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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4 14:21
대만이가 아이 가졌다고 슬쩍 봤을때는 잘 보이지도 않는 살짝 나온 배 위에 손 올려놓고 있는거 보고 싶음. 근데 임신 초기라 배가 안나오는게 아니라 아이 자체가 작아서 그런거임....
코요테랑 늑대 덩치 차이 많이 나잖아? 모체가 늑대고 아이는 코요테 형질 더 많이 물려받았으니 티도 잘안남. 남들은 이제 슬슬 배도 동그랗게 나오고 태동도 조금씩 느껴질 시기인데 태대네 아기는 조용했으면 좋겠다. 왜냐면 뱃속 아기가 본능적으로 천적을 알아봐서... 수인 형질이 천적인 부부 사이엔 흔한 일이라고 하는 의사 말에도 대만이 불안해서 하루종일 가만히 숨 죽이고만 있는거임. 혹시나 자기가 움직였다가 애가 잘못되기라도 할까봐... 태동이 느껴지는 유일한 때는 태섭이가 퇴근하고 와서 대만이 배에 손 올려놓을 때였음 좋겠다.
태섭이가 조근조근 말 할 때마다 약하게 통통 울리는 태동 느끼는 대만이 안심이 되다가도 서러워져서 우는거임. 이러다 아이가 태어나서도 자기 무서워할까봐 걱정되서...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는 소리에 또 금방 미약한 태동 그치는 아기 때문에 더 눈물 나겠지. 배 위에 겨우 손 끝만 올려놓고 아기가 무서울까봐 소리 끅끅 참아내는 마망 대만이 좋다...
태섭이 안절부절 못하고 자기는 아무것도 못한다는거에 스스로가 너무 싫어지겠지. 그냥 자기가 더 노력하겠다고만 할 수밖에 없는 거임. 대만이가 자기 아이를 가졌다고 좋아할 때는 자시도 마냥 좋고 설레기만 했는데 임신 기간 내내 아이 잘못 될까봐 불안해하면서 가만히 누워만 있고 소리도 안내는 모습 볼 때마다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 듬. 몸 움직이고 돌아다니는 거 좋아하고 말도 많았던 대만이가 저러고 있으니.....
어.... 이 다음은 어케 될지 모르겠다 걍 태섭이가 아예 장기휴가 때리고 대만이 옆에 찰싹 붙어서 밀착케어 해주고 육아 공부도 열심히 해서 넘버원 파파가 되서 해결하겠지 뭐


슬램덩크