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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협이랑 애들이랑 살면서 안 행복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인데 가끔은 좀 그립지 않을까 아 물논 농구같은 거 말야..ㅇㅇ.. 대협이가 말린 건 아니고 오히려 지지해 준 쪽인데 뭐 그게 살다보면 변수가 많잖아 어? 등 부상 복귀하고 있는데 남친 애 들어서서 고등학교 졸업도 전에 애 낳고 살 수도 있지 책임졌자나ㅇㅇ 그리고 애 낳았으면 결혼 해야지 안 그래? 남친 프로 입단과 함께 청혼 받아 화려하게 결혼식 하고 복귀 하려고 했는데 신혼여행 가서 그만 풍경도 못 보고 돌아오니 쌍둥이로 허니문베이비 생겨... 쌍둥이에 연년생이라 복귀는 일단 물거품 된 거지만 대협이 시터 붙이라고 했지만 백호가 제가 낳은 애기들 너무 예쁘고 품에 떼어놓기 싫어서 둥가둥가 했었고 식구가 많아지니 이런저런 이벤트가 많아서 결국은 복귀는 물거품이 됐지만 행복한 하나쨩 외로웠는데 확실한 내 가정이 생긴데다 잘생기고 가정적인데 완벽 다정한 남편에 남편 닮아 잘생기고 말 잘 듣고 사랑스러운 애들도 있는데 안 행복할리가 있겠어?


근데 애들이랑 남편이랑 행복농구 하다 보면 남편은 프로 가더니 피지컬도 체력도 뭔 괴물이 되서 그냥 한손으로도 저 대롱대롱 매달고 쒸익.... 이제 중학생이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선수한 애들 기량에도 밀리는지 으악 하나쨩 미안해 애들이랑 몸싸움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가볍게 넘어갈때 현타 오고 뭐 그러니까 눗.... 야 남편아 윤대협! 니 빽으로 어디 3군이라도 못가냐고 들들 볶으면 하하하^^;; ... 근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응? 대협이 현실적으로 조언도 잘하고 위로도 잘 해줘서 납득을 안 할 수가 없겠지 우리 기분전환하게 여행갈까? 다정보스 남편 뽀뽀 쪽쪽 받으면서 누우 그렇지 뭐... 다 늙어 빠진 나를 누가 선수로 뽑고 싶어해 작아지는 배코 아직도 삼십대 초반인데.... 그러다 태웅이 미국에서 돌아오고 여태 열심히 뛰었는지 바로 국내 프로 복귀 안하고 휴식을 가진다네 재능기부 식으로 협백네 애들 중학교 농구 고문 격으로 들어오면 백호 약간 껄끄럽지 않을까... 왜냐면 오래 전 대협이랑 사귀는 거 알게 된 서태웅 표정을 본 적이 있거등... 야 윤대협 걔는 적어도 좋으면 좋다고 바로 말 하는 애야! 니가 언제 나 좋아한다고 말 한 적 있었어? 니가 뭔데 지랄이야! 내 새끼를 니가 왜 지우라 마라야! 울고불고 생생하게 싸웠던 게 엊그제 일 같고... 아무튼 애들 스승(?)이고 그러니까 종종 마주치겠지 여우도 많이 컸는지 과거 감정이나 그런 건 하나 안 보이고 사회성도 나아졌는지 애들 실력 좋더라 플레이 스타일이 윤대협 닮았더라 칭찬하면 자식 칭찬에 기분 안 좋을 부모가 어딨어 그치? 짱이지 환하게 웃는 백호 정말 빛나고 예쁠 것 같아..



뭐 그러던 어느 날 비가 엄청 와서 이 녀석들 아침에 우산은 챙겼나 걱정하던 백호 벨이 울려서 나가보니 비에 흠뻑 젖은 서태웅이 그림같이 예쁜 협백 하우스 현관문 앞에 서 있지 않을까.. 셔츠에선 물이 뚝뚝 떨어지고 말없이 백호 바라보는데 백호도 멍하니 바라보다가 둘이 정신없이 혀 섞는 거 보고싶다... 비에 젖은 2미터 육박하는 단단한 느바 선수랑 말랑해진 밀프가 .... 백호 앞치마도 빗물 머금어 큰 가슴 더 두드리지고 태웅이 근육 투명한 셔츠 아래 난리났고..... 하 ㅌㅌ 백호가 겨우 정신 차리고 아.. 안돼... 양심 찔려서 밀어내는데 태웅이 더 다가오면서 으르렁대겠지 내가 왜 다시 돌아온 줄 알아? 하는데 무게감 장난 아니라 백호가 흠칫...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보면 집안이니까...... 아니야... 이건 아니야... 도리도리하는 백호한테 윤대협 네 생각처럼 좋은 놈 아니야 정신 차려 나랑 미국 가자 미국 가서 농구 하자 응? ...사랑해 강백호... 백호1n년 만에 듣고 싶었던 소리 듣고 스르르 미끄러지는 백호 단단하게 잡아주는 서태웅......



백호야 현관 앞이 왜 이렇게 물바다야^^? 하하 비가 세나 하는 남편 눈 제대로 못 마주치는 백호... 그 뒤로도 애들 픽업가거나 그러면 계속 널 위한 자리 만들어 놨어 몸만 오면 돼 하는데 나랑 살자 더 행복하게 해줄게 하는데 가슴 계속 싱숭생숭하고..... 양심도 찔리고.... 애들 봐서라도 이러면 안되는데... 미칠 거 같은 백호 지능과 애정으로 흔드는 태웅이 방심했네^^.... 우리 백호 그런 깜찍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네.. 진짜 끝까지 방심을 못하겠다니까 하하^^ 위험하게 웃는 대협이까지... 진짜 질리지가 않는 탱백협 삼각형....... 센하나 루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