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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5 22:20
자꾸 써먹을라 그래 그것도 이명헌한테 ㅋㅋㅋㅋ

우성이 국내 들어온 날 산왕 다같이 모여서 술 먹는데 정우성 술 약해서 금방 빨개지더니 옆자리 이명헌한테 귓속말로 속삭임 ‘여기 너무 시끄럽다. 나가서 아이스크림 먹어요.’
이명헌 표정 짜게 식음… 니 귀국 축하 파티인데요

이명헌이 아무 반응 없으니까 (눈으로 욕하고 있는데 우성이 취해서 잘 안보임) 이명헌 어깨에 폭 기대서 “이러니까 좀 조용하다.” 하고 이명헌한테 샐샐 웃어보임

나중에는 술잔 잡은 이명헌 손 보더니 “형 손 되게 작다.” 이 지랄함 작게 말했는데 너무 충격적인 내용에 산왕 모두가 얼어붙음 이명헌 전기파리채만큼 손 큼… 기숙사에서 별명이 인간파리채였음

아랑곳 않고 이명헌 손에 자기 손 슬그머니 얹더니 농구공으로 다져져 철판과 같아진 이명헌 손 잡고 “와, 부, 부드…!” 하고 있음 아무리 가식이어도 차마 태산 같은 단단함에 부드럽다는 말은 안나오나봄

이명헌 존나 어이없음 미국가서 왜 복학생 스킬을 배워오는거뿅… 미국이 아니라 사실 군대였나 싶고… 우성명헌 고등학교 때 애매한 텐션의 관계로 지내다가 정우성 미국 가고 아예 서로 연락 안함 다른 현철 성구 동오 낙수랑은 열심히 하면서… 그러고 오랜만에 보는 거라 이거 얘 술버릇인가; 싶은 이명헌 자긴 싫으니까 성구 은근슬쩍 불러서 자리 바꾸려고 하는데 이명헌 일어나자마자 정우성 따라 일어남

‘형, 어디가요?’

하고 올려다보는데 니 술주정 개같아서라고 말할 수 없었던 이명헌 “바람쐬러.” 라고 대답하고 마는데 정우성 당연히 따라옴 ㅋㅋㅋ

나가서는 더 가관이었음 “조용하니까 좋다, 그쵸?” “둘만 있는 것도 좋네.” 계속되는 레전드 하남자 남자짓에 속이 울렁거리는 이명헌… 정우성이 자기한테 주정 부리는 동안 우성이가 따라주는 거 족족 마셔서 이명헌도 좀 취했음 “형, 저 달 봐요. 엄청 크고 예쁘다.” 에서는 못 참고 부침개 부칠 뻔함

이명헌이 이러는 이유가 정우성 이러면서 자꾸 이명헌이 눈 마주치려고 하면 동공 존나 흔들리고 허공 쳐다본다고 자기도 자기 개소리 하기 힘들다는 듯이 ㅋㅋㅋㅋ

술버릇이 헛소리라니. 우성 앞으로 고생하겠군용 하는데 벽에 기대고 선 이명헌 고개 드니까 눈 바로 앞에 정우성 있음 살짝 놀라서 흠칫 하는데 정우성 빤히 이명헌 바라봄 뭐, 뭐냐뿅 하고 슬쩍 몸 뒤로 빼는데 신경도 안쓰고 이명헌 응시하는 정우성… 그러다가 뭐에 홀린 듯이 중얼거림


“형, 입술 진짜 예쁘다.”


그리곤 예쁘게 뻗은 눈꼬리 접어 웃으면서 말하는거야


“키스하고 싶어…”


하는데 이명헌 얼굴 탈듯이 시뻘개짐 지금


지금 이건 누가 뭐래도 진심인게 보여서… 칭찬받은 입술만 깨무는 이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