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대만이라면 그러고도 남을거 같음..평생 다른 사람이 자신을 원했으면 원했지 한번도 자기가 먼저 다른 사람을 원해 본 적이 없는 대만이겠지.
그런 대만이라서 호열이랑 사귀고 나서 얘랑 뭔가 이것저것 하고 싶다는 마음을 처음으로 깨닫게 되는거임. 호열이랑 같이 있으면 몸이 달고 얘를 만지고 싶고 얘가 자기를 만져줬으면 좋겠고..

근데 그 방법을 모르겠는 정대만..당연함. 철댐용걸이 손끝 하나 안 대고 모시고 살았던 공주력 max의 백지아다 그 자체인 대만이었음.
대만이 포기를 모르는 남자답게 용이한테 가서 묭..한 얼굴로 직구로 물어봄. 야 좋아하는 애랑 자려면 어떻게 해야되냐? -푸흡..! 아씨발 정대만 미친새끼 정신좀 차리라고!!!!!!!!!! -나 정신 말짱해 좋아하는 애랑 자고 싶어

결국 용이가 알려준대로 메모해온 방법은 1. 방 2. 술 3. 자빠뜨린다 였음. 용이가 뭘 알겠음 양아치답게 존나게 양아치스러운 방법으로 알려줬는데 대만이 것도 모르고 호열이한테 그대로 적용하겠지
호열이를 일단 방에다 가두는 정대만..그리고 술을 졸라게 먹임. 근데 호열이 개 말술이라 1도 안취함ㅋㅋㅋㅋㅋㅋ오히려 정신 또렷한 상태로 역으로 정대만 취조하는 호열이었음
대만군. 지금 이게 뭐하는 거예요? 하는 호열이 질문에도 대답 안하고 아묻따 술만 마시다가 결국 자기만 취해버리는 대만이겠지

읏..호여라..나..지금부터..널..자빠뜨릴..하는데 대만이 눈 잔뜩 나른하게 풀려있고 목덜미 안쪽까지 붉어져서 그 모습이 야하겠지..호열이 한숨 푹 쉬면서 대만군. 이런거 어디서 배웠어요? 하고 묻는데
대만이 술 꼴아서 몰라..좋아하는 애 있으면..방에 데려가서..술 먹이고..자빠뜨리래..히끅..하다가 제 입으로 그걸 술술 부는게 쪽팔리고 북받쳐서 와앙 울어버릴 것 같음

술먹여서 자빠뜨리는게 다인줄 아는 자기 연상애인 보면서 머리 지끈지끈한 아기연하 호열이..다른 새끼한테도 이러면 어떡하지. 앞으로 단속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정작 대만이 자빠뜨리게 되는건 결국 호열이인 그런 호열대만이..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