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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9 01:58
보고싶다

결혼하기 전 연애시절에도 대만이네 본가에 자주 들렀던 호열이지만, 결혼 앞두고 뵙는건 당연히 다르겠지. 이제 호열이 갈때마다 버선발로 나와서 환영해주시는 대만이네 부모님들이 벌써부터 제 가족같은 호열이었음. 

대만이네 부모님은 호열이 거의 은인 취급 하겠지.
아이고...우리 아들 탈선했을 때 정신차리게 해주고 대신 근신까지 받아서 농구하게 해준 은인...! 하면서 양서방 예뻐하는데 호열이 쑥스럽지만 아닙니다, 하고 가볍게 웃음. 

그런 호열이도 대만이네 부모님께서 아유 우리 아들 철도 없고 센스도 없는 녀석을 이렇게 데려가줘서ㅠㅠ너무나 고마워요 할때는 할말이 목끝까지 올라옴ㅋㅋㅋㅋㅋ대만이는 그냥 옆에서 아 엄마!! 호여리 앞에 두고 그런 소리 하지마!! 하는데

호열이는 머릿속으로 장인어른...장모님...제가 그 수많은 경쟁을 뚫고 대만군을 쟁취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시나요....
아드님께서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제가 학창시절에도 정대만의 남자들로 묶이고 대학시절에는 동뿅을 상대하고 대만군이 본격 프로 선수로 뛰고나서는 같은 구단 선수들 견제까지 더보기 
하고 그동안의 지난날을 회상하는데 눈물이 주륵 흐를 것 같지만 아무말도 안하는 의젓한 호열이었음. 

대만이네 가족과 호열이가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다가 대만이네 부모님께서 대만이보고 히사시, 하고 부르겠지.
거기에 호열이가 문득 뭔가를 깨달음. 
아...나 그러고보니 대만군이랑 결혼하면서도 지금까지 계속 밋치라고 불렀네. 그것도 장인어른 장모님 보는 앞에서...하고 대만이를 부르는 호칭에 대해서 깊생하게 된 호열이.

그러다 어느날은 호열이가 뭐 작업하다 말고 대만이 부르는데 히사시! 하고 부르겠지. 대만이 쪼로록 튀어오는데 벙찐 얼굴...
방금 나 뭐라고 불렀어? 하고 믿기지 않는 얼굴로 되묻는데 그런 대만이 보고 눈 접어 웃으면서 응, 히사시. 하는 호열이에 마음이 녹아내릴 것 같은 대만이었음.
호열이 꼭 껴안고 뭐야...갑자기...이름으로...하는 대만이 얼굴은 기쁨과 설렘으로 붉어져있겠지. 

그뒤로 대만이 부를때마다 히사시, 히사시 하고 부르고 자기가 뭐 잘못할 때는 히사찡...하고 귀여운척ㅋㅋ하면서 안겨오는 연하남친, 아니 이제는 연하남편인 호열이 때문에 심장이 남아나지 않는 대만이어라ㅋㅋㅋ
나중에는 잠자리에서 여보, 좋아? 하면서 박아대는 연하남편 호열이어서 더더욱 감당 안되는 대만이면 너무 좋겠네 

호댐은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