 터질 거 같은 종아리 쓸어 만지다가 쓰읍 소리에 무릎 얌전히 꿇고 중전 앞에 다시 앉고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처소로 약 보낼 테니 바르고 자거라

그래도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씀해 주시는 중전마마

문 앞에서 아직도 찔찔 울고 있는 세자 소환해서 다음에 이런 일이 또 있으면 세자비가 더 혼날 거라고 으름장 놓고 다시 보내주니 세자비 방으로 달려가서 약 내가 발라줄 거라고 궁녀들 다 물리고 색시 눕혀놓고 다리에 약 호호 불어가며 발라주는 애기 서방

아프죠오...

원래 이럴땐 아니에용... 이라고 성의상 그러지 않나여
아픈 걸 어떡해용 아 살살 좀 발라봐용 진짜!!! 아파 죽겠네용!!
힝... 미안해요... 어마마마 회초리 엄청 아픈 데에... 이 가녀린 다리에...
그걸 아는 사람이 날 꼬셨어용 나가자고!
서방님이 더 나빠용

약 바르던 손 멈추고 조용... 해져서 명헌이 뒤돌아 보니
애기 뚝뚝 눈물만 흘려서
명헌이 벌떡 일어나서 애기 서방 안아가지고 아이 왜 울어용... 장난이에용 이제 안 아퍼 우리 서방님이 약 발라줘서 하나도 안 아프네 응?
명헌이 품에 안겨서 또 으아아앙 우는 우성세자

이제 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럴거죵?
웅...
으 콧물
힝...

아직 합방도 안 한 애기 부부인데 오늘 세자비 옆에서 잘 거라고 낑낑 우겨서 한 이불 덮고 손잡고 자는 부부

그 이후로 세자 얌전히 말 잘 듣고 지내는데 한 달 반쯤 지났나 세자비 종아리 멍 빠지고 깨끗해진지 얼마나 됐다고 또 떼를 부리시니

중전 세자비 호출하시고
한번 경험한 게 얼마나 더 무서운데...
뾰오옹...
명헌이 눈 질끈 감고 중전한테 가겠지 그거 알고 뒤늦게 울어봤자 소용없다 우성아

또 종아리 맞겠구나... 싶었는데
엥 이게 뭐지
그냥 중전 방에서 차 마시고 간식 먹고 놈

세자한텐 엄청 엄하게 혼났다고 하세용 호호호
넹 마마

세자한텐 이게 젤 좋은 방법인 거 같더군요
그 말썽쟁이가 한 달을 넘게 얌전히 지낸 거 세자비도 느끼셨죠? 굳이 세자비에게 매를 또 대고 싶진 않으니...
제 소양이 부족해서...
아니요 아주 잘 하고 있어요~

그렇게 또 찔찔 우는 우성이 보러 가는데
우성이 운다고 명헌이 얼굴 어떤지도 모르고 일단 치마부터 둘둘 걷어보는데

응...?

엄청 혼나셨다면서요

아...아... 머리를 써라 이명헌

엉덩이!

....어머님이 회초리로 엉덩이를 때리셨다구여....어뜩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때문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피곤하니 세자저하도 얼른 주무세용...

애기 서방 아직 마누라 엉덩이 까볼 깜냥은 안돼서 잉잉 울면서 쫓겨나겠지
어머니도 참...저 작은 엉덩이에 매 댈 곳이 어딧다구...(아님

그렇게 얌전히 또 보내긴 했으나
명헌이 한 2번 더 불려가고

명헌이 불려가고 2일 뒤가 합방 날인데 우리 색시... 괜찮나...? 걱정 가득 아기 신랑

색시 치마 홀랑 벗기면 약부터 발라줘야 하는 거 아냐?

기대 가득 합방일 줄 알았는데 하필 사고 치는 바람에 걱정이 더 커진 합방

근데

와...
부인 엉덩이 짱 커여
아들 잘 낳겠다

부끄러우니 좀 조용히 하셔용

으응? 하얗고 깨애끗한 뿅덩이

어마마마한테 혼나셨다면서...

아 뿅발 다 들킴

이때까지 엄마랑 마누라가 짜고 자기 속여먹었다는 거 알고
가짜로 혼난 엉덩이 남편한테 혼쭐나는 거지 뭐

그렇게 애기 서방 손자국 가득 달고 서방 위에서 잉잉 우는 색시
그만 그만요오 해도 혈기왕성한 서방 들어주지도 않고 색시 녹여먹음

이 좋은 걸 왜 이제야 알려준 거야!

세자비도 좋았지?
예...예...
나 보구

대답 대신 힘 없이 우성이 얼굴 끌어다 뽀뽀 쪽 해주고
나 이제 잘래용...하고 눈 감는 명헌이

흐물흐물해진 명헌이 꼭 끌어안고 코 자는 우성이렸다~

이제 합방도 한 어-른!이라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밤일도 열심히 하는 세자 보고 뿌우듯한 전하와 중전

그런데 세자비는 왜 점점 말라가는지요...

뿅발 힘들어 죽겠어용
아아 장어 빠꾸 장어 안돼!!!!!!! 고사리나물이나 무쳐서 올리세용....
차는 율무차로 준비...하세용...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